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설 난 애경그룹, “경쟁사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일 뿐 아직 인수 시작은 아냐”
2019-05-29 15:18:00 , 수정 : 2019-05-29 16:11:36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제주항공(7C)은 운영하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OZ)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항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으나 애경그룹은 아직 인수 준비에 착수하지 않았다. 28일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M&A(인수합병) 주간사로 삼성증권을 사실상 선정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아시아나항공(사진제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M&A는 난항이 예상됐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49%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약 7조 원이 넘는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를 의식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9월 1일부터 수익성이 낮은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며, 7월 8일부터 비수익 노선인 △인천~델리 노선 △인천~하바로프스크 노선 △인천~사할린 노선 등을 운휴(운항 중지)한다. 또한 인적 조직 효율성을 위해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했으며,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 직원에게 희망퇴직이나 서울로 근무지 변경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8명에 그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항공업계에선 한화, SK, CJ 등 여러 업체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한화, SK, 롯데 등은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승자의 저주’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선뜻 인수에 나서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애경그룹

 

이런 상황에서 애경그룹이 아시아나인수를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은 아시아나항공에 좋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인수 준비에 대해 부정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경쟁사로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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