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2019년 한해 한국인은 어디로 가장 많이 여행을 했는지 그리고 2020년 여행트렌드를 살펴보자
■ 2019년 여행 검색 엔진 카약으로 검색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클릭한 여행지 상위 10곳
▲ 제주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클릭한 여행지 1위는 제주도였다. 이어 일본 오사카가 2위를 차지, 도쿄(4위), 후쿠오카(7위)와 더불어 일본 여행지가 여전히 순위권 내에 포진했다. 다만, 1~4월에는 오사카가 1위였으나 7월 이후 순위가 급하락해 6위권 외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괌, 세부, 홍콩 등의 여행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 2019년 인기 급상승한 여행지 상위 10곳
▲ 필리핀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여행지 1위는 필리핀 보라카이(칼리보)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순위에서는 중국 여행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위를 차지한 연길(연변)을 포함해 항저우(5위), 톈진(6위), 선양(7위), 하얼빈(9위), 칭다오(10위)가 순위권 내에 다수 포진했다. 대다수 지역이 방송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3월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 배분이 이루어지며, 국내 LCC의 중국 노선 다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작년 카약에서 2019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측한 여행지 10곳 중 2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8위에 올라, 증가하는 수요를 입증했다.
■ 2019년 여행 성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상위 10곳
▲ 베트남 다낭 바나힐
올해 설 연휴 동안의 여행을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1위는 오사카였다. 이어 제주도가 2위, 도쿄가 3위, 후쿠오카와 방콕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8월 사이 여름 휴가지로는 제주도가 1위, 다낭이 2위에 올랐고 오사카, 도쿄, 방콕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인기 여행지로는 다낭이 1위를 기록, 이어 제주도, 방콕, 도쿄, 타이베이가 순위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인기 여행지 사이 큰 변동은 없었으나, 일본 여행지의 근소한 하락세가 눈에 띄었으며, 작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인접 국가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찾아볼 수 있었다.
■ 2019년 국내 인기 여행지 및 떠오르는 여행지 상위 10곳
그렇다면 국내 인기 여행지 순위는 어떨까. 카약에서 이루어진 호텔 및 숙박시설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을 분석한 결과, 서울, 부산, 제주도가 순서대로 1~3위에 올랐다. 4~10위권에는 강릉, 인천, 속초, 여수 등 해변 인접 도시가 주를 이뤘다. 클릭 수 증가율을 토대로 한 인기 급상승 여행지에는 여수, 강릉, 전주, 양양, 대전이 상위 5위를 차지해 인기 여행지와 더불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여행지를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강릉, 여수, 속초 세 곳은 인기 여행지와 인기 급상승 여행지 모두에서 순위 내에 포함됐다.
▲ 2019년 국내외 여행지 상위 10곳
▲ 2019년 여행성수기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상위 10곳
■ 2020 여행 트렌드 전망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발표한 2020년 내년도 여행 키워드는 “가족여행의 재구성” 이다. 다가오는 2020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가족여행 유형 다양해져
가족여행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가족여행 구성원으로 새롭게 등장한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대표적이다.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행객의 56.7%가 동반 경험이 있었다. 이들(83.2%)은 숙소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이동수단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반려동물 동반 가능 호텔을 필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가족여행 형태가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여행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과 Z세대의 구매력이 지속 성장하고, 아기였을 때부터 여행에 익숙한 알파 세대(10세 미만)와 반려동물까지 가족여행의 구성원으로 인식되면서, 조부모를 포함해 3대가 함께하는 여행, 조부모와 손주로만 구성된 여행, 자녀가 없는 딩크족의 여행과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까지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탈피한 신개념 가족 유형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파 세대는 연 3회 이상 가족여행을 한다.
■ 2020 국내든 해외든 무조건 새로운 곳
2020년에는 국내여행객, 해외여행객 모두 새로운 여행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7명(73.2%)이 이전에 가본 여행지 대신 새로운 곳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골드코스트로의 신규 취항과 지방공항발 국제선 증가, 저가항공사의 신규 면허 취득 등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 여행업계에 부는 편리미엄 트렌드 “준비는 가뿐하게, 경험은 묵직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인 여행객 57.8%은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과 여행의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53.4%). 전년도 조사에서 동일 문항에 대해 반대의 답변(48.4%)이 우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0명 중 6명(61.9%)은 여행을 결심한 시점으로부터 하루 안에 결제까지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이상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경우(8.9%)는 드물었다. 특가 알림을 확인하고 즉흥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항공+호텔이 결합된 상품을 통해 원스톱 구매를 지향하는 이들이 많았다.
준비를 간소화 하는 대신 여행의 정수를 온전히 즐기고자 하는 움직임은 늘어나는 추세다. 관광이나 휴양 대신 체험에서 오는 만족도를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꼼꼼한 일정 하에 움직이는 대신, 축구 경기 관람이나 뮤지컬 공연 관람 등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정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하는 취향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20대 여행객은 계획된 일정을 따르기보다 매 순간 하고 싶은 경험을 하고(42.5%),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최소화(35.9%)하는 유연한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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