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 아츠 유명한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 인천대 GB센터·숲나학교와 3자 파트너십
2024-06-05 15:19:40 , 수정 : 2024-06-23 15:26:01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과 인천대 GB 센터, 숲나학교가 5월30일 '3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미국을 대표하는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칼리지로, 1696년에 설립돼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별도의 전공 없이 Great Books(고전 명저) 200권을 읽고 토론하는 혁신적인 학사과정으로 유명하다. 졸업생들은 IT기업부터 의학, 법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세인트존스 대학은 졸업생의 박사학위 취득률이 미국 전체 상위 2%에 달하며, 인문학 분야 1위와 과학 또는 공학분야 상위 4%에 이를 정도로 리버럴 아츠 교육의 우수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숲나학교는 2002년 작은 도서관에서 시작해 방과후 독서학교ㆍ자연학교ㆍ여행학교ㆍ독서학습법 및 읽기전략캠프ㆍ아카데미 운영을 거쳐 2011년에 읽기혁명을 표방하며 개교한 서울시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이다. 문해력과 언어 기반 Great Books 중심 미래학교로서 리버럴 아츠 교육을 통해 통합적 사고와 예술적 안목,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결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노라 뎀라이트너 세인트존스 대학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세인트존스는 1937년부터 GB 기반 교육을 해온 교육 기관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반대편에 있는 또 다른 GB 교육 기관과 연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오늘은 세 교육기관 간 협업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문상이 대표(숲나학교 설립자이자 배움공동체 숲나 대표)는 총장 방문 환영사에서 "기후, 전쟁, 불평등, 혐오 등 산적한 인류 문제가 곧 교육 때문이기에 해결책도 교육에 있다고 믿는다”며 “암담한 현실과 미래의 전망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동일한 문제의식으로 애쓰는 친구들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용화 인천대 교수는 ‘Liberal Arts & Great Books’를 주제로 지난달 학부모 강연에 이어 숲나학교 학생들에게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세인트존스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용화 교수는 세인트존스 세미나 수업 모델을 바탕으로 인천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형 GB 교육 모델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초중고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GB 캠프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능력 및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인트존스 대학과 숲나학교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숲나학교 졸업생들이 세인트존스 대학에 4년 성적 장학생으로 진학해 두각을 나타내던 중 2018년 11월경 국제교양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파나이오티스 카넬로스 총장은 숲나학교 교장과 만나 교사 연수, 고등과정 학생 GB 세미나, 대학생 인턴 파견 등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2023년 12월 경에는 고전교육 학술포럼 차 방한한 세인트존스 대학 총장 선임 고문인 에밀리 랭스턴 교수도 숲나학교 교장과 만나 GB 중심 리버럴 아츠 교육 현장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파트너쉽 체결로 숲나학교 학생은 세인트존스 대학 입학 시 성공적 학업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4년간 매년 최소 5000$의 학부 장학금을 받게 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세인트존스 대학의 여름 아카데미 및 세미나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혜택과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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