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제9회 아트바젤 홍콩 2021(Art Basel HK 2021)이 지난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진행된 아트바젤 홍콩에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의 23개국 104개의 유명 갤러리들이 참가해 시작부터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기성 작가와 신흥 작가들이 펼치는 아시아와 그 너머의 다양한 예술신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과 함께 23일 아트바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오프라인 현장 넘어 온라인 참여까지 활발하게 이어지며 판매 역시 호조로 이어졌다.
© virtual art experiential 중 SIP BACK and SKETCH 워크숍 화면 캡쳐
▲P21 (© Art Basel)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아트바젤이 열리지 못했던 가운데 올해는 ‘아트 바젤 라이브: 홍콩(Art Basel Live: Hong Kong)’이라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더해, 새로운 규모와 형식으로 종합한 방식으로 열려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 Anat_Ebgi (© Art Basel)
물리적으로 참석할 수 없었던 갤러리들의 56개 위성 부스와 행사 내 프로그램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방송하기 위해 시도된 '아트 바젤 라이브: 홍콩'은 오프라인 쇼와 병행해 운영됐고 온라인 뷰잉 룸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 일일 방송, 가상 체험 등이 진행됐다.
▲ 아트바젤 홍콩 2021 하이라이트 영상 Art Basel Hong Kong VNR highlight video (by HKTB) (영상제공: 홍콩관광청)
지난 21일 홍콩관광청이 진행한 가상 아트투어인 virtual art experiential에서도 아트바젤 홍콩 현장이 잠시 비춰졌으며 열띤 분위기가 전달됐다.
▲ 아트바젤 홍콩 2021 행사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아드리안 라우(Adrienne Lau, 사진 좌측) © virtual art experiential 중 SIP BACK and SKETCH 워크숍 화면 캡쳐
가수 및 배우이자 아트 작품 콜렉터로 예술 애호가인 아드리안 라우(Adrienne Lau)의 진행으로 아트바젤 홍콩의 생생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 김종학 작가와 이배 작가의 작품으로 아트바젤 홍콩 2021에 참가한 한 한국 갤러리 관계자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 virtual art experiential 중 SIP BACK and SKETCH 워크숍 화면 캡쳐
아트바젤 홍콩 현장 라이브 영상에서는 참가한 한국 작품 가운데 설악산 꽃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85세의 나이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종학 작가와 1990년대 파리로 이주해 파리와 한국 양국에서 활동하는 이배 작가의 작품들을 조명했다.
두 작가의 작품들로 참가한 한국의 갤러리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아트 바젤 홍콩이 다시 열리게 되어 기쁘고 한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이런 세계적인 페어에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장에 매일 들어올 수 있는 인원수는 비록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가 열리는 현장은 1일 최대인원수를 계속 넘겼다"며 "하늘길이 막혀서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를 못했지만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세금이 없고 운송과 통관이 쉬운 홍콩은 아트 시장의 허브로 굳건히 위상을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이번 아트바젤 홍콩 2021에 참가한 갤러리 및 예술계 관계자들은 재건된 아트바젤의 위상을 다시한번 경험하며 한껏 발전된 이벤트 구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대다수 갤러리들은 아트바젤이 홍콩의 예술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특히 취향이 확고하고 구매력을 가진 젊은 예술 수집가들과의 만남에 큰 의의를 두었다.
가고시안 갤러리의 Nick Simunovic 매니징 디렉터는 "첫날 판매된 작품의 90%가 지역을 막론하고 갤러리에서 최상급의 작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미술 시장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아트바젤의 글로벌 디렉터인 Marc Spiegler는 아트바젤 공식 발표 자료를 통해 "팬데믹은 예술계에 놀라운 회복력 및 혁신과 실험 능력을 가져왔으며 올해의 아트바젤 홍콩은 그 사실을 증명해냈다. 무엇보다 향후 미래의 박람회 개최 방식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노력의 일환인 아트바젤 라이브 홍콩(Art Basel Live : Hong Kong)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에 전시장의 흥분과 활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쁘다. 내년에는 홍콩에서 더 많은 이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홍콩관광청 홈페이지 내에 Arts in Hong Kong' 캠페인 페이지 캡쳐
한편 아트바젤의 현지 파트너인 홍콩관광청은 아트바젤 홍콩 폐막 후에도 예술을 통한 홍콩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내내 'Arts in Hong Kong'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홍콩관광청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 공연 및 전시들을 온라인으로 감상하거나 홍콩 예술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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