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인천역과 동인천을 중심은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삼치 거리 등이 있어 볼 것과 먹거리를 다양하다. 그중 세월을 딛고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개화기 때의 건물들로 가득한 개항누리길은 1883년 인천 개항 이래 120여 년의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많은 예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시장이나 공연장뿐 아니라 창작스튜디오, 생활문화센터에서 문화생활을 즐긴 뒤 해가 지면 고즈넉해진 거리에 자리한 조용한 술집에서 시원한 술 한 잔 마시고 싶다.
동인천 개항누리길 근처에 자리한 작은 술집 '스모크'는 영화 '스모크'(1995, 감독 웨인 왕)에서 영감을 만든 가게로 이국적인 느낌과 현대적이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함께 갖추고 있어 데이트를 즐기거나 혼자 술잔을 기울이기에 좋다. 한쪽 벽면에는 책들로 가득해 심야 책방 분위기가 나는 '스모크'는 테이블마다 책 읽기 좋은 조명이 세팅되어 있어 손님들이 술 한잔하며 독서를 하다가 빌려 가기도 하고 기부하기도 한다.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와 색다르게 즐기기 좋은 수제 맥주 샘플러는 '스모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류 메뉴로 와인과 더 많은 병맥주도 들여올 계획이라고 한다. 기본 안주로는 간단한 견과류가 나오지만, 인기있는 메뉴인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떡볶이가 일품이다.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달한 소스에 쫀득한 밀떡이 들어가 있어 옛날에 먹던 떡볶이 맛이 나기 때문이다.
'스모크'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에서 '인천시 중구 신포동의 맛집' 중 한 곳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두 번째 야행이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니 가을 주말에 밤마실도 즐기고 '스모크'에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원한 수제맥주 한잔 마시며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심야 책방의 분위기로 술과 함께 책을 읽기에 좋은 '스모크' 입구에는 파란 율마가 크게 피어있어 힐링에 도움을 준다. 손으로 비벼보면 좋은 냄새가 나니 가보면 만져보자. 주인 허락은 맡을 것!
이민혜 기자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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