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욱소장의 여행업트렌드▶ 소규모 여행사의 마케팅 비법 7
7. 기본부터 갖춰라.
여행업이 최근 급성장 하면서 여행사만 차리면 금방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풍부한 인맥과 참신한 아이디어라면 금방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최근의 여행 트렌드가 ‘참신함’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톡톡튀는 감성이 중요하긴 하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여행이 외면당하고 새로운 경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여행이 각광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신함과 독특함이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 이다.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쳐도 여행업의 기본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허왕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
유년시절을 생각해보자.
영어를 빠른 시간 안에 잘하는 방법이 있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어 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본인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영어를 많이 접하는 것이다. 영어 잘하려고 해외 어학연수를 가는 것도 결국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많이 접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가는 것이다. 즉, 영어를 잘하려면 기본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단기간에 잘하는 치트키 따위는 없다. 그저 시간을 투자해서 단어를 외우고 영어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다. 과외를 해도 고등학생은 이미 늦었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시간을 투자하고 기본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업도 마찬가지다.
여행사를 차리면서 요즘 사업가들의 인맥은 골프로 이뤄진다며 골프부터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술자리란 술자리는 다 간다. 그러다 보면 몸은 망가지고 정작 실제 영업활동은 제대로 못한다.
대표라서 인맥관리에 힘써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럼 실제 영업활동은 직원에게 맞기고 사장은 열심히 골프치고 술자리 찾아가며 인맥관리를 하는 것이 맞을까? 이미 지난 칼럼을 통해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처음 여행사를 차리면 모든 일을 나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해야 한다.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아껴야 하고, 직원 고용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청소부터 예약관리까지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그러다가 도저히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 대표가 무슨 시간이 남아서 골프를 치고 술자리를 찾아다닌단 말인가? 또한, 자신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몰라준다며 한탄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해줄 직원을 찾지 못했다고 한탄한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는 누구보다 자신이 제일 잘 알 수 밖에 없는데 누가 그걸 대신해줄 수 있을까?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뛰어다녀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대신해줄 직원이 어디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라면 직원이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가 따로 여행사를 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구나 빨리 성공하고 싶다. 당장 수중에 수억의 현금이 생겨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고 싶은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다. 로또가 터무니없는 확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팔리는 이유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 때문이다. 하지만 로또의 당첨확률이 낮은 것처럼, 빨리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편법은 없다.
기본부터 철저히 해 나가면서 기회를 기다리다 보면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기본을 철저히 하다보면 기회를 잡고 늘어질 줄 아는 단단함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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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정리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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