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하루 40개, 3박 4일동안 160개 호텔을 돌아보며 발견한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를 한국 시장에 자신있게 권합니다"
동남아 호텔 B2B 공급업체인 마케팅하이랜즈(Marketing Highlands, MH)가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Centara Grand Hotel Osaka)과 손잡으며 일본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내친 김에 일본 지사까지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간 기반을 다져온 동남아에서 일본으로 눈을 돌린 연유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송승환 MH 이사, 이승철 MH 일본지사 소장
Q. 동남아에서 일본 호텔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시장의 다양성을 꾀했나.
A. 동남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성수기가 덜한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해오고 있었다. 다시말해 연간 비스니스가 가능한 시장을 찾고 있었다.
일본시장으로 진출을 고려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부터 일본은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가고 싶은 나라 1순위로 오르기 시작해 2023년에는 연간 방일 한국인 수가 700만명을 돌파했던 2017년(714만명)과 2018년(754만명)에 이어 약 650만명으로 이번이 역대 3번째 높은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출국자(2,250만명 추정) 3명 중 1명 이상이 일본을 여행한 셈이다.
이러한 기록적인 수치는 한국과 일본을 매일 오가는 항공이 약 150편대로 증가한 덕분도 크다. JNTO도 인천-아오모리 노선 복항, 인천-오이타 노선 증편, 인천-가고시마 전세기 운항 등 한국과 일본 지방을 잇는 항공편 증가를 방일 한국인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엔화 약세도 더해져 인기가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4년 올해에는 약 700만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치를 가뿐히 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무리가 아니다.
Q. 도쿄가 아닌 오사카를 선택한 이유는.
A. 오사카의 경우 2019년에 매일 운항편이 26편이었는데, 코로나가 끝난 후에는 거의 50편이 매일 운항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오사카의 시장성에 대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고 한국인들 가운데 오사카를 제주도만큼 편한 여행지로 여겨 자주 방문하는 것 같다. 현재 상위 여행사 4곳의 데이터를 보면,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7만 명의 여행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키지 여행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패키지 여행이든 FIT 여행이든 오사카로 가는 경우가 도쿄보다 많다. 후쿠오카와 더불어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이며, 특히 자사는 B2B 영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오사카가 도쿄보다 훨씬 큰 시장이다. 추후에는 고베, 교토, 나라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Q. 일본 기반 호텔이 아닌 태국 기반의 센타라 브랜드를 선택했다.
A. 3박 4일 동안 160개 가량의 호텔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무작정 방문해서 파트너를 찾았고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보였던 곳이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위치한 호텔들을 찾아갔고 담당자들과 가능하다면 들어가서 살펴보고, 안 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물론 문전 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방문이 어렵다면 바로 다음 호텔로 이동했다. 3성급 이상의 호텔만 160개를 둘러본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센타라 호텔은 조금 더 관심을 보였던 곳 중 하나였고, 동남아 호텔을 판매하던 업자입장에서 볼 때 호텔의 수준이 매우 좋았다. 다른 곳에 비해 객실도 넓고,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난바 지역에서도 잘 보이는 랜드마크격의 호텔이다. 비가 올 때도 옆에 있는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월부터 이 호텔과 계약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일본 여느 호텔과 달리 센타라는 담당자들이 영어로 소통이 원활한 점도 파트너로서 들어맞는 조건이 됐다.
처음이라 센타라 호텔 하나만 계약했지만,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Q.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Centara Grand Hotel Osaka)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는 2023년 7월 태국 최대 호텔 그룹인 센타라에서 오사카에 최초로 선보인 5성급 신상 호텔이다. 센타라 그랜드 호텔 오사카는 난바 중심부에 위치하여 어디서든 보여 이미 오사카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지하철역, 관광지로 접근하기에 용이한것이 최고의 장점이고, 센타라 그룹의 스파 브랜드인 센바리, 33층의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총 515개의 비교적 넓은 객실에서는 매력적인 시티뷰를 즐길 수 있어 다른 호텔과 차별화된다.
비록 센타라 그랜드의 브랜드 인지도는 한국에서 아직 낮을 수 있지만, 적어도 루프탑이 있는 호텔에 대한 프리미엄은 일본 시장에서 높게 평가된다. 일본 내 호텔 중 오픈 에어 루프탑이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오사카에 있는 센타라 그랜드는 33층 꼭대기에 올라가면, 3분의 2는 지붕이 있는 레스토랑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오픈되어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는 바 겸 비스트로 레스토랑이 마련돼있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밤에 이르는 2시간 동안의 모습은 일본의 다른 호텔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분위기도 일품이다.
직접 센타라 그랜드 오사카에서 2박을 하면서 이러한 점을 더욱 활용해보니, 이곳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루프탑을 경험해보고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알려진다면, 이곳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센타라 그룹은 일본의 부동산 회사와 호텔을 새로 지어냈다. 오사카를 필두로 일본의 주요 도시마다 호텔을 개발할 계획이다. 맨땅에 새로 지은 만큼 건물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나다. 일본의 다른 유명 호텔들과 비교했을 때, 센타라 그랜드에서의 경험은 극과 극의 차이를 보여준다.
다른 일본 호텔과 비교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이곳에서의 숙박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관광 위주의 일본 여행에서 5성급 호텔에 묵더라도 내부 시설 활용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대규모 객실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앞으로의 영업 방향은.
A. 마케팅 하이랜즈는 호텔을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 기존의 업체들과 경쟁하며 시장을 나눠먹기 하는 형태가 아닌 여행사들과 랜드사들이 주력으로 다루고 있지 못하고 있었던 일본의 특급호텔들을 한국 여행 시장에 대중적으로 안착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존 일본 패키지 상품, 에어텔 상품을 살펴 보면 대다수의 1군, 2군, 3군 여행사들 모두가 3성급의 비즈니스급 호텔을 이용 하는 상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작년 방일 여행객 소비 경향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소비액은 숙박비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19년 15.9만엔→ ‘23년 21.2만엔, +33.8%) 되어 가고 있다.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호텔이라도 프로모션을 잘하면 점차 유명해져 자연스럽게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른 활동보다 홍보와 마케팅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에서 행했던 비즈니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여행사와 DMC를 대상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판매하는 단계이며, 소셜커머스와 홈쇼핑에서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외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저가 경쟁에 출혈 경쟁에서 센타라 그랜드 오사카 브랜딩에 대한 고민은 제일 크다. 센타라 호텔은 여행업계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도 있다. 일단 센타라 그랜드 오사카를 우선적으로 알리고 회사 차원에서 제2의 오사카, 제3의 오사카를 만들고자 한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면 센타라 그랜드 오사카 외 두어개 프로퍼티가 생기면 일본 지역에서 잘 안 하는 로드쇼 스타일의 행사를 진행해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자세한 사업 설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Q. 일본 시장은 기존 상품 위주로 운영하는 경향이 강해, 새로운 상품이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렵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시장에서 포지셔닝이 중요할 듯 하다.
A. 우선 초반은 상용이든 마이스든 가족이든 여행사든 구분하지 않고, 센타라 오사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아직 많은 한국인들이 센타라 오사카가 좋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은 가족 마켓이 크지 않기 때문에 타깃팅을 조금 더 세밀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공략하는 타깃층은 호캉스를 즐기고 싶어하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나 하이엔드 여행이 가능한 구매력있는 여행자들이다.
아울러 하이엔드가 가능한 골프마켓도 눈여겨보고 있다. 오사카 고배 주변에는 골프장이 많고 당장 골프의 경우 오는 동계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봄 가을 시즌도 국내 골프와 가격이 비슷해 경쟁력있다.
남-남이나 여-여 등의 지인으로 여행하는 타깃도 염두하고 있다. 여자 친구들끼리 여행하는 경우 구매력이 있고 호캉스로 어필하기도 좋다.
타깃이 넓어지니 판매채널도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여행사, 인플루언서 공구 등 새로운 마케팅 툴, 20대 30대들이 주도하는 채널 그리고 골프 마켓까지 추릴 수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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