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실적 증가한 11월
인팍·하나·모두 등 해당 지역 매출 증가
패키지·FIT 고른 성장··· 박람회 영향 커
2015-12-02 17:50:11 | 임주연 기자

11월 전체 상품가가 하락한 것(관련 기사 참고)은 대형 여행업체의 공산이 컸다. 인터파크투어를 필두로 하나투어는 온라인여행박람회를 개시했고, 모두투어는 박람회상품기획전을 내놨다. 크게 행사를 열었던 만큼, 11월 3개사의 실적은 실로 화려했다.

 

■인터파크투어, 박람회 기간 전년 대비 38% 성장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누적 방문자수가 당초 목표인 200만 명을 훌쩍 넘는 370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기존 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 방문수(PC+모바일)도 박람회 오픈 전 주 평균 87만 명에서 주 평균 180만 명 이상으로 11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인사이트 기준, 그래프 참조)

 

특히 인터파크투어는 “매주 월요일 트래픽과 예약건수가 높다”며, 박람회 기간 중 여행 상품을 비교 검색한 수요가 박람회 마지막주 월요일에 급증했다고 전했다. 박람회 시작일인 11월 16일(월) 박람회 일 최대 방문자 수는 32만 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23일(월)에는 예약매출이 114억 원으로 박람회 오픈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체 예약매출은 1800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0억 이상 늘었다. 한편, 박람회 방문객의 절반 이상인 60%가 모바일을 통해 들어왔으며, 실 예약고객의 45%도 모바일 채널을 통해 예약할 정도로 모바일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역관을 통한 패키지 상품의 예약매출이 박람회 전대비 59% 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전년 동기대비 77%의 성장을 이뤘다. <요즘 뜨는 여행지>로 주목받았던 호주는 박람회 이후에 전 주 대비 43%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역별 예약 추이를 보면 동남아 지역은 박람회 전 대비 82%, 일본 지역은 70%까지 증가했다. 유럽 지역은 박람회 첫 주에 129%까지 성장하는 등 가장 강세를 보였으나 파리 테러 영향으로 감소하여 박람회 마지막 주에 43% 성장하는 수준으로 마감했다.

 

해외항공 예약인원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미주 노선 및 동남아 노선 위주의 주요 항공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황을 누렸다. 국내숙박과 해외호텔도 각각 전년대비 50% 이상의 예약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 하나투어, 11월 전년 대비 26.4% 성장

㈜하나투어의 2015년 11월 해외여행수요는 19만 8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창립기념일이 있어 행사가 많았다. 메가 세일·항공 프로모션·하나장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함께 성과를 이루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의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동남아(34.2%), 일본(31.4%), 중국(20.8%), 남태평양(5.7%), 유럽(5.3%), 미주(2.7%)의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전 지역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전체 수요 중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하락하였으나 그만큼 일본과 동남아의 비중이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단거리 지역의 강세가 도드라졌다고 전했다.

 

파리 테러로 인해 일시적 예약 둔화를 보인 서유럽은 서서히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전체 수요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평소 대비 뚜렷한 변화 양상을 나타내진 않았다.
 

속성별로는 패키지가 22% 증가하면서 꾸준히 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개별자유여행을 구성하는 속성도 크게 증가했다. (교통패스 ▲99%, 입장권 ▲163%, 현지투어 ▲80%, 호텔 ▲49%) 가을 결혼시즌을 맞이해 허니문은 67%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월 1일 기준 12월 해외여행수요는 14만 9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18.6% 증가하였으며, 2016년 1월은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시즌에 접어들면서 따뜻한 휴양지나 온천여행지 중심으로 문의 및 예약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 모두투어, 11월 전년대비 25.9% 성장

모두투어네트워크는 “11월 25%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비수와 악재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11월 10만600명의 해외패키지 송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의 성장을 기록해 계절 상 비수기인 11월에 처음으로 10만 명 이상을 송객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 지역이 모두 10%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테러로 큰 위기를 겪은 유럽이 악재 속에도 2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외되었던 미주 지역이 월간 기준 성장을 기록하였다. 허니문 시즌인 11월에 하와이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계시즌에 미주지역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다. 12월 하와이 노선공급이 증가로 공격적 판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이후 주춤했던 중국 또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0% 넘는 성장을 보이며 11월 성장을 견인했다.

항공은 전년 동기대비 55%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남태평양 지역과 일본이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항공권 판매 성장률이 패키지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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