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보고서) 발행 
여행업계 회복 시기, 국내여행 2021년 내 ‧ 인/아웃바운드 2022년 이후 예상
대 정부 지원책 1위, ‘자금과 세제지원’
2021-02-04 14:01:04 , 수정 : 2021-02-04 14:08:3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매출액은 83.7% 감소한 9조 8,751억원으로 추산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응책 1순위로는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 확보와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 운용 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오창희‧ 이하 KATA)는 2021년 1월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료는 여행업계 일반현황 및 코로나19 관련 대응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여행업등록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조사, 집계한 결과다. 


이번 전수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여행업등록 업체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17,664개 중 여행업 운영(유지) 업체는 13,081개로 확인됐으며, 본 조사에 응답한 6,105개사 기준 67.2%는 영업중(계속 영업중+중단후 재개)이며, 32.8%가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는 일반여행업이 40.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사업영역별 비중은 아웃바운드가 56.8%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소재지는 서울이 33.0%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기 10.3%, 부산 8.6%, 대구 6.1%, 경남 5.6% 순으로 나타났다. 


설립연도(운영기간)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2018년과 2019년 설립한 여행업체가 8.4%와 8.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2000년 이전 설립한 여행업체 비율은 11.9%로 조사됐다.  
 


종사자 수를 보면, 응답 업체 총 6,105개사 기준으로 2019년과 2020년 인력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외여행업의 인력 감소율이 19.3%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여행업의 경우 13.1% 감소하여 가장 적은 감소 비율을 보였다. 


종사자 1~2명인 여행사가 2019년 12월 말 56.9%, 2020년 9월 기준 70.6%로 소규모 여행사가 절반이 넘었다. 종사자 수가 많은 여행사를 중심으로 실직 및 휴직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표 1인 여행사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직 및 휴직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대표자 1인으로 구성된 여행사를 위한 별도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감소 규모를 보면, 2019년 매출액과 2020년 매출액 비교 결과 5000만원 미만이란 응답이 27.6%에서 82.5%로 급증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2020년 매출액은 1조 9,198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 11조 7,949억원(조사대상 17,664개에서 2019년 폐업 추정업체 1,186개를 제외한 16,478개를 기준, 여행업 외 매출 제외)과 비교해 9조 8,751억원인 83.7%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별 매출 감소 규모를 보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0% 감소했다는 응답이 각각 65.7%와 64.8%였으며, 국내여행은 42.4%가 매출이 100%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종사자 감소 규모는 2019년 12월과 2020년 9월 기준 종사자 수를 비교한 결과, 1명이라는 응답이 28.3%에서 45.6%로 급증한 결과를 보였다. 평균 종사자 수는 2019년 5.7명에서 2020년 4.7명으로 1.0명 감소한 결과를 보였고, 평균 종사자 수 4.7명 중 1.8명은 휴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최소 1만 6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휴직자를 포함하면 4만 5천명 이상이 휴직 또는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응책 1순위로는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 확보(26.7%)와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 운용(23.2%) 등이 전체 응답의 49.9%를 차지했고, 이어 고용상황조정 27.1%, 임직원 임금 삭감 또는 동결 26.7%, 휴업 20.5%, 별도로 시행 중인 대응책 없음 11.4%, 기타 8.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중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됐으며, 기존 인력 인건비 부담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사업장 유지 경비로 사업장 유지비, 인건비, 각종 세금 등 월평균 1,714만원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여행업체 특성별로 살펴보면,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은 국외여행업(51.4%) 및 국내+국외여행업(52.9%),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종사자 1명 63.2%), 매출이 적을수록(매출액 5천만원 미만 52.9%, 5천만원~1억원 미만 53.3%)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시행 정책별 인지도를 알아본 결과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확대가 54.6%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며, 긴급고용안정지원금 49.8%로 그 뒤를 이었고, 수혜비율 또한 고용우지 지원금 지원확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혜도 만족도의 경우, 특별고용업종 지정이 5점 만점에 3.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원 정책에 대한 불만족에 대해서는 응답자 특성과 관계없이 지원의 기간이나 규모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원정책별로 인지율과 수혜율 사이의 격차가 상당한 규모로 있음을 통해 수혜 대상자가 제한적이라 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 비해 지원 기간이나 규모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수혜자의 만족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 범위 완화를 통한 수혜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한 지원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자금지원’ 분야가 두드러지게 높았고, 그다음은 ‘세제지원’ 분야가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금전적인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4대보험 사업자분 감면이 그 뒤를 이었다. 


여행업계 시기별 여행심리 반등 예상전망으로 긍정적(매우 긍정 및 다소 긍정)이란 응답에 대해 2021년 상반기 7.0%, 하반기 29.0%로 나타났으며, 올 하반기까지도 36.3%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여행업계 회복 시기에 대해서도 국내여행의 경우는 2021년 내 회복할 수 있다는 응답이 76.5% 나온 반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의 경우에는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보고서)는 한국여행업협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조사, 의뢰해 지난 1월 발행됐으며, KATA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회원사 및 일반인들 누구가 조회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의 조사 설계 및 감수는 한국여행업협회 장화경 차장과 구정환 과장이 담당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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