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발전은 무인 배달 기술을 만들었다. 무인 배달은 아마존, 바이두 등 물류와 관련된 사업에선 많이 발전했지만, 여행산업에선 그렇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올 10월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도쿄도 미나토구 다카나와)이 사비오크(Savioke)에서 만든 ‘릴레이(Relay)’라는 룸서비스 로봇을 도입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릴레이는 자율 주행 형 배달 로봇으로 장애물들을 스스로 인지해 피하는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 탑승도 스스로 할 수 있으며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릴레이를 조정할 수 있다.
유지원 에디터 jeni@ttlnews.com
호텔 룸서비스하는 로봇
미국의 로봇 제작 회사 사비오크는 “릴레이를 출시하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했다”며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릴레이가 조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릴레이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 계속해서 “실례합니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를 놓쳤을 때 주위 사람이 괜한 두려움을 느끼거나 걱정하지 않도록 “나는 다음 엘리베이터에 탈 것이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릴레이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업무의 효율성 향상뿐 아니라 편의성 및 프라이버시를 보다 존중받길 원하는 시나가와 프린스 고객들의 성향에 잘 부합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또 사비오크 관계자는 “룸서비스 로봇 도입은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자에게 안전함을 주며 모든 손님을 팁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또 룸서비스 서버를 위해 옷을 걸쳐야 하는 귀찮음까지 덜어준다”며 릴레이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프린스 호텔은 2019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Prince Smart Inn’에서 다양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호텔로 변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릴레이는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외에 알 로프트 (Aloft)와 레지던스 인 (Residence Inn)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릴레이 만든 사비오크
국내에서는 룸서비스 로봇 릴레이만 알려졌지만 사비오크는 릴레이 외에도 다양한 룸서비스 로봇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이 로봇들은 50개 호텔에서 룸서비스 중이다.
사비오크는 로봇 자체를 판매하지 않고 로봇의 서비스를 판매한다. 다시 말해 대여만 가능하다는 의미로 요금은 7일(168시간) 정액 요금 기준 약 2000달러다. 물론 모든 유지보수가 포함돼 있으며 유지 보수팀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로봇이 한 호텔에 적응하는 시간은 약 일주일 정도며 이 시간이 지나면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다.
사비오크 관계자는 “5년 안에 호텔 편의시설 목록에 룸서비스 로봇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그때쯤엔 룸서비스 로봇이 호텔을 고르는 기준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다른 사비오크 관계자는 “우리의 다음 목표는 릴레이의 유비쿼터스화이다.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며 “동시에 우리는 일본의 전략적 판매 및 시스템 통합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및 두바이 등 전 세계적으로 론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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