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태국정부관광청(TAT, 이하 태국관광청)이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특별한 NFT를 발행했다. 

태국관광청은 2023년 한국-태국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고,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등에 익숙한 2040세대에 태국의 매력을 알려 태국 관광으로 유인하기 위해 한국 NFT 개발 기업 '수박'(SOOBAK)과 디지털 가상자산 '숙짜이'(Sukjai)를 발행했다. 

7월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스위트밸류에서 개최한 NFT 론칭 발표회에 참석한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 태국관광청장은 "지난해 12월19일 태국관광청은 한국에서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대한항공 그리고 수박(SOOBAK) 3개 업체와 한국-태국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양해각서(MOU) 및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며 "이번 NFT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태국관광청은 수박과 협력해 왔다. 스마트 관광으로의 발전을 위해 NFT 소유자들이 태국 여행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간 데이터를 연결하고 지원하여 'SUKJAI NFT by Amazing Thailand' 프로젝트 아래 NFT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숙짜이(Sukjai) NFT 1호의 주인공이 된 유타삭 수파선 태국정부관광청장

유타삭 수파선 청장은 "기술 연구 회사인 Technavio는 2021~2026년 글로벌 NFT 시장 가치가 1,472억 4,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NFT 시장은 아·태 지역이 43%까지 성장했다. NFT의 특성은 비즈니스 부문의 도구로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마케팅에서 'NFT 마케팅'이라 불리며 관광산업을 비롯한 많은 재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세계 트렌드와 관광 행동에 맞춰 현대 기술을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하거나 변경할 관광 산업의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숙짜이 NFT를 설명한 손준 수박 대표(사진 ▲)는 "숙짜이의 뜻은 '행복하다', '즐겁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국정부관광청의 캐릭터인 ‘넝 숙짜이’와 수박의 토릭스 캐릭터를 결합해 숙짜이 캐릭터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수박은 숙짜이 캐릭터를 통해 태국 여행의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골프백, 캐리어 등의 액세서리를 디자인했다. 특히 그간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협업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셔너블한 액세서리도 디자인해 총 161개의 액세서리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숙짜이 캐릭터를 소유한 NFT 소유자들은 태국을 여행할 때 쇼핑(hopping Paradise), 럭셔리 상품(Luxury Lifestyle), 아웃도어 (Outdoor & Adventure), 엔터테인먼트 (Art & Entertainment) 4개의 카테고리에서 헬기 투어, 요트 투어, 번지 점프, 고급 파인다이닝 등 60가지 이상의 특별한 혜택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관광청과 수박은 이번 NFT를 총 2만 개 발행한다. 1만 개는 라인넥스트, 폴리곤, 좋은친구들 등 국내 NFT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고, 1만 개는 항공사, 면세점, 여행용품, 유심 업체 등의 이벤트를 통해 태국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예비 여행객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NFT를 발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트래블렛(Travelet) 앱(App)을 내려받아서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앱은 사용자(여행객)용과 파트너(태국 관련 관광 업체)용 두가지로 앱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태국에서 앱을 실행하면, 주변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장소, 혜택 종류, 혜택이 남은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파트너용 앱도 QR코드 결제와 결제 취소 등 업무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수박 측은 설명했다. 

현재 트래블렛은 쇼핑, 어드벤처, 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고, 태국 현지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파트너사들은 60곳 이상 확보됐다.  

이번 2만 개는 마케팅 차원에서 태국관광청과 수박이 무료로 발행한다. 향후 NFT 활성화 추이에 따라 가치가 높아지면, 태국을 방문하는 세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발행을 포함한 NFT 시장이 구축될 것으로 관광청 측은 기대했다. 

수타삭 유파손 청장은  "오늘 7월7일은 태국관광청 NFT의 생일로 기억해달라"며 "숙짜이 NFT는 미래에는 가치가 높아져서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행복'이라는 숙짜이의 의미처럼 보유하고 있으면 행복도 따라올 것이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수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하루 평균 약 3000명으로 70만여 명이다. 태국관광청은 올해 안에 1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태국을 입국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