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심부에 초대형 디스플레이 전광판이 등장했다. 타워 형태의 전광판은 가로 10m, 폭 3.5m, 높이 27m 규모로 외벽 전체를 LED판이 둘러싸고 있다. 엘리베이터 통로로 쓰이는 미디어타워 내측도 55인치 모니터 51대로 구성된 대형 미디어월 2개가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12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타워 디스플레이는 운영 시작 기념으로 두 종류의 작품을 방영한다. 독일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로만 드 기우리의 '뷰티플 월드'(Beautiful World)와 인천공항 명예 홍보견 '달리'의 세계 여행 이야기를 다룬 '레츠 고 달리'(Let’s Go Darly) 두 작품이다. 전시되는 작품은 오는 12월 중으로 2종이 추가되는 등 향후 더 늘어날 예정이다.
'뷰티플 월드'는 공중에서 내려다본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구름 사이를 유유히 순항하는 비행기와 다채로운 색채로 꾸며낸 지형지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로만 드 기우리는 컴퓨터그래픽 대신 파우더, 유기 액체가 유리면에 퍼지면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색상의 변화를 이용한 마크로 시네마토그라피(Macro Cinematography) 아트의 창시자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영상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 다른 상영작 '레츠 고 달리'는 인천공항 최초의 명예 홍보견으로 활동 중인 반려견 달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달리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신조어 ‘개무룩’(개와 시무룩의 합성어)을 탄생시킨 스타 반려견이다. 레츠 고 달리는 호기심 많은 주인공인 달리가 고양이 친구와 함께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여정을 참신하고 톡톡 튀는 감각으로 그려냈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 도시의 현재시각 및 날씨예보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표현해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지 시간대와 날씨상황에 맞춰 배경그림이 변하는 기술이 도입되어 색다른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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