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소통하는 친환경마케팅 눈길
2019-09-10 10:15:32 , 수정 : 2019-09-10 16:30:3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각계각층에 환경 사랑의 실천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보호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각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하나의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환경소비를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개념 소비를 지향한 점이 소비자에게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SSG닷컴, 알비백으로 포장재 사용 개선

 

유통업계에서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친환경을 넘어 ()환경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 역시 올해 2월 말, 온라인 쇼핑으로 발생하는 종이박스와 아이스팩을 이마트 매장에서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친환경 캠페인 같이 가 장바구니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이마트는 해당 캠페인을 위해 15만개의 장바구니를 제작해 각 점포에 배포했고, 고객 참여가 줄을 이어 두 달여 만에 장바구니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최근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온라인 새벽배송에서도 이와 같은 소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SSG닷컴은 새벽배송 보랭가방인 알비백으로 일회용품 사용 개선에 나섰다.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시작한 지난 6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두 달 가량 진행된 주문을 분석한 결과 현재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고객들이 주문하는 상품 수는 평균 15개다. 냉장, 냉동, 상온 상품 등을 주문하면, 평균 스티로폼 박스 1, 아이스팩 2, 종이박스 1개가 사용 되는 것을 가정했다. 이를 무게로 바꾸면 약 540,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전주까지 갈 수 있는 190km에 달한다.

 

지난 달 29일부터는 새벽배송 권역 확대로 인해 새벽배송 건수가 하루 최대 5000건으로 늘어 났으며 연말까지 배송 건수는 65만건 내외로 추정된다.

늘어나는 배송물량을 감안해 SSG닷컴은 지난 627일부터 실시한 새벽배송 서비스에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선보이며 친환경 배송의 시작을 알렸다. 과도한 포장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필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다.

 

 

SSG닷컴은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알비백을 도입하면서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 포장용품 약 80만개를 절감한 상태임을 밝혔으며 한 해에만 약 260만개의 일회용 포장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비백최대 40L 용량을 담을 수 있고, 최대 9시간 보랭이 가능해 사설 가방 못지 않은 품질을 가진 것으로 소개됐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친환경 배송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며 새벽배송 이용시 알비백을 문 밖에 내놓는 재사용률95%를 웃돌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에코 프렌들리(Eco- friendly)’ 서비스를 도입해 일회용품 절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비닐포장재 사용 없앤다

 

 

롯데면세점이 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 상품 운송 수단을 개선해 비닐포장재 사용 절감에 나섰다. 이로써 공항 인도장에서 발생하던 비닐포장재 중 연간 약 400톤 이상의 에어캡(일명 뽁뽁이) 사용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행낭을 이용해 운송하던 방식에서 별도의 운송 용기로 변경, 개선함으로써 에어캡 사용을 기존의 10분의 1수준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행낭을 통해 면세품을 운송할 시에는 상품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품목 마다 에어캡 사용이 불가피 했으며 실제로 기존의 방법으로는 하루에 약 1.3톤 정도의 에어캡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개선된 방법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면세품을 담아 이동 대차를 사용해 운송함으로써 에어캡을 사용하지 않아도 파손상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향후 에어캡 사용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그간 골머리를 앓던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 폐비닐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김태호 롯데면세점 상품 본부장은 롯데면세점이 새로이 도입한 이번 운송 수단 개선을 통해 비닐 포장재 사용을 크게 축소하게 되어 뜻 깊다쾌적하고 청결한 공항인도장을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물류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면세품 물량도 추석 기간평소 대비 약 35%이상 급증 했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에서는 물동량 예측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물량 증가를 예상함으로써 사전에 작업 일정을 조율하여 고객 상품 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공항 인도장에서는 유형별로 인도데스크를 분류하여 고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고객에게 혼잡도가 낮은 시간을 알려주는 상품 인도장 혼잡알림 메시지도 발송한다.

 

 

■현대자동차, 자동차에 친환경과 패션 접목

 

현대자동차가 96(미국 뉴욕 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퍼블릭 호텔에서 자동차와 패션 그리고 친환경을 콘셉트로 리스타일(Re:Style)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현대 자동차는 자동차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ZERO+Maria Cornejo)’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재활용한 협업 의상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 패션, 환경을 결합해 새로운 업사이클링 문화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협업 의상의 디자인을 맡은 미국 뉴욕 기반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이날현대자동차에서 나온 폐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15벌의 캡슐 컬렉션은 버려지는 패브릭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컨셉트로,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 ‘리스타일(Re:Style)’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컬렉션 의상은 자동차 시트에 주요 사용되는 블랙, 다크 베이지, 화이트 컬러를 키 컬러로 삼아 친환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점프 수트, 원피스, 데님과 레더가 믹스앤매치 된 재킷 등 현대 자동차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마리아 코르네호 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져, 단순히 소재의 재활용 차원을 넘어 디자인이 가미된 새로운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외에도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섬유로 티셔츠와 파우치 등 업사이클링 소재의 기프트가 제공되어 뉴요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리스타일 행사는 뉴욕 패션위크 첫날에 개최하여 전세계 패션 피플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와 배우 로언 블랜처드(Rowan Blanchard), 비욘세 스타일리스트 타이헌터(Ty Hunter), 모델 션 프레지어(Sean Frazier) 등 초호화 셀러브리티가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300여명의 글로벌 패션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뉴욕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힙스터들이 참석해 세대와 세대가 어우러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현대 리스타일 행사장을 방문한 사라 제시카 파커는 적은 것으로 어떻게 아름다움과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우리 모두를 상기시켜 주는 뜻깊은 행사에 초대되어 영광라며 본인 SNS 계정을 통해 참석 소감을 밝혔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의 디자이너인 마리아 코르네호는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협업 소감에 대해 리스타일 행사를 통해 현재 패션계가 고민하고 있는 패션 웨이스트(fashion waste) 문제를 스타일리시한 방법으로 해결 하고자 노력하는 현대차의 모습이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자동차와 친환경, 지속가능성이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리스타일 이벤트를 이번 뉴욕 행사에 이어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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