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플라이강원(4V)이 중국 우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2월 20일 신규취항 예정이었던 양양-대만 타이중(Taichung) 노선을 3월 넷째주로 연기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대만(타이완) 타이베이(Taipei), 필리핀 클락(Clark)에 이어 양양~타이중노선을 통해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특히 타이중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큼 대만인의 강원도 방문 등 한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전염병 확산의 장기화 조짐으로 인해 수익 실현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취항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국내선(양양~제주 노선) 42편을 운항해 63% 탑승률을 기록했고,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의 탑승률은 44%를 기록하는 등 기대치에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측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되고 모객 활동 등이 부진해 타이중 노선 운항을 3월 말로 연기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양양-필리핀 클락 노선은 2월 21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신규 취항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강원도 양양군의 외국인 관광택시 운영도 예상보다 활성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양양군은 2월 2일 플라이강원 취항 및 외국인 개별관광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오는 3월부터 외국인 관광택시를 운영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양양군 측은 "온라인을 통한 관광정보 습득으로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플라이강원 취항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외국인 관광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오는 17일까지 관내 개인 및 법인 택시 75대를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택시 운영 신청 공고를 통해 운전자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한 외국인 관광택시요금은 이용객이 지불하는 금액 외의 차액을 사후에 군에서 보조금으로 지급해 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수관광지와 추천관광지 등 1일 3시간 동안 갈 수 있는 관광지를 코스로 운영하는 방안 등 2월 중 택시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 코스, 호출방법, 요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홈페이지와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여행업계 및 미디어 팸투어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 모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