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름 휴가 트렌드 전망]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호캉스로 몰린다
작은 제목: 여름휴가도 가성비 우선…패키지여행 대신 리조트 휴가 선호 높아져
2019-07-04 17:05:33 , 수정 : 2019-07-04 17:13:2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경기침체로 여행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여가트렌드까지 급변하면서 여행업계에는 올해 여름휴가 여행 수요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이 가운데 여행 수요 증대를 독려하기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지난해 국내여행 및 휴가 사용률 증가가 있던 만큼 국내여행이 이번 여름 휴가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캉스에 대한 트렌드 조사보고에서는 호캉스의 대중화가 보다 확산된 것은 물론 개인만의 호캉스 취향 구분이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야놀자와 잡코리아가 해당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6% 1249명이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인 81.8%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답한데 반해 해외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한 이들은 18.2%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18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초 여행계획이 없었으나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실시되면서 여행을 다녀온 근로자는 54%로 나타났으며 연차 휴가 사용률은 2017년 81.1%에서 2018년 82.8%로 증가했다. 2018년은 2014년 대비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변경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던 가운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통해 계획보다 양질의 여행, 여행횟수 증가, 더 많은 곳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기간인 2018년 6월 2019년 2월 관광횟수는 평균 4.1회, 국내관광일수는 8.5일로 나타났다. 

사업 시행 전인 2017년 동기 대비 관광횟수는 2.7회, 관광일수는 5.5일에 비해 관광횟수와 일수가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통한 국내관광 신규수요 창출,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국내관광 소비 촉진은 2014년 시범사업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한만큼 한국관광공사 측은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을 통해 국내관광 신규 수요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국내 호캉스 수요 확산… 개인별 선호 취향 뚜렷

올해 진행된 여행상품 예약 수요 분석에서 ‘국내여행=호캉스(호텔+바캉스)’ 공식이 성립하면서 휴식하기 좋은 호텔 및 리조트 선호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는 곳은 국내 숙박예약 플랫폼들이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5월과 6월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여행박람회 기간동안 진행된 여행상품 예약 수요에 따르면 이미 지난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6~7월 국내숙박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통상 국내숙박은 당월에 임박해 예약하는 비중이 60% 가까이 달하는데, 6월 전부터 전년 동기대비 예약이 증가했다”며 “6~7월에 접어들어 예약하는 수요까지 감안하면 호캉스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예약이 이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한창 봄인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됐는데 올 여름 더위가 다소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6월부터 호캉스 예약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도심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호캉스와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까지 등장함에 따라 고코투어 측은 아산스파비스와 라마다앙코르평택을 결합한 호캉스패키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호텔들은 호캉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조사와 취향 파악으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글래드호텔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2019년 1월13일까지 한달동안 총 1572명을 대상으로 ‘내가 생각하는 호캉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81%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호텔 및 이벤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31~45세가 설문 조사의 절반 이상인 63%를 차지했으며, 결혼 유무는 49.7%대 50.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자녀 없는 기혼자가 52%, 자녀가 1명이라는 응답이 23%, 2명이 15% 순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은 200~400만원 사이가 53%, 200만원 이하 24%, 400만원 이상이 24% 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조사 주제인 호캉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개념 파악 여부에서는 98%가 호캉스를 안다고 답변해 호캉스가 대세 트렌드임을 알 수 있다. 고객이 생각하는 호캉스에 대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1년에 1~2회 이용한다는 답변이 63%로 가장 많았으며, 5~10회 이용한다는 답변이 26%, 20회 이상 호캉스를 이용한다는 고객도 1.3%나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호캉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호텔 객실 이용 시 청결, 침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견과 호캉스를 이용하는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 후기, 청결, 부대시설 순으로 꼽았으며, 호캉스 이용 시 가장 선호하는 호텔 주변 시설은 자연환경, 복합쇼핑몰 등 도심 순으로 나타났다. 호캉스를 선택하는 호텔 타입은 럭셔리 호텔, 리조트형 호텔, 부티크 호텔 순으로 답변 결과가 나왔다.

 

 

호캉스 예약은 국내 온라인예약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해외 온라인예약사이트, 호텔 홈페이지로 예약한다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호캉스 이용 시 1박 투숙한다는 고객이 61%, 2박 투숙한다는 고객이 30%로 약 90%의 고객이 1박에서 2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를 이용하는 목적에서는 숙면, 휴식 등의 힐링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54%, 수영장 및 스파 등 부대 시설을 이용은 24% 순으로 나타났고 함께하는 동행자는 가족, 연인 친구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캉스 이용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객실, 수영장, 스파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음료업장은 뷔페 레스토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라운지/바, 카페 레스토랑 순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이용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음식의 맛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분위기와 가격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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