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향 가득한 마라톤’ 오감만족 뉴질랜드 포도밭 달리기 대회
뉴질랜드 대표 와인산지 마라톤대회 개최
늦가을 수확철 포도밭 달리는 이색 여행
2016-04-25 10:33:50 | 임주연 기자

뉴질랜드는 질 좋은 포도가 자라나기에 적합한 기후 조건과 환경을 갖춘 지역이 많다. 전국 곳곳에 와인 산지와 와이너리가 있다. 특히 북섬 혹스베이, 와이헤케섬, 남섬 말버러지역이 뉴질랜드 대표 와인 산지로 손꼽힌다. 오는 5월, 3개 지역에서 일제히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을 달리다 보면 물들어가는 뉴질랜드의 가을 풍경을 마주한다. 기록을 위해 출발하지만 이내 광활한 포도밭 풍경에 눈을 뺏긴다. 또 향긋한 포도 향기에 경주 중임을 잊을지도 모른다. 포도 수확기 와인 산지에서 펼쳐지는 마라톤이 끝나면, 신선한 와인과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에는 42km 풀코스 마라톤, 하프마라톤, 10km, 3~5km의 달리기 종목도 포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객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 와이헤케 섬 포도밭,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와이헤케 하프마라톤(Waiheke Half Marathon)

 

오클랜드 도심에서 페리를 타고 30여분 달리면 전원적인 풍경의 와이헤케 섬에 도착한다. 오클랜드 시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와이헤케 섬에서도 5월 7일 ‘와이헤케 하프마라톤’이 올해 처음 열린다. 해변, 포도밭, 일반 도로 등 다양한 지형으로 트랙이 구성되어 마지막 구간까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케이블베이 포도원(Cable Bay Vineyards)에서 경주를 마치면 해가 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가족, 친구들과 맛있는 현지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다. www.waihekehalfmarathon.co.nz

 

▲ 세인트 클레어 포도원, 세인트 클레어 포도원 하프마라톤 제공

 

◆세인트 클레어 포도원 하프마라톤(Saint Clair Vineyard Half Marathon)

 

소비뇽 블랑의 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말버러 지역에서도 5월 14일 하프 마라톤이 개최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세인트 클레어 포도원 하프 마라톤’은 말버러 지방의 풍경과 풍성한 농산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마라톤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원에 이어 굽이쳐 흐르는 강가를 지나 산악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트랙 달리기와 걷기로 구성됐다. 경기 중에도 참가자들이 여유롭게 현지 미식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착한 마라톤 대회 우승자에게는 세인트클레어 포도원의 와인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vineyardhalf.com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Hawkes Bay International Marathon)

▲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 혹스베이 인터내셔널 마라톤 제공

5월 14일 혹스베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마라톤이 개최된다.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와인 생산지인 ‘혹스베이’에는 도시 곳곳에 유명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는데 마라톤 코스 결승점도 와이너리에 마련됐다. 마라톤 풀코스 참가자는 혹스베이 주요 도시인 네이피어에서 출발해 포도밭과 올리브 농장을 지나 실레니 이스테이트 와이너리(Sileni Estates Winery)까지 달리게 된다. 5살 이상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3km 어린이 코스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고저 없이 쉬운 코스로 구성돼 여유롭게 혹스베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hawkesbaymarathon.co.nz

 

권희정 뉴질랜드 관광청 지사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대회를 통해 색다른 방법으로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며 “걷거나 달리기 외에도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를 가볍게 오가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와이너리 밀집지역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초보자도 쉽게 둘러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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