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항공사 모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국적 대형항공사 실적(자료제공: 각 항공사)
▲대한항공(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그나마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해 체면은 지켰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3조 173억 원으로 전년 1분기 3조 498조 원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 1482억 원으로 전년 1분기 영업이익인 1768억 원에 크게 못 미치며 16.2%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342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미국 보스턴 신규취항, 5월 황금연휴, 6월 IATA 연차 총회 개최 등을 계기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최근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90% 가까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1조 7232억 원으로 전년 1분기 매출액인 1조 7196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전년 1분기 영업이익인 656억 원보다 89.1%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892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및 IT부분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은 더 심각하다. 운영 리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아시아나항공 1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895%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4월 채권은행의 자금지원 계획에 따라 영구전환사채 4000억 원을 발행하고 기존 전환사채 1000억 원 중 800억 원이 4월부터 5월 사이에 전환해 4800억 원을 확충했다. 향후 영구전환사채 1000억 원이 추가 발행되면 부채비율은 400 ~ 500%p 하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부채비율이 500%p 감소하더라도 400% 가까운 부채비율을 감당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A350 및 A321 NEO)을 통해 기재경쟁력을 강화 및 연료효율성을 향상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 △비수익 노선(사할린, 하바로프스크, 델리, 시카고) 운휴 △퍼스트 클래스 폐지 △몽골·중국 등 신규 노선 운영 등의 수익성 제고 및 효율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에는 환율상승,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의 중국노선 진출 및 중·단거리 노선 가격 경쟁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의 수익성 및 경쟁력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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