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대만인은 '한복' 일본인은 '푸드' 서양권 및 싱가포르인은 '헤어숍' 지출 많아
2023-11-30 22:05:2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가 국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국적별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대만은 ‘한복’, 일본은 ‘푸드’ 그리고 서양권 및 싱가포르는 ‘헤어뷰티’ 카테고리가 국적별 1위를 차지했다.

 

크리에이트립이 이용 비중 및 거래 규모 상위 3개 국가(대만, 일본, 서양권 및 싱가포르)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만은 한복체험과 같은 의상대여와 K-푸드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카테고리는 대만 거래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건수 기준으로 '음식배달' 카테고리가 2위를 차지한 점도 특징이다. 의상대여는 ‘한복’이 월등히 많고 이 외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교복’, 익선동에서 즐기는 ‘경성의복’ 상품이 있다. 이어서 뷰티의원, 사진관, 뷰티숍 순으로 집계됐으며 뷰티숍 카테고리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 상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 수가 68%, 거래액이 859% 증가해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일본 전체 거래액의 40%는 'K-푸드 카테고리'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의상대여, 뷰티의원, 헤어숍, 뷰티숍 순으로 뒤를 잇는다. 일본의 K-푸드 거래 규모는 상위 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김치를 활용한 요리나 간장게장 등 한식당이 인기가 높다. 뷰티의원 카테고리에서는 반영구눈썹, 피부 관리 시술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소비패턴 역시 눈에 띈다. 헤어숍이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뷰티숍, 뷰티의원, 한류, 다이닝이 뒤를 잇는다. 특히, 헤어숍은 카테고리 내 2위 국적인 홍콩과의 격차가 무려 6배에 달하는 등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의 한국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한류 카테고리는 콘서트 및 촬영지 등 K-POP 관련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가오는 MMA 티켓은 매진, SBS 가요대전은 완판 후 2차 예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모든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테고리로, 이용자 수 대비 서양권 및 싱가포르에서 한류 상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베트남은 앱 이용자 비중이 65% 성장하고 거래규모 역시 37배 이상 증가했으며 태국은 거래액 규모 전년동기 대비 51배 증가했다. 홍콩은 전년동기 대비 2배로 소폭 상승했다.

크리에이트립은 최근 10개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적별 거래 규모 순위 변화와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적별 거래 규모는 대만>홍콩>서양권 및 싱가포르 순이었으나 올해엔 대만>서양권 및 싱가포르>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가 홍콩을 앞질렀고 일본이 새롭게 상위에 올랐다.

 

거래액 증가율은 일본이 859%로 가장 높고 이어서 서양권 및 싱가포르(483%), 대만(216%) 순이다. 또한 거래 건당 평균 지출은 서양권 및 싱가포르가 11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한국 관광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엔데믹 이후 인바운드 관광이 차츰 회복 중이며 특히 일본과 서양권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향후에도 국적별 한국 여행의 니즈를 면밀히 살펴 주요 3개국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써 인바운드 여행업계 성장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트립은 글로벌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으로 현재 6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활성 이용자 수 150만 명을 돌파, 이 중 대만(32%) > 일본(20%) > 서양권 및 싱가포르(14%) > 홍콩(8%) > 태국(7%) > 베트남(4%) > 기타 국가(15%)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을 포함한 수치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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