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관광국(이하 JNTO)은 31일 롯데호텔 소공점에서 ‘2016 비지트재팬(Visit Japan)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방일 관광의 현황소개와 공동광고 사업소개가 이어졌다.
구마노 노부히코(熊野伸彦) 소장은 “작년 방일 한국인수가 약 400만명을 넘었다. 2014년 대비 45% 증가한 것이며, 올해는 3개월간 이미 100만명 넘게 방문했다. 한국 부임 1년간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업계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 올해는 ‘도호쿠’지역 방문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수는 1974만명을 달성했다. 2013년 1036만명에서 약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당초 일본정부는 2020년에 2000만명을 인바운드관광객수 목표로 설정했지만, 어제 아베총리는 4000만명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폭증한 인바운드 관광객수는 일본 현지 문화에도 영향을 줬다. 구마노 소장은 “일본 유행어 중 ‘바쿠가이(ばくがい)’가 작년 핵심 키워드였다. ‘바쿠가이’는 중국인 관광객인 30~40만엔 이상 물건을 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 현지서 관광객 소비가 컸다. 작년 방일 외국인 여행소비액은 작년 대비 71.5% 증가한 3조 4771억엔이었다. 전자부품 및 자동차부품, 철강제품의 연간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속된다면 자동차업계 이후 2위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자리매김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수 증가는 보통 엔저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런데 처음엔 엔저현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 상승가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있었다. 2003년 비지트재팬(VISIT JAPAN CAMPAIGN) 사업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마케팅을 했다. 또 최근 약 2년 동안 환율이 올랐으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JNTO, 최고의 엔고 이후 방일 여객수와 출국 일본인 수가 역전됐다.
이제 일본은 인바운드관광산업 활성화가 필수다. 경제상황 때문이다. 일본은 2050년에는 1억명 미만의 인구로 65세 이상이 40%인 초고령화 사회를 맞는다. 방일 외국인 7명의 소비는 정착인구 1명의 소비와 맞먹는 수입을 벌어들인다.
구마노 소장은 “지방에서도 소비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신용카드를 못 쓰는 게 큰 문제다. 앞으로 ‘지방시설 상향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문제도 많다. 쇼핑(결제, 야간쇼핑몰, 온라인예약, ATM)·언어대응(메뉴판, 가이드 인력)·시설 및 설비(와이파이, 온천 타투금지, 서양식 화장실 미비)·교통기관(전철 캐리어 금지, 레일패스 가족할인 없음) 등 다양한 불편들은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JNTO가 내세우는 표어.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일본', '취향저격 일본여행'
박은비 ADK코리아 대리는 “작년 엔저현상, 한국인 해외여행최대기록, 방일여행객 400만명 돌파 등 긍정적 환경요인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어떻게 변화될지 모른다. 여행객의 타국가 이탈 가능성을 고려할 예정이다. 지속적 방일 여행 팬덤을 형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NTO는 6월말 동아시아 상담회, 9월말 VJTM 트래블마트, 10월초 팸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JNTO 서울사무소는 각종 박람회 출전, 한국 아웃바운드 상담회, 헬로키티 이모티콘 배포 등 SNS 전략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JNTO TV CF광고 영상
■도호쿠 지방
JNTO는 도호쿠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할 여행사‧항공사‧선박업계에게 공동광고사업을 제안했다. 도호쿠 지방이 어디까지인지 묻는 질문에, JNTO는 남동북을 원하지만 북동부를 포함하고 니가타현도 동북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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