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가 외국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내 도시별 호텔 선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는 익스피디아 사이트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누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대상: 일본, 홍콩, 대만,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총 7개국 이용자 조사)
■ 서울 내 선호 호텔 지역, 아시아인은 ‘명동’, 미국과 유럽인은 ‘강남’ 찾아
조사 결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서울이다. 모든 조사 대상국 이용자의 50% 이상이 서울을 찾았다. 이용자들은 국가별로 서울 내 서로 다른 지역의 호텔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이용자는 롯데 호텔 서울, 세종 호텔, 사보이 호텔 등 명동에 위치한 호텔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이용자의 경우 강남 지역의 호텔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호텔 리베라,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등이 이들 국가의 예약률 1위 호텔로 기록되었다.
화장품과 패션, 한류 상품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명동은 여전히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쇼핑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고궁, 한옥 마을, 서울 타워 등 호텔 등 근처에 위치한 관광지를 방문하기 위한 목적으로 명동 호텔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 호텔의 경우, 주로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아시아 방문객 대비,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미국과 유럽인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 다음으로 찾은 도시, 아시아인은 ‘부산’, 미국과 유럽인은 ‘인천’
서울 다음으로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곳은 부산과 인천이다. 두 도시는 각각 서로 다른 국가의 이용자들에게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부산을 많이 찾은 외국인은 대만(20.1%), 일본(13.7%), 홍콩(12.5%) 등 아시아인들이었다. 이들은 여행을 목적으로 롯데 호텔 부산, 부산 비즈니스 호텔, 아벤트리 호텔 부산 등 5성급부터 3~4성급 비즈니스 호텔까지 다양한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의 경우 영국(14.3%), 미국(10.7%), 프랑스(11.3%), 이탈리아(9.6%) 등 미국과 유럽인들이 찾았다.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인천에어포트,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인천 에어포트 트랜짓 호텔 등 주로 공항 부근에 위치한 호텔을 이용했다. 장거리 노선 이용객이 많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환승을 위해 인천 공항 부근의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과 인천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방문한 도시는 제주였다. 홍콩(10.5%), 미국(6.7%), 영국(6.1%)이 주로 찾았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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