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움츠린 오늘, 나가사키 온천에 가고 싶다
나가사키 여행법 : 운젠 · 오바마 온천에서부터 짬뽕 · 무시가마야까지
2019-01-04 08:21:11 , 수정 : 2019-01-07 20:00:52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혈액은 우리의 몸을 여행한다. 산소를 운반하고 항체 생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이 모든 걸 위해 혈액은 따스해야 한다. 멈추면 안 되니까. 우리가 평생 따뜻한 물에 노곤노곤하는 걸 사랑하는 한.

 

겨울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추위에 움츠린 우리, 나가사키 짬뽕으로 뜨끈하게 속을 채우고, 나가사키 온천으로 겉을 달래고 나면, 한국에 돌아와도 혈액은 기억할 일이다.

 

▲ 운젠의 얼음꽃 장관(운젠온천관광협회 : 雲仙温泉観光協会 홈페이지 캡처)

 

일본 온천에서 입욕은 우리의 목욕과는 조금 다르다. 몸을 깨끗하게 씻은 후 온천탕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성분을 몸에 흡수시키는 개념으로 임하는 게 좋다. 다리부터 천천히 반신욕을 한 후 전신을 담그고, 온천수를 닦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건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유황과 같은 특수 물질이 함유되었을 경우 가볍게 씻어내는 걸 권한다. 시간 혹은 날짜에 따라 남녀 온천탕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나가사키는 남쪽 큐슈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섬이 600여 개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많다. 고속선과 비행기로 갈 수 있을 정도로 한국과 가까운 나가사키는 유럽과 중국 문화의 색깔이 남아있어 이국적이다. 우리에겐 일본 최대급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가 있는 사세보 지역이 잘 알려져 있고, 최근 크루즈 여행 기항지로서도 익숙하다. '짬뽕'으로 한국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나가사키의 맛과 힐링 온천지 2곳을 챙기면 여행 준비 완료!

'지옥'이란 이름이 붙은 '운젠 온천'과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오바마 온천'이 그 주인공인데, 두 곳은 차로 약 3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모두 욕심낼 만하다.

 

1. 영화 <사일런스> 배경지, 운젠 온천 마을

 

▲ 운젠 지옥(CLAIR 제공)

 

유황의 냄새와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열기와 증기는 흡사 '지옥'을 상상하게 만든다. '운젠 지옥'은 운젠 온천 마을의 중심지로 영화 '사일런스' 배경 중 한 곳이다.  에도시대 그리스도교의 순교의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 역사적 의미도 깊다.

 

▲ 운젠 온천 - 미야자키 료칸(CLAIR 제공)

 

본래 '운젠'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운젠 온천은 약 30군데 정도의 지열지대를 품고 있다. 사계절을 담는 자연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호텔과 료칸이 있으며, 특히 겨울은 나무들의 무빙 현상(霧氷 : 바람에 의해 안개와 구름이 나무줄기나 가지에 얼어 생긴 것으로 '하나보로'라고 부름)으로 투명한 크리스탈처럼 아름답다.

 

▲ 운젠온천관광협회 : 雲仙温泉観光協会 홈페이지 캡처

 

 2.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105℃, 오바마 온천

 

▲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온천, 나미노유 아카네(CLAIR 제공)

 

운젠 산맥을 배경으로 타치바나만의 황홀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오바마 온천. 전국 온천 중에서 열량과 온도 모두 1위를 자랑하는 곳으로, 마을에 30군데나 있는 원천에서는 105℃의 온천수가 하루에 1만 5000톤이나 솟아나고 있다.

 

▲ 오바마 홋토훗토105(CLAIR 제공)
 

 

오바마 역사 자료관에서 마을의 역사, 교통, 온천의 이야기를 습득하고, 카미노카와 용천수의 맑은 물을 경험하며, 철분과 탄산분을 포함한 탄산샘을 향유해보는 건 나가사키와 친해지는 일.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인 '홋토훗토105'는 온천수 온도를 따 이름지어졌으며, 총 105m 중간에 찜가마, 계단식 유다나는 물론, 반려동물 전용 족욕탕도 있다.

 

▲ 오바마 온천 해산물 식당, 무시가마야(CLAIR 제공)
 

오바마 온천의 별미는 '무시가마야'를 들러야 가능한데, 현지의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을 온천 증기를 이용하여 쪄먹는 체험형 식당이다.

 

3. 나가사키 짬뽕이냐 오바마 짬뽕이냐

 


▲ 오바마 짬뽕(CLAIR 제공)

 

일본의 3대 짬뽕인 나가사키, 오바마, 아마쿠사 중 무려 두 종류의 짬뽕을 맛볼 수 있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 시내에 있는 중화요리집의 진페이 준페이가 고안한 짬뽕을 시작으로, 오바마 온천에서는 온천 치유를 하러 온 사람들이 다이쇼 시대부터 짬뽕을 먹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를 섞었다는 의미인 짬뽕 중에서 나가사키 스타일은 뽀얗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고기, 해산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민중 음식인 나가사키 짬뽕과 유사하지만 다른 느낌의 '오바마 짬뽕'은 달걀이나 어묵이 고명으로 나가기도 하며 달큰한 맛이 난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을 방문해도 괜찮은 방법. 한편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나가사키 사브레는 기념품으로 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자료 제공 및 협조 :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CLAIR)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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