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Catalan Tourist Board)의 주도로 카탈루냐의 호텔과 주요 관광지 등으로 구성된 관광 대표단이 방한해 23일 포스즌스 서울에서 4년 만에 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국내 카탈루냐 여행상품을 담당하는 실무자를 위한 워크숍과 1:1 비즈니스 미팅 및 네트워킹 디너행사로 구성돼 카탈루나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of Catalonia)를 비롯한 여행 일정, 문화와 미식 등 다양한 주제가 활용된 향후 프로모션 전략을 소개했다.
참가업체는 카탈루냐관광청을 비롯해 알마낙 바르셀로나(Almanac Barcelona), 바르셀로나 아트오브트래블(Barcelona Art of Travel), 카사 바트요(Casa Batllo), 카사 밀라 & 라 페드레라(Fundacio Catalunya & La Pedrera), H10 호텔(H10 Hotels), 올라 바르셀로나(Hola Barcelona), 글로리에스 타워 전망대(Mirador Torre Glories), 몬세라트(Monserrat), 모뉴먼트 호텔(Monument Hotel), 아쿠아호텔 그룹(Aqua Hotel Group), 올라 부티크 호텔(Ohla Boutique Hotels),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이며 이벤트 스폰서로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인 파밀리아 토레스(FamiliaTorres)가 참여해 다양한 와인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 카탈루냐 로드쇼 2023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카탈루냐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현재까지 한국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시장 가운데 2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월~9월까지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8만32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총 방문객인 29만5000명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를 거둬 현지에서도 한국여행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나르시스 페레르 카탈루냐관광청장 (Narcis Ferrer i Ferrer Catalan Tourist Board General Manager)
▲ 라울 구에라 카탈루냐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 (Guerra Raul, Catalan Tourist Board Asia Pacific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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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릭 토렌트 카탈루냐관광청 전무이사 (Patrick Torrent, Catalan Tourist Board Executive Director)
카탈루냐관광청 측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문화, 역사, 미식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관광청의 홍보 전략과도 일치한다고 여기고 있다. 카탈루냐는 오는 2025년 세계 미식 지역(World Region of Gastronomy 2025)으로 선정되어 미식에 관심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2023년은 바르셀로나의 가장 뛰어난 건축가 중 한 명인 루이스 도메네치 몬타네르(1849~1923)가 사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Lluís Domènech i Montaner, 1850~1923)는 카탈루냐 모더니즘의 가장 위대한 건축가 중 한 명이며 그의 작품 중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는 그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Domènech i Montaner)' 패스를 론칭해 도메네크가 건축한 구 산트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 카탈루냐 음악당(Palau de la Música Catalana), 카사 푸스터(Casa Fuster)의 카페 비에네스(Cafè Vienès) 같은 바르셀로나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들을 알려왔다.
또한 2023년은 피카소 서거 50주년도 맞이해 그가 작품활동을 했던 코루냐, 바르셀로나, 빌바오, 말라가, 마드리드 등지 외에도 스페인 전역에서 전시 및 이벤트 개최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도자기 컬렉션, 다니엘-헨리 칸바일러, 미로-피카소 등의 전시회가 준비됐다. 이 외에도 서울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40여개 전시회 개최 예정이며,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각 도시와 관련된 여행 상품 개발에 주력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예술가 안토니 타피에스(1923~2012)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타피에스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호안 미로(1893-1983), 살바도르 달리(1904-1989) 등 선구적인 스페인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비전통적 재료에 대한 이론과 연구를 통해 현대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다.
그밖에 오는 2026년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된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맞춰서 완공할 예정으로 총 12개의 첨탑 중 8개가 완공된 상태다. 지난 2022년에는 루가 탑과 마르코 탑이, 23년 9월에는 마테오 탑과 요한 탑이 완성됐다.
2024년 8월 22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제 37회 아메라카 컵이 개최된다. 아메리카 컵은 세계 각국의 요트 클럽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국제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트 대회로 꼽힌다. 10월에는 아메리카 컵 매치인 최종 결전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다. 대회에는 유스 아메리카 컵과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AC40급 소형 보트를 사용하는 여자 아메리카 컵도 포함될 예정이다.
▲ 카탈루냐 로드쇼에서 1:1 미팅을 진행 중인 한-스페인 여행업 관계자들.
한국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관심은 최근까지도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과 바르셀로나를 잇는 7개 직항 노선을 운항, 에어 프레미아는 주 2회 전세기 운항하고 있다. 카탈루냐관광청은 비록 바르셀로가 유럽의 최고 인기 목적지이지만 이곳에 집중되는 관심을 카탈루냐 주 내의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카탈루냐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of Catalonia)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카탈루냐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of Catalonia)는 카탈루냐 지역의 문화유적, 자연 환경, 와인 및 미식 관련 주요 명소를 방문하여 로컬문화와 역사,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로드 트립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목표한다. 이후 카탈루냐 주의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기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카탈루냐관광청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는 2012년에 설립되어 도쿄와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지역 내 카탈루냐 정부의 관광 진흥 정책을 실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역의 다양한 관광 상품과 일정을 꾸준히 알리고 카탈루냐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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