[티티엘뉴스] 오는 1월 초부터 마리아나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9일 마리아나관광청 이사회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의 마리아나 제도로 항공기 운항과 장기 여행 상품을 골자로 한시적 여행 재개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해당 결정에서 한국인은 전 세계 해외여행객 중 가장 처음으로 입국 허용됐으며 1월 초 국적사의 전세기를 이용해 약 한 달간 마리아나 제도에 머무르며 무제한 골프 및 옵션 투어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말 인천-사이판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이후 최초의 여행 목적 여객기 운항이다. 

▲사이판 마하가나섬

해당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북마리아나제도 보건당국과 마리아나관광청, 유관기관들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도착 시 승객 동선별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등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전세기가 운항되지만 판매를 희망하는 여행사는 MRI 한국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일정과 여행 각 단계별 안전 지침과 조치는 추후 자세히 안내 될 예정이며, 정부 인허가 조건 하에 항공기 운항 및 판매가 이뤄진다.

▲사이판

회의에서 랄프 토레스(Governor Ralph DLG. Torres) 북마리아나제도 주지사는 “이번 한국인 대상 여행 재개와 함께 여행의 각 단계별 코로나19 방역 및 대응 지침을 수립하고 자국민과 여행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실라 이아코포 마리아나관광청 청장(Priscilla M. Iakopo, Managing Director of MVA)은 “이번 전세기 운항은 팬데믹 이후 사이판으로 운항하는 최초의 여행 목적 항공기로, 최고의 방역 수준과 안전을 유지하고 있는 마리아나 제도로의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여행 재개의 첫 시작으로 이 프로그램으로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세번의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개인의 안전을 보장받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인 마리아나 제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금번 여행 재개를 위해 애써주신 랄프토레스 주지사님 이하 모든 유관기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019년의 경우 약 30만 명이 방문하며 한국은 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및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마리아나 제도 내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특히 티니안은 한국계 후손이 주민의 20%를 차지해 한국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에 북마리아나제도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인 관계를 넘어 우정으로 승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로 대부분의 국가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랄프 토레스 주지사 (Governor Ralph DLG Torres) 및 Covid-19 태스크포스 위원장 워렌 빌라고메즈 (Warren Villagomez), 마리아나관광청장 프리실라 이아코포 (Priscilla M. Iakopo) 이사회 구성원을 비롯한 관광 업계 일원들로 대표단을 구성하여 한국을 방문해 변함없는 협력과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마리아나관광청장은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여행 재개에 대한 협력 의지를 전했다.

▲티니안

한편 사이판, 티니안, 로타 및 14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마리아나 제도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걸리며 아름다운 백사장과 연중 온화한 기후로 인해 일년 내내 여행이 가능하다. 해양 스포츠와 다채로운 레저활동을 비롯해 유서 깊은 관광지, 뛰어난 리조트 시설은 물론 이색적인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북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월 16일 기준 113명으로 대부분 해외유입이다. 순확진자 수는 2명이나 120일간 지역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총 4단계로 구성된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마리아나제도를 가장 안전한 수준인 1단계로 완화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검사시 한국산 진단키트를 사용하여 현재까지 인구의 32.1% 검사를 진행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검사율을 보이고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