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인 인기 여행지 일본·호주…연내 해외 여행 계획 과반 넘어
비현금 결제 사용 급증 눈길
2023-07-04 13:47:47 , 수정 : 2023-07-04 13:53:0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엔데믹 이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동향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지난 5월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3년 4개월만에 '엔데믹'을 선언한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알아보는 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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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isa)는 지난 6월 2일과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해외여행 의향, 목적, 선호하는 여행지, 이용 결제 수단, 예상 경비 등에 대해 물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에 실시한 ‘리턴 투 트래블(Return to Travel)’ 조사와 동일한 문항을 사용해 1년 사이 동향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 절반 이상 연내 해외여행 계획

이번 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5.1%였다. 동일 문항에 대한 지난해 응답(46.4%)보다도 8.7%p 증가한 것으로, 해외여행 의향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 입국 절차 등이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여행지 1 ‘일본’, 2 ‘호주’

이번 조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는 일본(26.7%), 호주(12.9%), 베트남(6.3%)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작년과 올해 모두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확인됐으며, 지난해(20.5%)보다도 응답율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던 호주가 2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일본, 호주, 베트남에 이어서는 태국(5.4%), 미국(4.8%), 하와이(4.5%), 싱가포르(2.8%)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 1년 이내 해외여행시 "여행경비 100만원 이상 계획"

 

올해 조사에서는 여행 경비에 대한 설문도 추가됐다. 1년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551명을 대상으로 항공권 및 호텔 숙박 비용을 제외한 순수 경비에 대해 질문한 결과, 1백만 원 이상으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0.8%에 달했다. 각 구간 별로 살펴보면, 50만원~100만원(29,8%), 100만원~200만원(26%), 200만원~300만원(16.4%), 50만원 미만(9.4%) 등의 순이었다.

 

 

주요 결제수단은 ‘현지 화폐’ < 신용카드

특히 결제 수단에 대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해외 여행지에서 현금 사용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1년 내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뽑은 ‘해외여행시 사용 예정인 결제 수단’은 1위가 신용카드(77.7%), 2위가 현지 화폐(61.6%)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지 화폐(73%)가 신용카드(62%)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현금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모바일 페이(18.8%), 체크카드(15.3%), 모바일 앱카드(13.2%), 선불카드(4.2%)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신용카드나 현지 화폐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년 대비 5.7%p 증가하고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모바일 페이 역시 향후 해외 여행지 결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Visa Korea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엔데믹에 돌입함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지난해보다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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