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1500년 전 한반도 남쪽의 맹주국 대가야. 화려하고 번성했던 그들의 역사적인 산물인 대가야의 문화와 고분군, 산성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경북 고령군이 4월 11일부터 4일간 ‘2019 대가야체험축제’를 개최한다.
▲고령 대가야 체험축제
대가야는 42년, 이진아시왕에 의해 현재의 고령에 세워졌다. 농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과 제철 기술을 바탕으로 문화 중심지가 되어 520년 동안 성장 발전해 왔다. 아쉽게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멸망해, 역사의 기록에서 잊혀졌다. 가야금을 제작하고 음악을 정리하는 등 높은 문화 수준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지산리 고분군을 비롯한 고령 지역의 유적에서 출토되는 다양한 유물은 발전했던 대가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018년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전시품
시간여행 하듯 체험거리 다양
대가야의 시간 여행을 모티브로 한 이번 축제는 대가야의 과거 존, 현재 존, 미래 존으로 구역을 나누었다. 특히 대가야의 과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낸 웅장한 ‘대가야 생활촌’이 개막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개장될 예정이다. 생활촌은 메나릿골(용사체험장), 발굴체험학습장, 연조마을(공방촌), 인줄마을(고상가옥촌), 불묏골(철제련소), 고아동고분전시관으로 총 6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망루·활 체험 및 목검 놀이터와 대가야 놀이터 등의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대가야의 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복식 체험과 금동관 만들기 체험, 토기, 철기, 용사, 가야금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작년에 처음 시도한 모바일 게임‘가야레전드’는 새롭게 구성되어 변화를 시도한다. 모바일로 대가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GPS 지도안내기능(캐릭터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현재 위치 안내)을 탑재하여 작년의 미비한 점을 개선했다. 대가야의 문화를 홍보하며, 동시에 행사장의 약도를 3D로 구현하여 행사장 전역을 아우르는 위치를 안내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대가야의 ‘현재 존’에서는 고령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기념품 판매 부스를 운영해 고령의 현재를 다양한 상품들로 전시하고 판매한다. 또 고령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놓은 ‘대가야문화예술작품전시회‘를 통해 고령의 문화, 예술, 관광을 담은 예술 작품으로 고령의 현재를 알릴 예정이다.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현장
대가야의 미래 존은 미래에 변화하는 대가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철, 세상을 바꾸다” 라는 주제로 철의 역사관을 운영한다. 대한민국 대표 철강 회사인 포스코와 업무 협약을 통해 포스코에서 운영 중인 ‘포스코 홍보관’ 전시 자료를 활용하여 철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다음으로 ‘VR 체험관’을 운영하여 철기 문화의 미래도 체험하게 된다. 항공, 우주, 자동차, 농기구 등 철기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분야의 철기 문화를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야금·의상컬렉션 등 문화공연
대가야의 문화를 실질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 공연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제2회 세계 현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현대 악기와 가야금 연주를 통해 고령 대표 콘텐츠 활용 사업으로 고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국내외 자매결연 도시의 현음악 전문가를 초청하여 공연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세계 현 페스티벌의 상징성을 통해 대가야 관광홍보대사를 위촉한다.
▲고령대가야 축제 공연
올해 처음 개최되는 ‘대가야 컬렉션’은 “150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품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대가야 전통 복식을 활용한 패션쇼이다. 과거의 대가야 복식을 구현하는 한편, 대가야 모델선발대회, 지역인과의 뮤지컬과 국악쇼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이번 대가야 체험 축제에서는 3개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화합의 길을 선보이고자 대가야 화합의 띠, 대가야 퍼레이드, 대가야 화합 한마당을 진행한다. ‘대가야 화합의 띠’는 대가야희 화합과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화합의 띠 퍼포먼스로 총 520명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 인원이 520명인 이유로는 가야의 존속 기간이 520년인 것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대가야 퍼레이드’에서는 가야 건국 신화를 만나게 된다. 대가야의 과거·현재·미래로 구성된 퍼레이드 행차는 가야국을 탄생시킨 천신 이비가와 가야산신 정견모주의 행차를 재현하여 고대, 현대, 미래 가야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작년 2회 실시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고분군 야간 트레킹’은 인기에 힘입어 3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해설사와 함께 야간 고분길을 걸으며 대가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분군 야간 트레킹은 사전 예약 접수로 시작되며 흰등에 소원을 적어 밝은 등불에 의존하여 고분길을 걸을 수 있다.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공연도 볼 수 있다. 대가야 문화누리 야외 공연장을 비롯한 행사장 전역에서 소규모의 버스킹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고령군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사랑 다른 사랑’이라는 스트리트 뮤지컬 공연은 우륵의 사랑을 스토리로 하여 가야금, 바이올린, 해금 등 다양한 현의 소리가 멋지게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딸기·벚꽃만 봐도 ‘꿀’이득
4월 고령 대가야체험축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별미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고령의 특산물은 딸기이다. 고령의 딸기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꿀벌로 자연 수정하는 등 오래된 재배 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빛깔, 당도, 향기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딸기카페를 운영하고, 고령 주요 농장에서는 원만큼 딸기를 따고, 현장에서 먹을 수 있으며, 일부는 집으로 직접 딴 싱싱한 딸기를 가져갈 수 있다.
또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고령대가야체험축제장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만 이동하면 약 10km 정도를 이어진 아름다운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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