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지난 10월 구축 완료한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며, 화상회의시스템이 위기상황 속에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며 향후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두에서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의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은 질의응답 및 시정질문, 안건처리 등 모든 의사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세부기능을 갖췄다. 안건별 이의 유·무, 전자 표결, 표결 결과 확인 등의 기능을 갖춰 각종 안건처리가 가능하며, 화상회의 참석 의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결 정족수 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답변도 가능하다. 본회의장 의장석·상임위 위원장석 앞에 대형TV를 설치하고 화상회의시스템과 기존의 음향·영상시스템을 연계하여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비대면 의사환경을 준비했다.
서울시의회 화상회의는 초대받은 사람만 참여하는 줌(Zoom)과 달리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어, 수많은 시민이 클릭 한 번으로 회의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의회는 김인호 의장의 역점적인 추진으로 지난 6월부터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 구축을 시작하여 지난 10월 완료하였으며, 제303회 정례회에 앞서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모의운영까지 마친 상태였다.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서울시의회가 전국 최초이다.
김인호 의장은 일주일 넘게 중단되었던 예결위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안도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방의회 맏형으로서 언택트 시대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위협으로 이번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노심초사했었는데, 미리 구축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비대면 의회’라는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며 “내년에도 비상상황 시에 본회의 및 상임위 활동에 적극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덧붙여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이하여 서울시의회는 지방의회 맏형으로서, 천 만 시민과 집행부를 잇는 가교로서 화상회의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새로운 이정표를 부지런히 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예결위를 진행한 김호평 예결위원장은 앞서 “비대면 화상회의는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내실있는 예산 심사를 진행하기 위한 의회의 의지”라며 민생지원이 지연되거나 행정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박지향 의사담당관은 “이번 예결심사에서는 의원과 실·국·본부장 간 질의응답 같은 의사일정만 구현됐지만, 여러 번 모의 시연을 통해 시스템안정화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전자표결과 표결결과 확인, 이의 유무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본회의와 상임위 진행과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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