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사람이 붐비지 않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이 엔데믹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필리핀에서는 보홀섬이 소위 요즘 뜨는 차세대 여행지다. 

핫한 여행지라면 흔히 사진찍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를 가지고 있는 법. 지난 16일 세부를 거쳐 방문했던 보홀 역시 트렌디한 인스타그래머블 스팟들이 즐비했다.  

보홀 유일의 5성급 밸뷰리조트(The Bellvue Resort Bohol)에서 바라본 보홀의 해변

보홀 is...

보홀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 위치한 자연 경관이 뛰어난 섬이다.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보홀섬은 제주도의 2배 면적의 크기이며 70여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세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팡라오섬은 보홀 남서쪽에 자리해 있으며, 국제공항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보홀 내에 수많은 동굴과 석회암 언덕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보홀이 전 세계적인 최고의 생태 관광지가 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볼거리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고 생명의 안식처로 자연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세부퍼시픽 내에 인천-보홀 직항편은 없어 세부퍼시픽을 이용하는 한국 출발 여행객이 보홀에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2가지다.

세부와 보홀을 오가는 오션젯 페리

1. 인천-마닐라-보홀 경유 비행편을 이용하거나 2. 인천-세부 직항 비행편을 이용한 후 세부에서 보홀을 오가는 오션젯 페리로 방문하는 것이다. 마닐라에서 보홀까지 비행기로 1시간 걸리며 세부에서 보홀까지 배로 1시간 45분 가량 소요된다. 
**오션젯 배시간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통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한시간 가량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션젯 페리 탑승 시 유의점이 있는데 마치 비행기 탑승시와 비슷하다. 
1. 높이 130cm 이상의 수하물은 반드시 탑승 전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2. 탑승 시 소지할 수 있는 짐은 1인당 1개다. (탑승 후 상부 선반에 올려야 함)
3. 작은 소지품은 모두 위탁수하물로 분리해 수납하는 것을 추천한다. 
4. 페리에서 하선할 때 백신접종증명서를 검사하기 때문에 선박 탑승전 소지하도록 한다. 인쇄된 실물 백신접종증명서는 물론 사진 파일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했다. 

초콜릿 힐 (Chocolate Hills)

초콜릿 힐 전경

보홀의 대표 여행지로 여행사 투어가 마련돼있어 보홀에 한번이라도 오게된다면 방문하는 곳. 200만년전 광활한 평원에 원뿔형 언덕 1200여개가 모여 이루어진 곳으로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언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전망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다. 특히 건기 시즌인 12월에서 5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언덕의 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 언덕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해외 관광객들은 전보다 현저히 줄었지만 필리핀 현지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Tarsier Sactuary)

멸종위기의 타르시어 안경원숭이는 보홀의 또다른 상징이다. 보홀이 안경원숭이 대표 서식지로 거듭나게 된 이유에는 안경원숭이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를 필리핀 내에서 제일 먼저 냈기 때문이다. 

10cm의 작은 몸집과 커다란 눈이 특징인 안경원숭이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와 그렘린 기즈모의 모티브가 되었다. 타르시어 원숭이는 극도로 예민해 서식지 안에서만 생활하고 야행성이어서 근사한 사진 촬영을 원할 때는 아침 일찍 방문하면 좋다. 보호구역 안에 들어서면 카메라 플래쉬는 생략하고 말소리는 낮추는 관람 태도가 필요하다.

로복강 크루즈 (Loboc River Cruise)

로복강 크루즈

로복강 크루즈에서 바라본 로복강

보홀에서 가장 큰 강으로 필리핀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곳. 로복강 크루즈에서 점심 뷔페를 즐기며 21Km에 이르는 신비로운 녹색의 멋진 강을 따라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정글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감상해보자. 크루즈가 움직이는 동안 흥겨운 밴드의 멋진 공연도 펼쳐진다. 점심 뷔페는 필리핀식으로 제공되며 시원한 아이스티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바클라욘 성당 (Baclayon Church)

바클라욘 성당 외관

바클라욘 성당 정문. 입구는 별도에 마련돼있고 평상시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홀에서 가장 오래되고 필리핀에서도 두번째로 오래된 유서깊은 곳이다. 1595년 건설 시작해 1727년에 완공됐는데 2013년에 태풍으로 정문이 무너져 201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성당 외벽을 이루는 벽돌들은 산호가루, 모래, 진흙, 달걀 흰자 등 현지와 자연의 재료로만 만들어진 친환경 건축재료들이다. 

일요일에 4번의 미사가 이뤄지고 주중엔 매일 오전 6시부터 하루 1회의 미사가 진행된다. 보홀 거주민들에게 특별 미사나 결혼식 등 지역 행사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팡라오섬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리조트들이 즐비하고, 어느 곳이든 사진촬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가롭게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호핑투어,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만나는 알로나 비치도 유명하다.

밸뷰리조트 전경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홀의 평화로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알로나 비치와 살짝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한 밸뷰리조트(The Bellvue Resort Bohol)는 보홀 유일의 5성급 리조트다. 특히 아세안 그린 호텔상을 수상할 정도로 친환경 리조트라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필리핀 현지인들은 물론 한국인을 비롯한 해외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호텔이기도 하다. 

필리핀 보홀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취재협조= 세부퍼시픽 (Cebu Pacific 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