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인사이트] 4. 다국적 OTA의 관광수입 국부 유출 문제
여행업 등록 않고 판매활동
판매수입은 해외 본사 실적
2016-10-10 07:46:44 | 편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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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국적 OTA의 관광수입 국부 유출 문제


여행업 등록 않고 판매활동

판매수입은 해외 본사 실적

다국적 여행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부킹닷컴, 카약 등의 다국적 여행기업들 시가총액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의 대표 여행사가 범접하기 어려운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데 그들 중 상당수는 한국에 여행업등록을 하지 않은 채 여행상품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국외·일반여행업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이다. 또 판매이익에 대한 세금이 100% 한국에 납부되는 지의 여부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마케팅, 광고대행, 리서치 등으로 업종을 등록해 계정과목부터 ‘세금 세탁’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아닌지 국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및 각계 입장


정무위원회 소속 관계자는 “여행업에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판매하는 것 자체가 국내 여행사와의 형평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방위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숨은 요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OTA를 통해서 국내 호텔을 예약했는데, 원화(KRW) 고지 금액이 나와서 신용카드로 계산했는데, 월말 고지서에는 더 많은 요금이 기록돼 있었다”며 “해외송금수수료인지, 환율차이인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수수료인지 설명하지 않는 OTA는 고지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무소 또는 지사 <-> 지역 본사 <-> 본사 등으로 결제 단계가 매우 복잡해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객 불편사항, 업계 협조 등에는 무관심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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