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산불 이후 빠르게 회복
2019-05-21 16:15:20 , 수정 : 2019-05-21 17:16:31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강원지역에 대한 여행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이후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진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여행관심도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런 회복세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 덕분으로 분석했다.

 

▲강원도 영월

 

지난 4월 4일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난 이후 컨슈머인사이트의 4월 2주(4월 8일~14일) 조사에서 강원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이하 관심도)’는 37%를 기록해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를 시작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2주 관심도는 전년 같은 기간과 차이가 16%P까지 벌어졌다. 반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보다 더 적어졌다(이하 무관심도)’는 산불 발생 1주 후 3%P, 2주 후 6%P로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4월 3주에는 18%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강원도 여행관심도(자료제공: 컨슈머인사이트)

 

그러나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여행관심도는 빠르게 회복했다. 관심도는 4월 2주 이후 4월 4주 4%P, 4월 5주 8%P 상승해 2018년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했다. 동시에 무관심도도 하락하고 있다. 무관심도는 4월 3주 이후 4월 4주 3%P 하락, 4월 5주 7%P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봄 여행주간(4월 27일~5월 12일)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는 국내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원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전반적 시장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되었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에서 ‘강원도 여행은 또 다른 기부’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한 적극적 대응 전략이 여행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행산업계도 강원도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인 여기어때는 강원지역 숙박 상품을 저렴하게 소개하는 ‘산바다계곡 강원도어때’ 행사를 진행하여 강원지역 숙소를 1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강원 관광은 산불 피해 이후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돼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아름다운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여전하다”며 “강원 지역 관광 활성화에 힘이 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불 이후 성금을 전달한 여행사도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5월 2일 강원도를 방문해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피해주민들이 재난의 상처에서 회복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조속한 피해복구를 통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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