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MY SYDNEY! (4) 시드니 아름다운 바닷가 베스트 3
맨리(Manly)/ 왓슨 베이(Watsons Bay)/본다이해변(Bondi Beach)
2016-09-01 17:29:38 | 김재우 에디터

세계 3대 미항 시드니를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오팔카드를 이용해 페리를 타는 것이다. 이미 타롱가 동물원을 페리를 통해 다녀왔다면, 이번엔 시드니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을 다녀오면 된다. 셔큘러 키에서 출발하는 모든 페리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기에, 굳이 비싼 크루즈를 이용할 필요도 없다.

01. 맨리 Manly



셔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시드니 북부 해변에 자리 잡은 맨리로 향하다보면, 시드니에 사는 사람들이 더욱 부럽기만 하다. 수많은 요트와 서퍼들을 만나면 왜 이곳이 해양스포츠의 천국인지 절로 느껴진다. 약 30분 후엔 고요한 해변과 서퍼 비치를 함께 끼고 있는 맨리 선착장에 도착한다. 첫 느낌은 고급 비치 타운. 레스토랑과 세련된 쇼핑 숍들, 그리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가게도 많은데, 아이벤처 카드만 있다면 맨리에서 만큼은 자전거 투어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맨리 선착장 옆의 산책로와 길 건너 서퍼 비치는 꼭 방문해봐야 한다. 발을 담그지 못하더라도 한국에선 만날 수 없는 바닷가 풍경이 펼쳐져있다.


02. 왓슨 베이 Watsons Bay



페리를 타고 20분이면 한적하고 아담한 바닷가 마을을 만나게 된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이왕이면 페리를 타는 것을 추천. 작지만 매력적인 해변과 산책로, 아름다운 자태로 정박해 있는 요트를 보면 마냥 머물고 싶어진다. 시드니 내에서도 상당한 부촌으로 평가되는 이곳 왓슨 베이! 선착장에서 5분 거리의 갭 파크(The Gap Park)엔 수많은 여행자의 발길이 일제히 모아진다.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몸을 던진 절벽이 바로 이곳 갭 파크인데,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답다. 위협적인 파도의 움직임을 뒤로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더욱 아름다운 장관을 확인할 수 있다.


03. 본다이해변 Bondi Beach



시드니를 가보지 않은 사람도 안다는, 본다이 비치!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모자를 쓰고 비치웨어를 입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그곳이라지만, 더 유명한 건 호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닷가라는 점. 페리를 타고 갈 수 없지만, 서큘러 키에서 출발하는 333번, 380번, 389번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약 7km 이동하면 도착한다. 아니면 시티 레일을 타고 본다이 정션에서 내려, 본다이 비치가 종점인 버스를 타면 된다.

겨울이라 바다 속에 뛰어들기엔 다소 춥지만, 슈트를 입은 서퍼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겨울인가 싶다. 그렇다보니 봄이나 가을 그리고 여름은 서퍼들의 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펭귄과도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우측으로 난 브론테 해안 산책로(Bronte Coast Walk)를 따라 걷다보면, 상쾌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다. 산책로에는 조깅하는 사람도 많은데, 20여 분 걸어가면 멋진 전망대에도 오를 수 있다.


김재우 에디터 JW@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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