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1939년 건립된 충북도지사 관사가 71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민선 5기 들어 전격 개방되어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운영되고 있다.
▲충북문화관 입구에 있는 안내판
근대문화유산 등록 제353호인 충북문화관은 역사와 건축적 상징성을 간직하고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지역 대표문인 전시실 문화의 집, 북카페, 창조적 문화예술 전시공간 숲속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충북의 역사, 문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이다.
●충북도지사 구관사
▲충북문화관 안내판
지난 1937년 일제강점기 충북도청이 중앙공원에서 현재의 문화동 청사로 이전 시 1939년 현 위치에 양식과 일식이 결합된 형태의 도지사관사 구관을 신축했다. 건물 전면은 양식, 후면은 일본식의 절충식으로 건축됐는데 양식은 서양식 팔라디오(Palladio) 창호를 설치해 접견실 및 회의실로 사용했다. 일식으로는 다다미방, 미닫이창, 일식 목조판벽과 목조창호, 땅에 지지대를 세우고 바닥 50Cm 위에 마루를 설치해 과거 도지사 생활공간으로 사용됐다.
▲충북문화관 정문 모습
충북도지사의 관사는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1939년부터 2010년까지 71년간 36명의 도지사가 사용했다. 1969년 지상 2층의 신관을 건축해 도지사 생활공간이 됐으며, 구관은 영빈관으로 활용했다. 2007년 구관은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 353호로 지정됐다. 도지사 관사 개방은 민선 5기 제 33대 이시종 지사의 약속으로 2010년 7월 개방됐다.
▶제 1전시실.....충북문학 전시실(면적 217㎡)
▲충북문화관의 모습
충북문학관 1층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충북지역 각 시군별에서 1인씩 대표문인으로 선정한 문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들의 연혁과 작품들이 게시되어 있다.
각 지역이 선정한 대표문인은 ▷단양 고려후기 학자 우탁(1263~1342) ▷제천 조선 숙종, 영조시대 문인 권섭(1671~1759) ▷증평 시비평가·시인 김득신(1604~1684) ▷청원 독립운동가·역사학자·언론가·시인·소설가 신채호(1880~1936)
▲충북문화관 제1전시실에 들어서면 좌측에 있는 각 시군의 대표 문인 모습
▷진천 시인·소설가·극작가 조명희(1894~1938) ▷영동 시인·소설가·화가 권구현(1898~1938) ▷괴산 소설가 홍명희(1888~1968) ▷옥천 시인 정지용(1902~?) ▷보은시인 오장환(1918~1951) ▷충주 아동문학가·소설가 권태용(1918~1951) ▷청주 시인 신동문(1927~1993) ▷음성 장편소설 작가 염재만(1934~1995) 등이다.
▲충북문화관 제1전시실 우측에 있는 터치식 스크린 모니터와 시대별 안내
우측 게시물 앞에는 터치식 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모니터 5개가 있다. 이곳에서는 충북의 대표 문인들의 생애와 연보, 대표작품, 시대의 개요, 시대적·문학적 상황을 검색할 수 있다. 첫째 모니터에서는 고려, 조선시대 한문학의 전성기를 지나 국문학의 형성기의 우탁, 김득신, 권섭 등을 만날 수 있다. 둘째 모니터에서는 1910년대 근대문학의 태동기로 신채호를 볼 수 있다.
▲충북문화관 제1전시실에 있는 청풍명월 문학지도의 모습. 작은 모니터로 자세히 볼 수 있다
셋째 모니터에서는 1920년대 근대문학의 도입기로 조명희, 권구현 홍명희 등이 기다리고 있다. 넷째 모니터에서는 1930대 근대문학의 실천으로 정지용, 오장환이 있다. 다섯째 모니터에서는 40년대 민족문학의 확립과 확장 시기로 권태용, 신동문, 염재만 등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좌측 게시물에는 청풍명월 문학지도의 충북 대표문인 모습과 시대적 상황 게시와 작은 모니터를 통해 내용을 볼 수 있다.
▶제 2전시실.....도지사 관사에서 도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충북문화관 건축구조
▲충북문화관 창호 형태
▲충북문화관 지붕구조
▲충북문화관 벽면구조
▲충북문화관 바닥구조
▲충북문화관 다다미방 구조
충북도 구관의 창호, 지붕, 벽면, 바닥, 다다미방의 평면도와 사진 등 건축구조가 게시되어 있다. 또한, 삼국시대, 조선시대 충북에서 활동한 음악가 우륵과 난계 박연 초상화와 함께 업적이 게시되어 있고, 71년 도지사관사의 자료를 모니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충북문화관에 있는 다다미방의 모습. 현재 북카페 독서실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1대부터 33대까지 역대 충북도지사의 사진과 재임기간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옆으로 이어진 다다미방은 밝은 달 북카페, 맑은 바람 테라스, 서적구비 독서와 문학 감상, 작은 모니터를 통해 작품소개 및 가곡 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신관
▲충북문화관에 위치한 좌측 신관 모습과 우측으로 공연장 모습이 일부 보인다
많은 나무들로 에워 싸여 있는 신관은 현재 회화갤러리, 전시실,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정원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심 속 문화예술 공원인 야외정원에는 작은 음악회, 시 낭송회, 야외전시장 등이 있으며, 동쪽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단의 공연 및 동아리 활동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문화의 집과 숲속갤러리를 이어주는 쉼터 공간이기도 하다.
▲충북문화관 야외정원에 있는 사슴 모형
충북문화관에는 많은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입구 부분 오른쪽에는 사철나무, 무궁화, 향나무, 벽오동, 팽나무, 느티나무, 배통나무, 소나무, 개나리 등이 있다. 왼쪽으로는 주목나무, 반송, 잣나무, 은행나무, 두충나무, 느릅나무, 할리아나 꽃 등이 심어져 있다.
▲충북문화관 입구 근처에 있는 걸어가는 사람 모습 작품
또한, 문학관에서 보면, 개잎갈나무, 백향목, 상록교목, 히말라야 삼나무(설송), 마가목, 단풍나무, 양산홍, 목련, 호두나무, 벚나무, 해송, 무궁화, 화살나무 등을 비롯해 산수유, 팽나무, 조팝나무, 느티나무, 독일가문비, 스트로브잣나무, 주목, 죽단화,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일본목련(후박나무), 앵두나무, 팽나무, 백목련, 모과나무, 귀롱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어 문화관이 나무속에 숨겨져 있는 듯하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쉼과 평안함을 선사해 주고 있다.
▶이용방법
▲정문에서 충북문화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모습
충북문화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등이며, 동정기인 11월부터 12월까지는 1시간 단축근무하고 있다.
한편, 충북문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충북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도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여 다함께 누리는 감동문화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67
청주 충북문화관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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