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차에 타는 순간부터 이미 캘리포니아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마련한 ‘캘리포니아 콜링(California Call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28일 여행 미디어들이 모인 자리에는 한국 GM 모터스에서 제공한 캐딜락(Cadillac)의 럭셔리 전기 SUV 리릭과 웅장한 풀사이즈 에스컬레이드가 자리했다.


▲캐딜락(Cadillac)의 럭셔리 전기차 리릭
이 차량들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닌, 곧 시작될 서울-태안 로드트립의 동반자였다. 이는 캘리포니아 관광청의 최신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인 ‘즐거운 여정(Playful Journeys)’과 상통한다. 여행자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캘리포니아와 로드트립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동행과의 유대감, 자유로운 발견, 즉흥적인 느낌, 음악 등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를 활용해, 각자의 개성과 놀이 방식을 접목한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떠나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전기 SUV 리릭에 탑승해 서울부터 충남 태안까지 마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달리는 것 같은 매력을 만끽하는 기회를 가졌다. 비록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PCH)의 그것과는 달랐지만, 태안으로 향하는 3시간의 여정 동안, 마치 캘리포니아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듯한 상상에 빠져들었다. 서울을 벗어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고급스러운 리릭의 내부는 완벽히 캘리포니아의 세계로 인도했다. 심지어 시속 150km로 달려도 덜컹거리는 점 없이 편안한 탑승감을 느꼈다. 차 안에서 각기 좋아하는 음악을 즐겨도 되지만 참고로 USB를 통해 리릭에서 캘리포니아 플레이리스트를 즐기려면 C타입으로 준비하자.


▲ 캘리포니아의 시그니처들로 한껏 꾸며진 고 아웃 페스티벌의 캘리포니아 관광청 부스
실제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의 간접 체험이 마련된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으로의 빠른 도착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
태안에 도착 후 고 아웃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참가자들로 북적이기 시작한 몽산포오토캠핑장의 분주한 모습을 마주했다. 캠핑족 외에도 MZ세대에서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고 아웃 페스티벌은 올해도 순식간에 티켓 매진 행렬을 보였다고 한다.

안성희 캘리포니아 관광청 이사(▲사진)는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캘리포니아만의 감성과 자유로움을 오롯이 체험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캘리포니아는 지난해부터 모두의 놀이터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여행 가치를 전해왔다. 이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여정 자체가 즐거움이 되고 캘리포니아의 다채로운 지역을 누구나 각자 개성대로 즐기며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 로드트립의 진짜 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고 아웃 페스티벌에 참가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 사이에서 상큼한 오렌지 컬러의 캘리포니아 관광청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Chevrolet)와 렌터카 브랜드 허츠(Hertz)가 함께한 로드트립 베이스캠프 포토존에는 레드 컬러의 쉐보레 콜로라도가 전시돼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간접 체험하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어 로드트립과 캠핑장의 감성을 돋구었다.
고 아웃 캠프의 캘리포니아 관광청 부스에는 여행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들까지 모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캘리포니아 콜링’ 로드트립 캠페인이 소개됐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매머드 레이크 관광청, 몬터레이 관광청, 산타크루즈 카운티 관광청, 샌프란시스코 관광청, 시타델 아울렛, 애너하임 관광청, 어바인 관광청,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팜스프링스 관광청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고 캘리포니아 로드 트립의 매력을 십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로드트립의 성지로 캘리포니아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로드트립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90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캘리포니아의 로드트립은 2025년 더 진화된 메시지와 경험이 됐다. 7만30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관광 명소 인근에 있어 보다 편리한 로드트립의 경험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캘리포니아 출신인 세스타의 김세경 셰프가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협력하여 특별히 준비한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BBQ 디너가 차려졌다. 숯불에서 구워지는 BBQ의 향기가 바닷바람과 어우러지며 모두의 식욕을 자극했다.
낭만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캠프파이어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추워지는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도왔고 미국인들처럼 ㅋ마시멜로우를 구워 크래커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 캘리포니아와의 오랜 인연으로 캘리포니아의 식문화를 한국에 전하고 있는 김세경 셰프
저녁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내가 꿈꾸는 나만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구상하기였다. 참가자들은디즈니랜드 리조트부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팜스프링스까지, 다양한 목적지와 동행인 등을 선택하고 일정을 조합하며 실제 캘리포니아 여행 일정을 설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마련한 온라인 로드트립 허브를 이용해 나만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계획해보기도 했다. AI 챗봇에게 디즈니랜드와 와인, 애너하임 등의 키워드를 넣어 70여 가지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유형 중 내 취향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추천받았다. 그밖에 캘리포니아의 다양한 로드트립 사진으로 꾸며진 엽서에 각기 자신만의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을 표현하고 공유하며 저녁자리가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에서 마련한 캘리포니아 와인 시음 코너. 캘리포니아 로드트립에서 와이너리 투어가 빠질 수 없다.
한편 행사 동안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California Wine Institute)가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캘리포니아 와인 테이스팅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현지 와인을 직접 시음하며, 로드트립과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나파 밸리, 소노마, 파소 로블레스 등 캘리포니아의 유명 와인 산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와인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캠핑의 묘미인 캠프파이어와 마시멜로우 굽기
1차 행사 종료 후 캐딜락 차량에 다시 탑승해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이미 캘리포니아의 꿈이 깊이 심어져 있었다. 캘리포니아 콜링 캠페인은 단순한 마케팅 행사를 넘어, 참가자들에게 진정한 캘리포니아의 정신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태안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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