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이탈리아항공(Alitalia, AZ)이 코로나19바이러스(COVID-19) 확산 악화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250억 유로(약 34조2730억 원)의 긴급 자금 지출을 받으며 국영화의 길로 들어섰다.
알리탈리아(알이탈리아)는 1946년 국영항공사로 설립했지만 2002년부터 자금난을 겪으며 2008년에 민영화됐다. 2008년 첫 번째 법정관리 당시 에티하드항공(EY)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49%를 매각하며 위기를 넘겼으나 결국 손을 뗏고, 미국 델타항공 역시 포기하였다. 그간 이탈리아 정부는 꾸준히 매각 절차를 추진했지만, 이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심각한 악화일로에 빠지자 국영화를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파올라 데 미켈리 교통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해외에 체류하던 이탈리아인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우리 모두 목격했다"며 "우리 결정도 여기서 파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구체적인 국영화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알리탈리아는 에티하드항공(EY)이 지분의 49%, 이탈리아 정부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알리탈리아는 주4회 운항한 인천-로마 노선을 3월29일부터 단항하며 대명에어서비스가 운영해 온 알리탈리아 한국사무소(총판매대리점)의 계약연장도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위기다. 대명에어서비스의 한국사무소 업무는 3월31일까지이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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