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홍콩(Hongkong)이 9월28일부터 3일간 중추절을 맞아 4년 만에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Tai Hang Fire Dragon Dance Festival)와 중추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홍콩의 추석인 중추절은 우리와 같은 음력 8월 15일로, 홍콩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다. 매년 가을, 홍콩에서는 중추절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전통적으로는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등불로 거리를 장식하고, 가족과 함께 월병을 나눠 먹으며 달에 소원을 빌기도 한다.
중추절을 대표하는 축제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는 타이항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용춤의 향연으로, 1880년부터 시작된 홍콩의 중추절 행사이다. 약 140년 전 타이항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퍼진 질병과 태풍을 쫓기 위해 불용 춤을 추자, 모든 재앙이 사라졌다고 전해지면서 시작된 풍습으로, 현재는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중추절 기간이 되면 수만 개의 향을 꽂은 67미터의 용이 골목골목 다니며 춤을 추고 다채로운 묘기를 선보이며 장관을 이룬다.
축제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곳은 운샤 거리(Wun Sha Street)로, 여의주를 따라 이동하며 춤을 추는 불용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용춤이 끝나는 장소이기도 해 매일 밤 공연 후 관객에게 나눠주는 불용의 향을 받아볼 수도 있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의 본무대이자 발생지인 타이항은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사이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어 여행객은 물론 홍콩의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축제에 이어 홍콩은 중추절을 맞아 다양한 야간 행사를 진행한다. 홍콩 도시 전역의 항구, 공원 등을 장식한 수백 개의 등불은 방문객들에게 중추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야경을 선보인다. 특히, 중추절 기간 홍콩을 방문하면 화려한 야경과 더불어 환한 달빛 아래 월병을 먹는 등 홍콩만의 활발한 명절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홍콩을 연결하는 노선은 인천, 부산, 제주에서 주 104편씩 정기편이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7월 14일부터 주 5회 운항을 재개하고, 잇따라 제주항공이 9월 1일부터 주 7회 운항을 재개하면서 홍콩 여행이 더욱 편리해졌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