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씨 제과는 사라다빵과 파이만주로 유명한 빵 맛집이다. 1986년부터 팔았다는 사라다빵은 큼지막한 핫도그빵에 감자 샐러드를 꾹꾹 눌러 담아준다. 원래 샐러드 빵이라고 말해야 하지만, 어릴 적부터 불러왔던 그대로 부른다. 오랜 향수가 담긴 ‘사라다빵’은 여행자의 마음도 꽉 잡는 효자상품이다.
바삭한 파이 안에 앙금이 가득 찬 파이만주는 모양부터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빼꼼히 튀어나온 팥앙금이 귀여운 파이만주를 한 입 베어 물면, 얇은 피 안에 앙금소가 보인다. 꽉 들어찬 앙금에 호두가 알알이 박혔다. 그리 달지 않고 겉은 바삭해서 군것질 거리로 그만이다. 포장하기도 좋아서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
비엔씨 제과는 부산인들에게는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같은 존재다. 1983년부터 ‘행복을 함께하는 벗’이라는 의미를 담은 비엔씨의 빵은 유산균 발효종을 이용한 자연발효와 저온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부산역에서도 만날 수 있는 비엔씨 제과는 광복로에 있는 것이 본점이다. 2014년에 이전했고 2층에 레스토랑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부산인들이 어릴 적 특별한 날에는 하드롤 스프와 돈까스를 먹었다는 추억의 공간이다.
주소=부산광역시 중구 구덕로34번길 3-1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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