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새로운 여행지가 한국 시장에 속속 소개되는 와중에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Morocco)다.
모로코는 다채로운 문화와 경관을 가진 나라로,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유서깊은 역사 유적에 다양한 활동과 체험이 가능하다.
2025년 주목해야 할 여행지인 모로코에서도 눈여겨볼만한 도시들을 다녀왔다. 마라케시부터 카사블랑카까지 지명은 익숙하지만 그간 제대로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던 모로코의 맨얼굴을 조금이나마 살피는 소중한 기회였다.
►글 싣는 순서
- 마라케시
- 페즈
- 셰프샤우엔
- 라바트
- 탕헤르
- 카사블랑카
▲ 모로코 주요 도시들의 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카사블랑카, 사하라사막, 마라케시, 페즈. ©visit morocco
► 모로코 여행을 시작하며
한국에서 모로코로 가려면 터키 항공 (Turkish Airlines)으로 이스탄불으로 이동 후 카사블랑카와 마라케시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하면 된다. 스페인과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불과 14km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탕헤르로 입국해 모로코 여행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모로코 내에서 이동은 차량 혹은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 북아프리카에서도 최상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모로코 철도는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페즈, 탕헤르 등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며 승객을 실어 나른다.
▲ 모로코 TGV
모로코의 모든 열차는 모로코의 국영 철도 운영사인 Office National des Chemins de Fer에서 운영한다. 기차 여행의 묘미인 차량보다 시간을 절약해 주요 도시들을 방문할 수 있었다. 열차 역사와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고 운행도 안정적이었다. 거기에 현지인들과 교류도 가능하다. 모로코에서 언어는 프랑스어, 영어, 아랍어가 주로 쓰이는데 프랑스의 오랜 지배의 영향으로 프랑스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간단한 표현이라도 익혀가면 유용하다. 여행지에서 기차를 타는 것은 여행지와 여행자와의 상호 작용을 자연스럽게 돕지만 교통 수단에 관계없이 모로코에서는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모로코에서는 문마저도 화려하고 특색있다.
► 아시아 공략 나선 모로코, 2030년까지 한국인 6만 명 및 직항 노선 유치 목표
한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을 계기로, 모로코 관광청은 이를 활용하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결정으로 전 세계에 10개 이상의 새로운 사무소를 열기로 했고, 그중 한국도 한 곳으로 선택돼 지난 8월 1일 사무소를 개소했다. 한국사무소의 개소로 한국인들이 다양한 여행사를 통해 모로코의 문화와 전통적인 모로코인들의 환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로코관광청은 한국 사무소 개소와 한국 시장을 위한 두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2030년까지 60000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한국과 모로코 간의 직항 항공편을 개설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행사들과 협력하여 그들이 모로코 관광 상품을 잘 이해하고 한국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여행 일정과 체험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아직은 한국 시장에 생소한 모로코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모든 여행객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모로코에서의 투어는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과 활동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에게 흥미로울 수 있는 다섯 가지 테마로는 아가디르와 다클라에서의 수상 및 보드 스포츠, 아틀라스 산맥에서의 친환경 관광과 하이킹, 메르주가나 자고라에서의 사막 여행, 마라케시, 페스, 라바트, 탕헤르 같은 역사적인 도시에서의 문화 투어 등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모로코의 요리는 나라의 문화적 유산을 반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요리로는 쿠스쿠스, 타진, 파스티야, R’fissa 등이 추천했다. 베르베르, 아랍-안달루시아, 유대 전통이 결합된 독특한 풍미와 향으로 이루어진 모로코 요리는 한국 방문객들에게 큰 매력을 줄 것으로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마케팅 전략은 한국의 여행사 및 온라인 여행사와 협력하여 모로코로의 판매를 다양화하고 증대시키기 위한 지원을 적극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동안 팸투어, 교육 세미나, 워크숍 등을 조직하여 한국과 모로코의 업계 전문가들의 만남을 제공해왔다. B2C 측면에서는 다양한 한국 미디어에 모로코를 노출시키고 여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모로코 정부의 현재 관광 정책은 2023-2026 로드맵에 기반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1,750만 명의 관광객 유치, 2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1200억 디르함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 용량 확대, 직항 노선 강화, 홍보 및 유통 강화, 여행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발, 엔터테인먼트 투자 촉진, 호텔 공급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인적 자원 강화 등이 계획되어 있다.
2024년에는 관광객 수가 1600만 명에 도달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모로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 20위 안에 들고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방문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밖에 해변, 산, 사막, 대도시 등 다양한 풍경을 지닌 모로코는 다양성을 생태적 책임과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관광 선도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에 걸맞게 주민과의 협력, 지속 가능한 관광, 문화유산 보호 등 관광산업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에 '책임 있는 관광을 위한 모로코 헌장'을 채택하여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고,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적, 비물질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관광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부와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이다. 북에서 남까지 관광업자들이 매년 지속 가능한 관광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 책임을 인정받아 많은 지속 가능한 관광 이니셔티브가 상을 받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모로코는 책임 관광 트로피, 호텔을 위한 '그린 키' 라벨, 해변 청결도를 위한 '블루 플래그' 같은 장려 라벨을 시작했다. 생태적 책임 전략의 일환으로 자연 보호 구역과 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골프장 관개를 위해 폐수 처리장을 설치하는 등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로코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취재협조 = 모로코관광청(visit moro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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