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관광 빅데이터 포럼] 빅데이터로 보는 관광의 미래와 관광마케팅 혁신
2019-12-17 13:10:25 , 수정 : 2019-12-17 14:37:1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2019 관광 빅데이터 포럼이 지난 1211일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관광 빅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 및 관광마케팅 혁신(Big Data for Better Decis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통신, 소셜, 교통, 정책까지 크게 4개의 분야로 나눠 국내 대표 통신사와 빅데이터 분석 기관, 한국관광공사, 학계 등 관광과 다양하게 접해있는 업체들이 그동안 분석한 데이터와 흐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통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관광 패턴-이동옥 SK텔레콤 Geovision 사업담당 부장

 


 

 

 

SK텔레콤은 위치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읽어낸 여행과 관광의 소비 지출의 형태를 공개했다.

나이, 소득, 직업, 여행 패턴의 항목으로 분류된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여행을 주도하는 주요 계층의 성향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여유롭지 않지만 친구와 맛집을 찾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은 현명한 소비로 자신에게 대부분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별다른 소득이 있는 편이 아니지만 다수의 해외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 전북 지역을 주로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행을 즐기는 얼리어답터로 모바일 여행 앱을 활발히 사용하는 여행 마니아층들에 이목이 집중됐다. 여행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평균 3000~4000 선에서 연봉을 받으며 판매서비스직이나 사무기술직군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위 뜨는 상권만을 선점하는 계층으로 최근 어떤 소비를 하고 어떤 상권을 찾고 주말에 무엇을 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도 정책 반영에 영향을 준다.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새로운 것을 즐긴다. 자신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에 결혼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여행은 국내외를 가리리 않고 시간되면 하는 것이라 여기며 소비도 이러한 패턴에 맞춰져있다.

이들의 국내여행지는 제주 외 주로 부산, 강릉, 여수, 경주 등 영호남지역이 단골이며 리조트, 바다/해변, /계곡 순으로 선호했다.

펜션보다 호텔을, 휴식보다 액티비티 및 체험을 우선으로 두며 해외는 근거리로 짧게 유동적으로 다녀온다. 선호 해외여행지는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미주, 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재 및 향후 여행산업을 주도하게 될 이들로 관광객이 스스로 정보를 요청해 맞춤형 정보 서비스 제공으로 방향이 흐르게 될 것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여행지/ 관광 추천 서비스와 여행예보서비스 등 고도화된 서비스로의 발전 가능성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유통업체에 공유하겠다는 소비자는 36%로 본인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면 개인정보 공유 허용의 기준이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은 여행 마니아층이 찾는 가장 핫한 장소, 액티비티,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지속될 전망이다.

 

AI기반 온오프라인 믹스 관광마케팅-이종헌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팀장

 

 

이종헌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팀장은 기업들의 전략 수립 과정에 의거해 지자체들에게 축제 마케팅에 대한 합리적인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현장에 있었고 축제에 올 수 있었으나 오지 않은 사람들까지 향후 끌어들이기 위해 경험에 근거한 세그먼트 분석을 우선으로 할 것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방 축제의 경우 인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인구들의 유입시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축제 유입 인구가 발생하는 데이터 결과를 청중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지자체별 관광 네트워크 분석 - 박상원 홍콩폴리텍대학 교수

 

 

 

박상원 홍콩폴리텍대학 교수는 계절에 따른 커뮤니티 형성의 변화 조사에서 허브 지역의 변화를 주목하며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의 용이성이 높은 지역 간 협업 관광마케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가별 관광클러스트 비교 분석에서 더욱 자세히 나타난다. 한국을 방문하는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인, 미국인, 필리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국적에 따라 허브 지역의 차이점을 볼 수 있다.

가령 제주를 방문한다면 제주와 근접한 남해안 지역의 지자체로의 방문 유도가 용이하다는 뜻이다.

 

지형에 맞게 전형적이지만 효율성있는 일정의 짜임은 계절에 따라 차이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겨울에 국가별로 움직임이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미국인 관광객은 제주도를 생략하고 서울과 경기, 강원 인근 지역만을 방문하는가 하면 필리핀 관광객은 봄, 여름과 달리 동해안 지역의 여행 경로가 짧아졌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각 지자체마다의 부족한 인력을 협업으로 메꾸며 패키지 관광객의 경우 버스라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계절별로 이동 형태의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이에 대비한 관광마케팅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

 

매스의 종언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 전략-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빅데이터의 선구자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도 이번 행사에 자리해 지자체 관광마케팅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너무 많아진 플랫폼으로 매체트렌드에 전략이 끌려가게 된 상황이다. 이중 올드미디어의 영향력 감소로 텔레비전의 시대는 막이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지자체들은 텔레비전 광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이제 국내 지자체들 간의 경쟁이 아닌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 해외 유수한 지역들과 관광객 유입을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브랜드가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서 대중들에게 해당 지자체로의 여행이 일상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가 됐다.

 

또한 브랜드의 캐릭터는 곧 해당 지자체의 정체성이기에 파리=에펠탑과 같은 인식이 박히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해당 지자체에 방문해야만 체험 가능한 볼거리, 먹거리 등의 콘테츠 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이 강조되기도 했다.

 

 

2020 국내관광 트렌드 전망- 최현민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팀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국내관광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발표했다.

 

Regional Youtubers: 지역관광명소를 발굴 및 소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장

Enjoy&Critique food: 식사 종료는 별점과 함께 여행자 모두가 음식 비평가

Find my tips: 초개인화 시대, 세분화되는 여행 취향

Others Destinations: 붐비는 인기여행지는 피하고 쾌적하고 숨은 여행지 찾기

Redesign with Technology: 빅데이터, AR, VR, 5G, AI 등 기술의 진화로 여행의 디지털화 가속

Make trips nearby: 짧게 자주 떠나는 일상 같은 여행 지향

  

 

■교통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동의 혁신 김건우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공유경제 발전으로 모빌리티와 투어서비스 발전은 여행의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도앱이 보편화되면서 물리적 환경이 디지털화 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자원을 서비스로 가치창출하게 됐다.

특히 모빌리티에서 전하는 빅데이터는 어느 특정 관광지를 방문한 이후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또다른 관광마케팅을 창출하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도로는 한정적이지만 특정한 날에 이동 차량이 몰려 도로의 혼잡함이 초래되는 상황은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추후 도로 사용량을 분산시킬 효과와 수요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는 상황이다.

 

   

■정책

 

빅데이터의 스마트관광 활용 방안- 정남호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 교수

 

 

정남호 교수는 주어진 데이터에서 어떤 의미를 뽑아낼 것인지를 전제하면서 정부의 데이터 개방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피력했다.

 

특히 빅데이터의 종류와 활용을 언급하는 시간에서는 GPS나 스마트폰 기반의 위치데이터는 지자체의 면적이 넓지 않다면 활용해볼만한 데이터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나 통신사 등에서 관광데이터를 논하게 된 것은 혁신에 가까운 진일보된 움직임이라는 점을 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따른 외래방문객 성향도 공유했다.

IoT 기술의 발달은 감지센서를 통한 관광지 입장객 수 카운트가 가능해진 것이며 이에 따른 지자체들의 수익과도 연결되는 점을 시사했다.

아직까지 데이터 3법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후기로 대표되는 오피니언 마이닝을 통한 긍정과 부정 반응 파악은 스마트관광에 한걸음 다가서는 움직임이다.

또한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에 따라 얼마나 스마트화되어 있는 도시인지에 대한 평가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지자체들에게 일깨웠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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