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충남 서천군의 황금어장이 도시민들의 귀어를 기다리고 있다.” 




▲예비 귀어인을 위한 서천군 어촌체험 사전 답사에 참가한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모여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충청남도 서천군과 서천군귀어귀촌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시골 체험 여행 전문회사 ㈜수요일이 주관한 ‘예비 귀어인을 위한 서천군 어촌체험 사전 답사’가 코로나19의 철저한 방역 속에 절찬리에 성료됐다. 




▲서천군 갯벌의 아침 모습 


지난 11월 25, 26일과 12월 2, 3일 1박 2일씩 2차에 걸쳐 예비 귀어인 40여 명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천군의 귀어귀촌 및 수산업 창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도시민들이 제2의 삶을 서천군에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름 모를 관광객이 서천군 선도리 해변가에서 멀리 보이는 쌍섬 옆으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 보고 있다. 이곳은 서해랑길 58코스의 시작점이며,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최근 도시민들의 귀어귀촌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에서는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서천의 어촌과 농촌에 빠른 시간에 잘 정착해 서천군민으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귀어귀촌에 따른 좋은 제도와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서천군 서면 홍원항에 많은 어선들이 모여 있다. 이 어선들이 잡아 온 어류들은 바로 옆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 경매된다


이번 2차에 걸친 예비 귀어귀촌인을 위한 서천군 어촌체험 사전 답사 여행에서는 귀촌보다는 귀어인들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코스들을 위주로 돌아보며 귀어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알아보고 필요한 사항들을 배워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31년 전 서천군에 정착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공무철 송석어촌계장이 버스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먼저 서천군에 정착해 각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선배 귀어인들이 일궈 논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또한, 서천군에 속해 있는 어촌계 중 단합된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전국적으로 이름난 어촌계로 발돋움하며, 부유한 어촌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촌계의 현장 체험과 견학, 그리고 어촌계의 모든 것을 들어보고 질문해 보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천군 서천읍에 위치해 있는 특화시장 내 모습


특히, 귀어귀촌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전문위원으로부터 귀어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귀어 안내 및 지원정책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자세히 설명과 궁금증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들어볼 수 있는 알찬 시간도 가졌다. 수산물이 생산되어 판매 및 유통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는 위판장 견학 및 입찰 모습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참석한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귀어귀촌에 매우 유익하고 중요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2톤급의 어선 모습. 엔진 및 각종 기구 포함 싯가 약 1억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외에도 서천군에서 귀어인으로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조목조목 터득할 수 있었으며, 귀어인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듯 꼭 필요하고 중요한 사항 등을 알 수 있도록 행사 내용을 구성, 운영해 귀어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내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 항생제 없이 민물로 새우를 키우는 특별한 곳 – 하구둑왕새우양식장과 이준희 대표

▲하구둑왕새우양식장 이준희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새우 양식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체험 투어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 227번지에 위치한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본격 시작됐다. 이곳 양식장에서는 아열대에서 자라는 흰다리새우를 무항생제로 건강하게 키워내 서천 양식업의 대표주자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준희 대표를 만나 그가 운영하는 새우 양식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까지 새우 양식장을 운영해 오면서 겪었던 그의 모든 알찬 삶의 경험담과 현장을 직접 보고 듣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의 비닐하우스 양식장을 견학하고 있는 모습


50대 초반의 이준희 대표가 운영하는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은 이준희 대표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으로 일궈 낸 곳으로 그의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이곳 양식장은 새우 동면기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발전과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중으로 약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에서 민물에 무 항생제로 양식되고 있는 왕새우의 모습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은 두 동의 비닐하우스와 야외 양식장, 그리고 기존 비닐하우스 옆으로 새로운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대단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귀어인들은 이준희 대표의 배려로 새우 양식장의 모든 시설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전부 볼 수 있었다. 새우 양식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고급 정보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현재 대단위 비닐하우스는 기본적인 설계에서부터 잘못이 발견되어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를 수정, 보완하기 위해 잠시 멈춰있었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의 실외 양식장 모습 


이준희 대표는 20대 후반 우연한 기회에 선배가 하던 토종 새우인 대하 양식장에 투자하면서 처음 새우와 접하게 됐다. 첫해 투자비 5천만 원의 배가 되는 현금 1억 원의 거금을 벌게 되면서 자만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동업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운영해 출하를 앞두고 많은 돈을 벌기 직전에 예기치 않았던 새우 아가미 흑화병으로 판매 직전에 있던 새우가 모두 죽게 되면서 실패라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된 이 대표는 이때부터 새우 양식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에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해썹 등록 양식장 패의 모습 


그는 양식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그 분야에서는 좋은 학교로 알려진 군산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전문학교부터 시작해 군산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석사와 박사코스에 도전할 수 있었던 내용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석사까지 마치고, 박사과정 1년 차에 있으며, 지금의 양식장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예비 귀어인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참고될 수 있는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알려주기 위해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 실외 양식장에서 이준희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양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이 대표는 쉬지않고 새우 양식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고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설계해 새우의 품질 향상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양식 방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한다는 신념이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이 새로운 비닐 하우스 양식장 두 동 신축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 모습 


그의 이야기를 통해 새우 양식을 성공으로 이끈 과정과 현재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모습들을 그대로 보고 들으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어인들이 어떤 마음과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 이준희 대표가 자신이 개발해 만든 찌꺼기 배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 대표는 양식장의 모든 구조와 방법을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서 나온데로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때로는 실패도, 때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이룩하며 지금의  양식장을 만들어 냈으며, 남들이 하지 못했던 특별한 방법으로 새우 양식을 하고 있다. 이 모든 노하우도 이 대표는 아낌없이 공유하고, 터득한 정보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알려 줘 함께 발전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구둑왕새우양식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이 이준희 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곳에서 예비 귀어귀촌인들은 실질적으로 성공을 향해 달리는 이준희 대표의 설명과 그의 모습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의 말 속에는 새우 양식이란 항상 장밋빛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도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 활발한 활동으로 살아 움직이는 – 서천군 송석어촌계와 공무철 어촌계장 

▲서천군 송석어촌계 앞마당에서 크레인이 전자저울에 무게를 달기 위해 김 포대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좌측에 보이는 난간같은 곳이 전자저울이다 


“저희 송석어촌계에서는 귀어귀촌인은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귀어귀촌하는 분들께서는 어디로 가시든지 지역의 동네 분들과 잘 녹아나시기 바라며, 어떤 곳에서 어떤 삶을 사시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석어촌계 공무철 계장(좌측)과 석훈기 간사(우측) 모습


두 번째로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만난 사람은 서천의 드넓은 갯벌과 이곳에서 자라는 김을 양식해 서천군의 대표적인 어촌마을로 발돋움하고 있는 송석어촌계(정식 명칭은 송석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공무철 어촌계장이었다. 




▲송석어촌계 앞마당에서 바라 본 갯벌의 모습과 김을 실어 날으기 위해 갯벌 길을 따라 바다로 나가고 있는 트랙터의 모습 


약간 마른 체형에 바닷바람에 그을린 듯한 얼굴의 공무철 어촌계장(송석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위원장)은 갓 채취해 온 김 포대 앞에서 예비 귀어귀촌인들을 만나자 활기찬 모습으로 김이 우송되어 오는 과정과 위판장에서 판매를 거쳐 김 가공공장으로 가는 경위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송석어촌계 사무실에서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 송석어촌계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공무철 어촌계장 (좌측)


이후 사무실로 옮긴 일행은 공무철 어촌계장으로부터 송석어촌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어촌계 활동, 예비 귀어인들에 대한 어촌계 입회에서부터 활동 사항까지의 세부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대의 크레인과 김을 실어 나르는 특수 트랙터 4대를 갖추고 있는 송석어촌계 현장 사무실은 어업인들의 삶이 고스란이 베어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었다.




▲송석어촌계 밀물일 때는 김 채취선이 김을 실어와 곧바로 크레인으로 옮긴다. 김을 채취해 송석어촌계 위판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김 채취선의 모습 


김을 채취하게 되면 밀물일 때는 김 채취선에서 곧바로 크레인으로 직접 들어 위판장 앞마당에 올리지만, 물이 빠진 썰물일 때는 특수 트랙터가 약 2Km 정도까지 갯벌을 통해 바다로 나가 김을 실어 나른다. 운송된 김 포대는 정확한 전자저울에 계량하게 되며, 김 양식 주인은 계량기에 나타난 숫자에 따라 돈을 받게 된다. 대게 김 경매는 오전 11시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에서 진행되며, 경매 이후 김 가공공장으로 옮겨 가공된 후 전국 각지로 판매하게 된다. 



▲바다 양식장에서 갓 따 온 김의 모습 


충청남도에서 생산되는 김의 약 90% 이상을 서천군에서 출하하고 있다. 서천군수협 소속인 송석어촌계에서는 하루에 약 500톤 정도의 김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김 채취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배에서 자동으로 채취한다. 김은 생명력이 길어 영하 30도에 냉동시켰다가도 바다에 넣으면 산다고 한다. 

 

▲방파제에서 바라 본 송석어촌계 사무실과 위판장 앞 모습 


송석어촌계에서는 길이 60m, 넓이 1.8m 그물이 한 척인데 한사람에게 220척을 배당하며, 김 양식장을 배당받은 사람들은 한 사람당 연간 평균 순수익이 약 8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 지역이 고정되어 있어 어촌계원들에게 다 배당하지 못하고 순서에 따라 배당하고 있어 차순위 배당까지는 상당한 기간 기다려야 한다. 현재 귀어인이 김 양식을 배당받으려면 약 10년 이상은 기다려야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무철 송석어촌계장이 갓 따온 김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공무철 어촌계장은 특이하게 강원도 주문진 태생으로 31년 전 외지에서 들어와 이곳 서천군 송석 어촌계장까지 맡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인물이다. 공 계장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였다. 지금도 축구를 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충청남도 축구협회 회장 타이틀이 박혀있는 명함을 건넬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맨이다. 




▲참석자들이 맨손어업 모습과 트랙터로 김을 실어나르는 모습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귀어귀촌인들을 만나자 마자 가장 먼저 송석어촌계는 외지인들을 배척하지 않고 이곳으로 귀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한다고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을 전한다. 외지인을 배척하지 않고 반기다는 송석어촌계는 정말 말 그대로 서천군에서 외지인이 어촌계장하는 곳은 이곳밖에 없을 정도로 외지인에 대한 반감이나 배척을 하지 않는 곳이다. 공 계장의 임기는 4년 중 이제 2년 남았다. 2년 후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그는 오늘도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위판장 마당에서 크레인이 김 포대를 차에 싣고 있는 모습 


공무철 계장이 어촌계장이 되면서 누구나 쉽게 송석어촌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이곳에 주소지를 옮기고 실지로 거주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송석어촌계에서는 귀어귀촌인들 모두를 조건없이 다 받아드린다는 것. 가입비는 150만 원이지만, 어촌계에는 자산이 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회비가 많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부분 송석어촌계의 자산은 계장과 사무장, 간사가 노력해 상금을 타서 모은 것이다. 




▲송석어촌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랙터가 김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갯벌 길을 따라 바다로 나가고 있다


이곳에 귀어하게 되면 김 양식은 순번이 복잡하고 기간이 필요해 당장 김 양식을 배당받을 수는 없다. 다만, 어촌계 일원이 되면, 맨손어업, 어선업은 가입일로부터 당장 가능하다.  맨손어업 경우 가장 적게 버는 사람이 하루 10만 원, 부부가 많이 버는 경우 하루 30만 원까지도 벌 수 있어 귀어인들이 처음 맨손어업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 갯벌에서 맨손어업을 하고 있는 모습 


보통 맨손어업을 하면 잘하는 경우 부부가 월 500~1천만 원, 적게 하는 사람이 월 300~5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맨손어업은 1년에 어촌계에서 정해 준다. 이와같이 송석어촌계에 들어오면 참 살기 좋은 어촌계인데 문제는 단 한가지로 집이 없어 귀어귀촌인들이 스스로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무철 어촌계장이 예비 귀어귀촌인에게 소형 선박 운전법을 가르켜 주고 있는 모습. 2톤미만의 소형선박은 면허증이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현재 서천군에서 어선업 허가는 정지되어 있다. 다만, 개인 간의 거래로 허가를 매입할 수 있다. 개인 간 거래는 활발해 복합어업 경우 3천~4천 5백만 원, 자망업 경우 4천에서 4천 5백만 원, 통발 경우 5천~7천만 원 정도이며, 어선까지 다 해도 약 1억 원 정도면 충분히 작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귀어인들에게 집 자금으로 7천 5백만 원 정도가 신용 대출되고 있어 부근에 땅을 매입해 집을 지으면 된다.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 마당에서 들어 온 김을 즉석에서 경매하고 있는 모습. 경매는 오전 11시 경 이뤄진다 


송석어촌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천군 송석 1, 2리 한성리, 옥산리 등에서 반드시 거주해야 하며, 이곳을 벗어나면 송석어촌계원이 될 수 없다. 현재 300가구에 324명의 어업인이 있으며, 공동체 회원수는 186명이다. 한 가정에 한 명만 공동체에 가입할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따로 살아야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구분한다. 현재 귀어인이 10명 정도 들어와 있다. 어업형태는 주로 복합어업과 맨손어업을 하고 있다. 맨손어업을 할 수 있는 면적이 서천군에서는 가장 넓어 이점도 맨손어업인들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회의실에서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귀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송석어촌계는 지정된 틀 안에서 개인 단체가 운영하게 되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는데 자유관리어업을 하면서 상금과 인센티브를 많이 받았다. 이로 인해 서천군에서 가장 부유한 어촌계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도 전국에서 3위를 해 1억 6천만 원 상금을 받는데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앞 위판장에서 경매를 하기 위해 샘플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김 양식 관련 일만 해서 작년에 1억 3천만 원, 최소 어촌계 수입으로 약 1억~1억 5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 맨손어업인들이 조개, 굴 등을 채취해 얻는 수익의 10%를 어촌계에서 받고 90%를 어민들에게 돌려준다. 또한, 채취한 굴, 조개 등의 kg당 100원씩 어촌계로 들어오는 돈이 연간 3천~4천만 원이다.




▲공무철 송석어촌계장이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 소형선박 운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소형선박 운전은 자동차 운전보다 쉽다고 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청소와 어장 감시조를 운영한다. 친환경으로 노력하고 있다. 불가사리 청소 등. 자원조성사업도 하고 있다. 조개도 계속 씨를 뿌려 주어서 자원이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하며, 겨울철에 땅을 뒤집으면 새끼들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자원 보호를 차원에서 맨손어업을 중지한다. 수익금을 가지고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 달에 1~2번 어촌계에서 교육도 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 갯벌에서 맨손어업을 하고 있는 모습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동체협의회장, 사무장, 간사, 감사, 대의원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산자원연구소와 서천군의 협조를 받아 자율관리공동체는 이장을 통해 주민들의 이장은 협조와 지원요청을 하며, 부녀회와 노인회의 지원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송석어촌계 공무철 계장이 귀어귀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송석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속한 이곳은 넓은 갯벌과 비교적 얕은 바다로 이어져 마을어업과 김양식어업이 발달된 복합형 어촌으로 자율관리어업 활동을 통해 회원 간의 화합과 융합이 잘되어 안정된 소득기반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어촌이다. 




▲송석어촌계 앞마당에서 무게를 확인한 김 포대를 크레인이 차에 싣고 있는 모습 


특히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는 황금어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귀어귀촌이 실질적으로 생각과 같이 그리 간단하고 쉽지는 않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귀어귀촌에 있어 제일 중요한 사항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무리 좋은 여건과 환경을 갖추었다고 해도 본인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이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공무철 송석어촌계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공무철 어촌계장이 귀어인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은 “사실 귀어 하시는 분들이 쉽지는 않다”면서, “일단 오시면 마을분들과 잘 화합이 되시고, 처음부터 낚시업이나 양식업 같이 큰 것을 하려고 준비하지 마시고, 한 1~2년 정도는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가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송석어촌계 사무실 앞마당에서 보이는 갯벌의 모습 


송석어촌계에 대해서는 “우리 어촌계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어촌계원과 저희들이 똘똘 뭉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과 작년에 어촌계자유관리업 3위를 수상해 오늘 패도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 뛰어난 어촌계가 되기 위해서 모든 계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해산물 가공업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 삼육수산의 삼육영어조합법인과 김문호 대표

▲삼육수산 공장에서 김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충청남도 김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서천군 김은 국내외적으로도 맛있는 김으로 명성이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귀어귀촌 체험 투어 세 번째로 방문한 삼육수산의 삼육영어조합법인 김문호 대표는 평생을 김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 양식으로부터 시작해 김 가공까지 40여년 간을 오로지 김과 함께 해 오고 있다. 



▲김이 삼육수산 공장에 입하되면 제일 먼저 김을 깨끗하게 새척하게 된다. 김을 새척하고 있는 모습 


지난 1981년 대천에서 이곳으로 귀어한 김 대표는 송석어촌계에서 김 양식을 시작으로 김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셋방살이부터 시작해 모진 어려움과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최선을 다해 김 양식에 매진했다. 



▲삼육수산에서 생산된 김의 모습 


이후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됐지만 실질적으로는 1988년부터 김 양식에서 김 가공공장으로 탈바꿈해 맛있는 김 가공을 위해 매진해 온 김 대표는 외지에서 들어와 이 지역에서 김 양식과 가공을 통해 성공한 지역의 대표 기업인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육수산에 설치되어 있는 김을 생산하는 자동 시스템의 모습 


삼육수산에서 가공 생산되고 있는 김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인증을 받아 해외에 까지 수출되고 있다. 전 공정이 자동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연간 약 40억원 매출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삼육수산에 김이 들어오면 5단계의 새척과정을 거친다


공장 내에 들어서면 위판장에서 경매로 구입한 바다에서 갓 채취한 김을 반입해 세 번에 걸친 세척 및 찌꺼기를 걸러내고 공정을 거치게 되며, 자동 시스템으로 이어져 공정에 따라 품질 높은 김으로 가공되어 생산된다. 서해안 재래김 서천 특 상품으로 포장되어 생산되는 이곳 삼육수산의 김은 빛깔도 좋고, 맛도 좋으며 고소하기까지 하다. 




▲삼육수산 자동 김 생산 시스템에서 김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 


현재는 냉동보관창고까지 운영하고 있는 삼육수산은 현재 가족기업으로 대를 이어 운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딸 이은아 씨와 사위 유현규 씨가 김 가공공장을 돕고 있고, 아들 김연학 씨는 냉동공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김문호 대표이사는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삼육수산 김 자동생산 시스템의 일부 모습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못해서 일까 김 대표는 서천군의 기부천사로도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자선과 사회공익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얼마전에는 KBS 6시 내고향이란 프로그램에도 나올 정도로 알려진 서천군 지역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 전문가가 알려 주는 귀어귀촌인 안내 및 지원정책  - 황하옥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문위원 

▲황하옥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문위원이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 귀어귀촌에 관한 안내 및 지원정책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모습 


귀어귀촌 안내 및 지원정책은 귀어귀촌인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사항이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황하옥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문위원을 초빙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내용 중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에 관한 브리핑 내용 


황 전문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귀어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기본 사항은 어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 2막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다. 또한,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 화목한 가족 및 이웃과 친구, 그리고 가까이 있는 멘토 및 연금이 필요하며, 어촌사회의 성실한 구성원으로 봉사하는 자세 등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항으로 강조되고 있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귀어 교육 과정 및 기관에 대한 브리핑 내용 


귀어귀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산정보 수집 및 전문가 상담을 통한 기초지식을 습득해야 하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먼저 가족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특히 귀어 지역을 조사, 선정하여 현장 체험 및 지역주민과 융화를 해야 하며, 적정 업종 선택 및 기술 습득과 멘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적극 파악해 활용하고, 1년간 어업경영을 위한 자금 및 생활자금 확보 등이 필수적이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사항 중 사업 선정 제외대상자에 대한 브리핑 내용 


지난 2010~2012년까지 158명이었던 귀어인이 점차 증가해 2013년 90명, 2014년 106명, 2015년 217명, 2017년 291명, 2019년 309명 등으로 현재 급증하는 추세다. 귀어 창업 분야도 2015년 어선어업 134명, 양식어업 60명, 유통가공 18명, 어촌비즈니스 5명 등에서 2019년에는 어선어업 190명, 양식어업 107명, 유통가공 3명, 소금 2명, 어촌비즈니스 7명 등으로 총 217명에서 309명으로 약 30% 이상 귀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통계 수치가 증명해 주고 있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자금별 브리핑 내용 


지난해 귀어인 가구 규모는 총 904가구로 전년보다 13가구(1.4%)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58가구(39.6%) 가장 많고, 충남 225가구, 경남 111가구 순이다. 귀어가구 평균 가구원 수는 1.37명으로 전년 1.40명보다 0.03명 낮았다. 가구주 성별 및 연령은 남자가 68.8%이며, 평균 연령대는 51.0세로 나타났으며, 50~60대 연령층이 57.9%를 차지해 중장년층의 귀어귀촌이 확연하게 두드러지고 있으며, 점차 젊은 층의 수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지원형태 및 사업량에 대한 브리핑 내용 


귀어 가구의 74.7%는 1인 가구였으며, 귀어 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74%에 이른다. 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어 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도 26% 차지했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귀어귀촌 홈스테이 운영에 대한 브리핑 내용 


귀어인들에게는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이 각 시도 지자체별로 진행되고 있다. 귀어업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어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수산업 등 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을 지원해 어촌사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 제21조(귀어업인의 육성)와 귀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5조(창업 및 주택구입 등 지원) 등에 의한 목적 및 근거 법령에 따라 지원되고 있으므로 귀어귀촌인들은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귀어귀촌에 관한 거주기간에 대한 브리핑 내용 


사업 선정 제외 대상 및 자금 지원에 대해서 반드시 해당 지자체 및 관할 시군에 직접 문의해 확인해야 한다. 귀어귀촌을 결정해 놓고 실행에 옮긴 후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 제외 대상이 되면서 귀어귀촌 자체를 실행할 수 없게 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사업 대상자 및 사업자격 등 각 지자체 및 지역별 차이점에 대하여 자신이 대상인지, 혹은 제외 대상인가를 살펴보는 일은 귀어귀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황하옥 전문위원이 귀어귀촌에 관한 필수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모습  


황 전문위원은 귀어귀촌을 위해서는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있는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지원을 클릭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귀어귀촌 온라인 교육 수강 및 종합교육을 신청해 들어봐야 하며, 공지사항 및 최근 소식 등을 통해 귀어귀촌 관련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특히 귀어닥터를 신청해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 어업인들의 생활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 서부수협 홍원위판장 견학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의 모습 


나무상자에 있는 도다리가 아직도 살아 입을 벌리며 펄떡이고 있다. 어선들이 잡아 온 다양한 어류들이 나무상자에 담겨 위판장 바닥에서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바닥에 놓인 어류들을 팔고 사기 위해 무리들이 떼를 지어 움직이고 경매사의 굵직한 목소리가 위판장 내에 울린다. 경매가 시작된 거다.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 경매를 하고 있는 모습 


경매사의 외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매가 이뤄진다. 경매인들은 어류 종류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는 경매가를 적은 쪽지를 경매사에게 슬그머니 보이면 경매사는 경매인들이 제시한 가격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경매인에게 낙찰을 시키는 과정으로 위판장에서 경매가 이뤄진다.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에서 경매를 받기 위해 도다리들이 상자에 담겨져 있다


경매된 물건들은 낙찰받은 주인에게 넘겨지게 되고 곧바로 손질을 거쳐 도매인, 소매인들을 거쳐 일반 고객들에게 팔려 나간다. 싱싱한 어류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동안 이런 절차는 신속히 진행된다. 




▲서부수협 홍원위판장 앞에 있는 어물 상점들의 모습. 위판장에서 경매된 물건들을 깨끗하게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어류들이 경매되고 있는 위판장에는 많은 상인들이 신선한 어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고 있다. 경매장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어종은 도다리, 물메기, 고등어, 게, 물오징어 등이 보였다. 




▲서부수협 홍원위판장 앞 어물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어물 및 어류들의 모습


좋은 물건을 잘 구입하는 일이 그날 수입에 직결되기 때문에 이 시간 만큼은 심한 눈치작전과 견제가 필요하며, 적정가를 바로바로 제시해 경매를 받아내야 한다. 위판장에서의 경매는 짧은 시간 진행되지만 한치도 한눈을 팔 수 없는 것이 경매시간 때다.  

 


▲서부수협 홍원위판장 앞 상점에서 많은 고객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어업인들의 삶은 어선을 타고 어류를 잡기 위해 출발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지만, 육지에서는 위판장에서부터 하루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비 귀어인들이 이런 경매 모습을  견학하는 것도 귀어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한 과정이다. 이른 아침 서부수협 홍원위판장의 활기찬 모습에는 어업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베어져 있는 듯하다. 



● 귀어인들을 위한 농촌체험 – 콩실농촌체험마을 

▲콩실농촌체험마을 입구에 있는 카페 및 식당 모습 


콩실농촌체험마을은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만들고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콩실농촌체험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는 서천사람들이 먹는 그대로의 집밥 같은 음식을 주 메뉴로 하고 있다. 현재는 단체 급식만 하고 개별 음식은 이곳의 맛집들을 권유해 주고 있다. 





▲콩실농촌체험마을 식당은 서천사람들이 먹는 그대로의 집밥 같은 음식을 주 메뉴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2층에 식당이 있고 식당 아래 1층 코너에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식당 건물을 지나 올라가면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숙소는 아동 경우 100명, 성인 경우 약 60명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6채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회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원 공간이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은 천연염색, 아로마테라피, 모시떡, 두부피자, 교구가지고 노는 어린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콩실농촌체험마을 식당 내부 모습 


카페에는 이곳 동네 어르신들이 쓰던 지난 물건들을 많이 전시되어 있어 옛 향수를 느끼게 한다. 어린이와 20대 젊은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설은 60~70년대 주로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체험 마을과 다른 점은 이곳이 여우골이기 때문에 도깨비불 축제와 크리스마스 축제 전시관이 있다는 점이다. 




▲콩실농촌체험마을에 있는 카페의 실내 일부 모습. 마을 어르신들이 예전에 쓰시던 물건들을 잘 전시해 놓았다 


또한, 해외여행 때마다 현지에서 구매해 수집해 온 외국의 기념품을 모은 세계여행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이 마을에 있었던 것을 모아 논 마을 역사관이 있다. 그러나 마을 역사관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저조해 이곳에 있던 물건 들은 카페를 리뉴얼하면서 옮겨 놨고, 식당도 그런 물건들을 옮겨 리뉴얼해 물건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붙여 고객들의 이목을 끌어낼 예정이다.




▲콩실농촌체험마을에는 팬션, 식당, 카페, 박물관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의 트랜드에 맞춰 카페와 식당은 리뉴얼을 마쳤으며,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향후 단체 여행객 수요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숙소도 마을호텔이란 이름으로 바꿔서 가족 및 소규모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인 1층 거실, 2층 침실로 쓸 수 있게 올겨울에 다시 리뉴얼할 계획이다. 




▲콩실농촌체험마을에 있는 아늑한 카페의 모습. 포근한 사랑방 같은 분위기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매출이 약 1/5 정도로 감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곳은 현재의 상태로라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힘들어도 주방 인원을 대폭 줄였으며, 단체 고객을 위한 밥상만 준비하고 있다. 개인으로 숙박하는 경우에는 고객들에게는 이 고장의 맛집을 소개해 주는 방식으로 식사문제를 해결해 운영하고 있다. 



▲콩실농촌체험마을 입구에 서 있는 마을 입간판 모습 


올 겨울 리뉴얼 공사를 통해 가족단위의 소규모 형태로 변화를 시도해 내년 3월부터 재 오픈할 예정인 이곳의 작은 변화된 모습으로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을 기대해 본다. 

● 이번 서천군 귀어귀촌 체험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관사  - ㈜ 수요일 

▲㈜수요일은 시골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로컬 전문회사다


㈜수요일은 농어촌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로컬투어 전문회사이다. 시골의 올바른 상품을 선물하는 농어촌 가공상품 및 전국 특산물의 바른 먹거리 산지직송 유통을 운영하는 전문몰 올바른식탁도 운영하고 있다.




▲㈜수요일는 지자체의 축제부터 시작해 시골의 작은 투어까지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전 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농어촌과 상생을 위한 트래블 서포터즈 리뷰코리아 등을 새로운 브랜드로 추가해 운영하는 시골을 토대로 한 농어촌 전문회사이다. 




▲㈜수요일은 시골의 맛있는 밥상과 올바른식탁 등 시골의 먹거리와 가공상품에 대해서도 함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되어 출발한 ㈜수요일은 지난 2017년 5월 10일 일반여행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시골투어, 올바른식탁, 리뷰코리아 등 3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골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자체 및 정부 관련 공사 등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요일의 올바른식탁은 농어촌 가공상품 및 전국 특산품 중 엄선해 산지직송으로 유통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여행업, 광고기획, 교육컨설팅 등을 비롯해 테마 코스 및 관광 콘텐츠 개발과 체험상품 개발에 이어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는 품질 좋은 가공상품 등을 위탁받아 홍보 및 판매 대행하고 있다. 




▲㈜수요일의 리얼코리아는 농어촌 지역의 명품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수요일의 김혜지 대표이사는 “큰 도시만을 선호하는 것에서 탈피해 ㈜수요일에서는 작은 시골의 마을까지도 함께 해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수요일이 이번 서천군 귀어귀촌 사전 답사를 기획,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 도시민들이 귀어귀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번 투어를 통해 서천군 송석어촌계로 귀어를 결심한 예비 귀어인 – 최영균 대표

▲귀어를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최영균 대표 모습 


최영균 대표는 현재 수출용 자동차부품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다를 좋아해 약 7~8년 전부터 귀어에 대해 마음을 두고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던중 작년부터 회사가 너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을 거의 다 내보내고 자본잠식까지 이어지며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최영균 대표가 8년 전부터 마음 속에 불태웠던 바닷가와 갯벌의 모습 


김 대표는 마음 속에 불태우던 귀어에 대해 코로나까지 덮친 올해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결심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답사와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최영균 대표는 이번 투어를 통해 서천군 송석어촌계로 귀어를 결심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귀어를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최영균 대표가 마음 속으로 결정하고 있는 서천군의 노을진 앞바다 모습 


최 대표가 서천군 송석어촌계에 뜻을 둔 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정착하는데 예상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 저렴하다는 점과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이 맨손어업에 관심이 있어서 같이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란다. 만약 혼자 귀어를 하게 되었다면, 아마도 전남 완도, 해남, 목포 쪽을 택하게 됐을 거라고 말했다. 




▲최영균 대표는 처음부터 어선업에 임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맨손어업부터 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천군 송석어촌계로 귀어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반드시 정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혼자 내려와 어느정도 기반을 다진 다음에 가족들이 내려오는 과정으로 귀어를 준비할 예정이다. 




▲서천군 송석어촌계로 귀어할 것을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최영균 대표의 마음 같은 바다와 갈매기의 모습. 이제부터 작은 바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와 같이 모든 것을 홀로 결정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이번 서천군에 내려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사실 어촌계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여러 지역에서 많이 들었었는데 송석어촌계는 민주적이라 다른 곳보다 더 이곳이 마음에 끌렸고,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인 면보다는 적극적으로 받아 주려는 자세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귀어가 어렵지만, 툭트인 갯벌과 바다같이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만큼의 보상을 바다는 약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실 많은 지역에서는 젊은 귀어인들을 선호하고 있지만, 노인 복지문제가 국가적으로 심각한데 노인들의 귀어귀촌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유휴인력 해결과 함께 향후 노인 복지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귀어를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최영균 대표가 시작하려고 하는 맨손어업은 갯벌에서 이뤄진다. 무궁한 잠재력이 담겨있는 서천군 송석어촌계의 갯벌은 넓고 무한하다


지역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선호하는데 꼭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찌 됐든 일하게 되면 노동력이 생기는 것인데 국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노후를 보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귀어귀촌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내 비쳤다. 


서천군 송석어촌계로의 귀어를 어느 정도 마음에 두고 있음을 내비친 예비 귀어인 최영균 대표, 그의 귀어가 성공적인 사례가 되어 많은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그의 행보를 따라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성공적인 귀어귀촌을 위한 – 준비와 당부사항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귀어에는 3가지 타입이 있다. 어촌 출신 도시거주자가 본인의 고향 어촌이 아닌 타 어촌지역으로 귀어하는 경우인 J턴, 어촌 출신 도시거주자가 본인의 고향 어촌으로 귀어하는 경우인 U턴, 도시에서 태어나 살다 어촌으로 귀어하는 경우인 I턴 등이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귀어귀촌을 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다. 귀어 결정에 대해 2년 이상 고민을 했는지, 귀어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귀어를 마음속으로 결정했다면 민‧관‧학계 및 인터넷상의 귀어 정보를 모두 수집하고, 귀어인을 적극 유치하는 지자체를 두 군데 이상 방문해 봐야 하며, 수산업은 계절마다 다르므로 귀어 현장 답사 시 한 장소에 세 번 이상 방문해야 한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또한, 귀어 교육은 교차 수강이 필요해 민‧관‧학계의 귀어 교육을 골고루 수강해야 하며, 어업 경험 또는 양식 경험을 1년 이상 해 봐야 하고, 교육 수강 후 귀어한 어가에서 시작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이런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점은 가족과의 동의 문제다. 배우자와 자녀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자녀의 미래 교육문제에 대해 부부 또는 가족 간의 합의는 절대적 필요사항이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자금 계획은 제대로 된 귀어귀촌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업 소득과 자기 자금으로 2~3년간 생활할 수 있는지와 가족 중 어업 외 소득을 올릴 아이템이 있는지가 중요하고, 정부의 귀어창업자금지원에 대한 것과 귀어에 필요한 자금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회사원인 경우 급여에서 차감되어 온 세금 및 4대 보험 중에서 주민세,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거세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그다음 귀어 시 어떤 해양생물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업종 선택과 선정할 업종에 대해 가족의 이해를 구하는 문제, 경영형태를 단일 또는 복합 중 어느 것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선정할 업종의 최근 5년간 시장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하며, 선정할 업종과 귀어 지역의 사업환경이 잘 맞는지 알아봐야 한다. 또한, 선택 업종의 생산기술 습득과 귀어 후 기술 습득이 가능한지, 귀어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귀어 계획서를 작성해 봐야 한다. 




▲서천군 앞바다에서 한창 잡히고 있는 물메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  


귀어지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귀어 희망지는 희망업종을 창업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지, 선택 업종에 대한 생산기술 지도체계 및 생산물 출하, 판매 체계가 정비되어 있고, 신규 귀어인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지, 귀어지의 시군 읍면의 행정 등이 신규 귀어인을 받아들이기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장치가 있는지, 시내 중심까지의 거리 및 도로, 교통 사정, 학교, 병원, 상점까지의 거리 등의 생활조건 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귀어지 선정 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 전원이 현지에 동행해 보는 것도 귀어에 도움이 된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현지를 답사했을 때 현지의 어업인 또는 주민들로부터 적극적으로 현지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희망업종을 창업하는데 필요한 시설, 설비, 장비를 갖출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지와 귀어한 이후에 정착지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것 등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천 앞바다 갯벌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조개(백합)들의 모습  


귀어에 제일 중요한 요소인 영어계획 실행에 적합한 어업권, 주택 등의 어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지와 주택 매입 시 주변 지가 파악, 그리고 구입하려는 토지가 창업에 필요한 시설을 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등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를 시군에 확인해 봐야 하며, 매입할 주택의 도로, 교통 사정, 학교, 병원, 공공시설의 접근성 검토 등도 중요하다.




▲귀어귀촌에 대한 송석어촌계의 소개 자료 모습 


동네의 경조사와 지역의 사회활동에 참여 문제, 선정한 업종과 관련한 지역의 어업인단체 및 관련 모임도 알아보고 참여 여부, 그리고 어촌에서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원어민과 융화에 자신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바닷가를 한가롭게 날고 있는 갈매기와 같이 잘 정착된 귀어에는 편안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삶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전문가들이 반드시 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가족들과의 원만한 귀어귀촌을 위해 더욱 가족과의 합의는 우선시 되는 문제로 손꼽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해 본 결과를 토대로 서천군에서 성공적인 제2의 삶이 시작되는 예비 귀어귀촌인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서천군 귀어귀촌 체험 투어 =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