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정 시의원 “TBS 출연금 삭감한 오 시장, 예산편성 기준은 궤변”
TBS 예산 삭감의 판단 근거라는 ‘혁신보고회’에서 상업광고 논의조차 없어
2021-11-22 19:41:28 , 수정 : 2021-11-22 20:14:57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오현정 서울시의회 의원 17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및 이강택 TBS사장을 대상으로 TBS 미디어재단의 예산 감액과 관련한 시정질의를 펼쳤다.



미디어재단 TBS의 2022년 출연금 123억 원을 대거 삭감한 오세훈 시장은 “상업광고 허용 등 TBS의 독립노력이 부족하다”라며 그 이유를 TBS에 돌렸지만, 이강택 TBS 사장은 “2018년 서울시 출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85%가 넘었지만, 지난해 72.8%로 3년 사이에 상당히 줄었다”라고 답했다.

오세훈 시장은 “10월 7일 혁신보고회에서 TBS의 경영의지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됐다”고 항변했으나, 오현정 시의원은 “코로나19 대응방안, 시장역점사업으로 혁신보고회 주제를 한정해놓고 상업광고 허용방안 내용이 없다고 의지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의원은 이강택 대표를 향해 “50% 삭감된 예산으로 내년에 어떤 사업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인건비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인건비에 우선 배정을 하고, 필수유지비용에 우선 지출할 수밖에 없다. 편성에 불가피한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TBS는 내년도 FM, eFM, TV의 제작비용을 올해 대비 95%이상을 삭감해 편성했다.

오 시의원은 TBS의 재정독립 노력과 관련해서도 오세훈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오 시의원은 방통위읜 ‘2021년 6월에도 방통위에 상업광고 허용요청서를 제출했는데, 재단이 된 지 1년 6개월밖에 안 됐고 일정 기간 운영을 한 후 독립성 확보를 위한 재논의를 하는 것이 맞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서울시의 TBS 출연금 삭감은 시장의 정치적인 판단으로 인한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예정인 양재고개 생태녹지축 연결로 조감도를 화면에 띄우며 “구름다리로만 보여지는 저런 사업에는 예산을 수백억 증액하고 시민이 가장 많이 듣는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을 폐지 시키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는 서울시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36억짜리 서울런 사업의 광고홍보비에만 16억을 지출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의원은 그러면서 “효율과 재정독립을 외치시는 시장의 과거 임기 동안 12조라는 막대한 부채가 늘어나고, 무상급식을 하기 싫어서 시장직을 던졌던 오 시장의 모습이 또한 떠오른다”며 “보여주기 사업에 치중하던 과거의 오 시장의 모습을 또다시 재현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