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바람과 떠나는 홍콩 예술 여행
2019-02-28 12:36:38 , 수정 : 2019-02-28 14:12:1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다가오는 3월은 홍콩의 예술 문화를 더없이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과 아트 센트럴(Art Central)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아트 페어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유명 작품을 관람하는 동시에 유명 인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더불어 홍콩에서는 최근 조성된 문화 공간과 거리 미술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문화를 사랑하는 관광객이라면 예술적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완벽한 곳이다. 감각이 넘치는 장소에서 SNS 인증샷을 남길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 예술의 올림픽 ‘아트바젤 & 아트 센트럴’

 

 


@Art Basel

 

아트 바젤은 오는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아트 센트럴은 오는 3월27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먼저 아트 바젤은 올해 7회를 맞이하며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36개국 24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에 못지않게 아트 센트럴도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2018년 아트 센트럴의 풍경(credit: Jacquie Manning)

 

올해 5회를 맞이한 아트 센트럴은 퍼포먼스와 대형 설치물 전시, 새로운 미디어 아트 전시 및 강연 등으로 구성됐다. 후원자는 미술 전시와 더불어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내다보이는 빅토리아 항구의 장관과 홍콩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을 구경할 수 있다.

 

■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新 문화 공간

 


시취 센터(Xiqu Centre)

 


 티 하우스 씨어터(Tea House Theatre)

 

올해 1월 시취 센터(Xiqu Centre)를 필두로 홍콩 전역에서는 의미있는 문화 공간들이 많이 조성됐다.

광둥어 오페라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세워진 시취 센터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웨스트 카오룽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에 처음으로 들어선 시설로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한 인상적인 건축물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철골 구조에 마치 미래도시의 느낌이 나는 센터 건물은 총 8층으로 설계됐고 중국 전통 등 모양을 재해석해 디자인됐다. 건물 정면은 무대 양쪽으로 갈라진 커튼을 형상화했다. 티 하우스 씨어터(Tea House Theatre)를 방문하면 전통차와 딤섬을 먹으며 광둥어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

 


더 밀스(The Mills)

 

 

 

더 밀스(The Mills)의 경우 섬유공장을 개조해 만든 혁신 문화 허브로 옛 공업지대이자 지금은 주거 지역인 취안완에서 홍콩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3월 개장 예정인 CHAT(Centre for Heritage, Arts and Textile) 내부에는 관광객을 위해 홍콩 섬유산업의 역사와 홍콩 및 세계 섬유 예술의 현 주소를 알려주는 공간이 마련됐다. CHAT의 ‘Welcome to the Spinning Factory!’ 전시회에서는 전통 방적기를 이용해 직접 방적을 체험할 수도 있다.

오는 3월16일 시작되는 ‘Unfolding: Fabric of Our Life’ 전시회에서는 현대 섬유 예술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타이퀀(Tai Kwun)

 

타이퀀(Tai Kwun) 또한 눈여겨볼 중요한 명소다. 홍콩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복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타이퀀은 지난 10여 년 동안 38억 홍콩달러가 투입됐다.

이 문화 공간에는 3개의 지정 문화재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 홍콩에서 가장 세련된 레스토랑과 부티크들이 자리하고 있다.

홍콩 예술의 달인 3월에 타이퀀을 찾는 관광객은 이 문화 단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오는 3월2일부터 10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는 HKArtsFestival@TaiKwun 프로그램의 중 무료 퍼포먼스, 어반 댄스 배틀 및 상영회 등을 즐길 수 있다.

 

■ 한 폭의 캔버스로 변한 홍콩의 거리

 

 


ARTLANE

 

홍콩에서는 특별한 행사나 장소에서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홍콩의 예술은 도시의 개방된 공간이라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센트럴과 셩완, 최근 인기를 끄는 사이잉푼의 ‘ARTLANE’을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과 계단에 국내외 예술가들이 작업한 벽화를 볼 수 있다.

 


HK 어반 캔버스(Urban Canvas)

 
관광객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어 팔로워들과 공유할 수 있고 ‘HK 어반 캔버스(Urban Canvas)’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젊은 예술가들의 벽화를 찾아다니거나 각자만의 개성과 역사를 지닌 현지 가게들을 둘러보면서 바쁜 길거리 풍경을 구경하는 등 홍콩의 이모저모와 특별한 매력을 확인할 수도 있다.

 

■ 3월은 홍콩 예술의 달…감성 충전 기회 가득

    

그밖에 이미 지난 2월21일부터 열리고 있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오는 3월23일까지 풍성한 공연 행사가 이어지며 더 다채로운 예술공연을 즐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이 페스티벌은 4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오페라, 연극, 음악회, 댄스 공연 등을 기획해 홍콩 문화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전 세계 17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66개의 공연과 300여개의 행사가 예정돼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