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홍콩 아트바젤, 5월 전격 개최…온라인뷰잉룸에 바젤라이브까지 업그레이드 눈길
② 온 도시가 문화예술로 빛나는 글로벌 아트시티 ‘홍콩’
☞③ 예술 테마로 홍콩을 즐기는 법
[티티엘뉴스] ① 홍콩 아트바젤, 5월 전격 개최…온라인뷰잉룸에 바젤라이브까지 업그레이드 눈길
② 온 도시가 문화예술로 빛나는 글로벌 아트시티 ‘홍콩’
이어서
홍콩에서 올해 5월은 예술로 감성을 채울 수 있는 달이다. 팬데믹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아트 행사인 홍콩 아트 바젤(HK Art Basel)이 오는 5월 오프라인 행사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액티비티들을 결합, 하이브리드 포맷으로 개최되고 지난해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HKwalls도 오는 5월 8일부터 9일 양일 간 아름다운 풍경과 조용한 해변을 가진 청정의 섬 사이쿵에서 예정돼있는 등 대규모의 예술문화행사들이 기다리기 때문.
예술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면 홍콩에서는 그런 걱정을 내려놓아도 좋다. 홍콩에서는 예술에 문외한이라도 혹은 애호가가 아니라도 모든 이들이 어렵지 않게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홍콩은 우연히 마주친 문화 이벤트에 감동할 줄 아는 감성 충만한 여행자부터 진화하는 세계의 문화 트렌드를 읽고자하는 모두를 위한 여행지다.
거리를 지나다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외벽만 봐도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거나 편집숍에 놓인 아기자기한 디자인 용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홍콩의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준비는 다 됐다. 홍콩에서 예술의 성지는 무수히도 많지만 여행이 재개된 후 가볍게 즐겨봄직한 장소들을 선별해봤다.
Step 1. 색 (色) : Colorful HongKong! Wonderful HongKong!
최근 홍콩은 ‘색’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팬톤이 선택한 도시가 됐다. 2010년부터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며 트렌드를 예측하는 팬톤이 타이쿠의 시티플라자에 홍콩 내 첫 콘셉트 매장인 팬톤 라이프스타일 갤러리(Pantone Lifestyle Gallery)를 오픈했다.
▲ 타이쿠 시티플라자 내 팬톤 라이프 스타일 갤러리 ( Pantone Lifestyle Gallery @ Eslite bookstore in Cityplaza)
180여평 규모의 매장에는 침구, 타월, 홈웨어 등 핫핑크, 블루, 그린, 오렌지 등의 비비드한 컬러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다시 홍콩 여행을 떠나게 될 때 마침 봄이라면 건물과 골목길들이 캔버스가 되어 도시의 거리 전체가 화랑이 되는 HKwalls에 들러보자. 형형색색의 홍콩의 거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이래로 매년 3월에 국내외 거리 예술가들이 모여 홍콩의 다양한 벽들에 창작 세계를 펼침과 동시에 스트리트 아트 문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과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아래 영상은 2019년 완차이 HKwalls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2019년 완차이 HKwalls
Step 2. 일상 속 예술 (Art in Life)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홍콩에서도 가장 홍콩다운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올드타운센트럴(Old town Central)로 발길을 옮겨보자.
150년간 이어진 영국 식민지 시대 정치와 문화교육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당시의 학교와 성당, 관공서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자 그 유산을 활용하고 변화해 홍콩의 미래를 탄생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사이잉푼의 아트레인 벽화
센트럴은 거리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도 단순하게 몇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지만, 볼거리들이 다채로워 마음먹고 자세히 본다면 며칠을 걷고 또 걸어도 피곤함이나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다.
줄을 서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레스토랑과 거리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쉴 수 있는 카페와 바, 세계적으로 힙한 브랜드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이는 숍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상점,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까지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모든 것들이 가득하다.
▲H 퀸스 빌딩
홍콩 중심부에서 깊이 있는 예술 탐험을 하고 싶다면, 전 세계 유수 갤러리가 모두 모인 H 퀸스(HQueen’s) 빌딩에 꼭 들르자. 퀸즈 로드 센트럴 80번지(80 Queens Road Central)에 2018년에 새롭게 문을 열며 멋진 외관으로 완성됐다. 홍콩의 저명한 건축가인 윌리엄 림(WilliamLim)이 디자인해 더 유명세를 탄 건물로, 초기 단계부터 건축 현장에서 다양한 미술 이벤트를 진행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바 있다.
H 퀸스 빌딩의 15층과 16층에는 영국의 하우저 & 워스(Hauser&Wirth) 갤러리가 무려 3000여 평 면적으로 새롭게 선보였고 데이비드 즈위너, 페이스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화이트스톤과 같은 세계 최고의 갤러리들 역시 모두 입점해있어 현대 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퍼시픽 플레이스
홍콩섬 애드미럴티 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의 경우 건물 자체가 예술 공예품이다. 3개의 5성급 호텔과(샹그릴라, 콘래드, JW 매리어트) 쇼핑몰, 식당가 등이 결합된 복합상업공간으로 1980년대 지어진 건물을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이 리노베이션을 맡아 지난 2011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은 포디엄의 벽체를 겹겹이 레이어로 둘러싼 독특한 곡선형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건축물의 벽과 지붕 뿐만 아니라, 식물이 자라고 있는 플랜터, 천창, 난간, 벤치, 심지어 휴지통 디자인에도 일정한 변주를 거쳐 적용되면서 전체 공간에 통일감을 주었다.
특히 포디엄 옥상정원의 바닥면을 유리 천창으로 만들어 쇼핑몰 내부로 자연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했는데, 이 바닥면의 유리를 겹겹이 겹쳐 그 사이에 3차원의 구체가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이 설계해 뛰어난 디테일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옥상정원에 별동으로 마련된 레스토랑 더 컨티넨탈(the Continental)은 토마스 헤더윅 특유의 건축 양식을 집약적으로 풀어놓은 곳이다.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 또는 애프터눈티를 즐기면 힐링 그 자체다.
Step 3. 미식(Gourmet)
세상의 온갖 메뉴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은 홍콩의 음식은 예술 그 자체다. 홍콩 여행에서 미식 경험은 빠트릴 수는 없는 필수 코스인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터. 특히 홍콩 미식의 꽃으로 불리는 딤섬은 ‘접시 위에 그린 그림’이라 부를 만큼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킨다.
분주한 일정으로 피곤한 오후, 티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딤섬으로 ‘예술 한 접시’ 즐겨보면 어떨까. 보다 특별한 딤섬을 원한다면 센트럴의 홍콩 공원의 록차(Lock cha) 티 하우스 방문을 권한다. 모두 채소로 만들어 베지테리언은 물론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아모레스토랑
빅토리아 피크 방문 일정이 있다면 매력적인 핫플레이스인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Asia Society HK)을 지나칠 수 없다. 영국군의 탄약고였던 건물은 2012년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와 레스토랑, 정원이 있는 도심 속 자연 공간으로 변신해 홍콩 현지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아모레스토랑은 사방이 숲속으로 둘러싸인 개방형 공간이 특징으로 늘 대기가 많으니 사전예약은 필수.
자료제공= 홍콩관광청(HKTB)
기획=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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