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마카오의 중심 코타이를 다니다보면 낮밤 가리지 않고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MGM건물을 볼 수 있다. 외관부터 화려함과 럭셔리한 마카오의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한다.
▲ MGM 코타이 외관 ©MGM China holdings
MGM은 마카오에 MGM 코타이와 MGM 마카오 (MGM COTAI & MGM MACAU)까지 2개의 프로퍼티를 소유중이다. MGM 마카오는 1년 전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단장을 마쳤고 MGM 코타이는 2018년 팬데믹 직전에 개관해 여전히 깔끔한 시설을 자랑한다. 코타이의 경우 마카오 공항에서 호텔로 출발한지 10여 분 남짓, 호텔 정문에 바로 도착해 늦은 밤 도착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다.
▲ MGM 코타이 리조트 킹 베드 객실 내부
▲ 옷장 내 가운과 세탁 주머니
▲MGM 객실 슬리퍼
M TOWER의 객실은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니바는 1일 1회씩 무료로 제공되고 어메니티는 치약, 칫솔, 빗, 쉐이빙 키트, 헤어캡, 드라이기, 비누, 슬리퍼, 가운 등이 비치돼있다. 가운은 유카타식으로 옷장 수납 공간에 접어져있다. 객실에 비치된 슬리퍼는 벨벳 소재로 푹신하면서 튼튼해 일회용으로만 사용하기에 아까울 정도다.
VVIP 하이엔드 고객들을 위해 프라이빗 분위기를 강조한 맨션은 27개의 객실이 모두 다른 타입으로 구성돼있다. 멘션은 MGM의 아이덴티티로 볼 수 있는데 각 나라별로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코타이의 경우 모로코식 정원으로 꾸며졌다.
적어도 MGM에 머무는 동안에는 굳이 호텔 밖을 나갈 필요없이 모든 부분이 해결된다.
MGM 코타이의 조식은 Coast에서 오전 7시부터 제공되는데 조식 외에도 올데이 레스토랑으로 하루종일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조식은 웨스턴과 중국식, 일식도 있지만 김치도 있어 한국인들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로비의 ANYTIME 디저트 카페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와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초콜릿 크레페가 유명하다. Bar Patua는 프라이빗한 느낌에 가성비있는 가격으로 칵테일과 와인들을 즐길 수 있다. 특이하게 마카오와 포르투갈 전통 술을 섞어 만든 특색있는 메뉴도 있어서 MGM 코타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 COAST 전경 ©MGM China holdings
▲ 조식당 코너
MGM 코타이에는 실내수영장은 없고 야외 수영장만 있다. 비교적 한적하고 야경이 예쁘기 때문에 손꼽히는 포토스폿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야외다 보니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상악화가 되는 날에는 수영장 입구에 상황판을 놓아둔다.
▲ MGM 코타이 야외 수영장 ©MGM China holdings
호텔 아케이드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호텔 안에 있으며 편의점은 지하 1층 MGM 코타이의 셔틀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 밤 10시면 문을 닫지만 일부러 나가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을 소소하게 구입할 수 있다.
MGM 코타이와 MGM 마카오 두 곳의 프로퍼티에서 모든 시설들을 이용시 M Life 멤버쉽 카드를 만들면 보다 편리하다. 멤버쉽 카드 등록은 무료이며 카지노 내에서 만들 수 있다. 등록 즉시 호텔 내 다양한 F&B 레스토랑 및 MGM 객실 예약 및 엔터테인먼트 이용시 할인 적용된다. 카지노 안에서는 이용기록과 상관 없이 M Life 카드를 제시하면 버블티,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존 등 무료이용 가능한데 해당 서비스들은 2024년 상반기 기준 MGM을 마카오 매출 1위로 만들만큼 유명하다.
로비에서 조금 더 가면 MGM의 상징인 더 스펙터클이 나온다. 마치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지붕에 살아있는 10만 여 종의 식물로 꾸며진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인 스펙터클에서는 오후 1시, 3시, 5시, 7시까지 하루 네 차례 진행되는 ‘씨 오디세이’ 쇼를 볼 수 있다.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쇼핑 공간을 이용하다보면 어느새 SNS를 통해 익히 소문이 난 쇼 진행 시간이 되어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펼쳐진다.
▲ 스펙터클 전경
▲ 씨 오딧세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모형이지만 진짜 돌고래가 스펙터클을 유영하듯 진귀하다 못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들은 좋아서 날아다니는 돌고래 모형을 연신 쫓아다니고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매 타임을 봐도 신기하고 질리지 않는다. MGM 직원들이 직접 모형을 조종하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흥미를 보이는 이들에게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거리를 좁히기도 한다. 씨 오딧세이 덕분에 마치 놀이동산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로비의 애니타임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구경해도 좋다.
스펙터클은 단순히 로비 연계 공간이나 쇼핑 아케이드, 지나는 길목이 아닌 이 자체만으로도 대규모 문화예술종합전시장이다. 사방에는 신진작가들과 협업한 미디어 아트들이 시시각각 비춰지고 있었고 9월 초 방문 당시 스펙터클 여기저기에는 우리나라에도 익히 유명한 무협작가 김용의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형들이 전시돼있었다. 신조협려는 중국의 고전과도 같이 끊임없이 미디어에서 방영되고 게임으로도 탄생하는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콘텐츠다. M ART는 물론 스펙터클의 조형물들은 미술관처럼 시기별로 변경돼 재방문하는 이들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켠에는 황금으로 외관이 장식된 설탕공예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작은 그릇하나, 인물의 표정까지도 생생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호텔이야? 미술관이야?
위와 같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MGM 코타이는 단순히 호텔을 너머 하나의 문화 예술의 집약체다. 라이프스타일에서 문화예술의 욕구가 강한 고급 취향을 가진 이들은 MGM을 통해 충족할 수 있는 것. 로비에 들어서면 MGM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다양한 스타일로 채색돼 여러 군데 비치돼있다. 그야말로 MGM이 인도하는 예술로 향하는 길(Road to ARTS)의 시작이다.
▲ MGM의 마스코트 사자가 위풍당당한 모습의 개성있는 채색으로 전시돼있다.(상단 사진) 호텔 건물 곳곳마다 볼 수 있는 사자상을 비롯해 각종 전시물들은 모두 전문 작가들의 손길로 이뤄졌다.
스펙터클을 지나 레스토랑, 면세점, 스타벅스 등을 스쳐오면 MGM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인 M ART가 나온다. M ART를 비롯해 맨션 건물의 에메랄드 로비 등 MGM 곳곳에 있는 예술작품은 아트투어를 신청해 설명과 함께둘러볼 수 있다. 아트투어 도슨트 가이드에는 산학협력을 맺은 마카오 대학의 졸업자들이나 예정자들을 채용한다. 지역 인재 기용을 통해 마카오와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형태다.
9월 초 방문한 M ART 입구에는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각가이자 설치 예술가 류 젠화(Liu Jianhua)의 작품인 가 반긴다. 알파벳과 한자가 새겨진 자기들이 얽혀있어 작품의 무게 자체가 무려 1톤이 넘고 도자기로 유명한 중국의 도시 징더전의 기술자들이 힘을 보태며 작품의 품격을 높다.
M ART와 로비, 레스토랑을 오가는 길에 걸려있는 쉬에 송(Xue Song)의 작품에는 마카오 성 바울 성당 유적, 아마 사원, 마카오 타워 등 마카오를 여행하며 한 번쯤 찾아가 봤을 명소들이 그려져 있다. (MGM이 직접 의뢰해 제작된 작품이므로 MGM 코타이 전경과 황금 사자도 포함돼있다.) 마치 팝아트 같은 해당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신문 같은 이면 종이, 사진 등을 잘게 찢어 붙인 콜라주 작품이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점은 콜라주 재료가 각 장소와 관련 있는 소재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에는 성가 악보를, 아마 사원에는 불경으로 꾸며져있는 것이다. 유럽인에 의해 지어진 성당에는 그곳에서 찍은 옛날 사진을 붙여 놓았는데, 설명에 따르면 유럽인과 중국인이 서로 어우러진 장면들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마카오의 특징을 드러낸 부분이다.
▲ 맨션 건물의 에메랄드 로비부터 시작되는 MGM 아트투어는 첫 시작부터 청나라 고대 유물들을 보여주며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준다. 에메랄드 로비에는 28개의 청나라 시대 카펫이 전시돼있다. 전세계에 남아있는 300개 청나라 시대 카펫 중 28개를 MGM 코타이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본사로 둔 MGM은 호텔이 보여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무휴의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을 다양화하고 있다. 단순히 호텔의 유명세를 높이는 것 외에 마카오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마카오 관광 생태계를 다양하게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마카오관광청(MGTO)과 협심해 해외 방문객 유치에 적극 나섰는데 특히 한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한국인 여행객의 마카오 방문이 중요한 기준점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MGM은 서울과 방콕에 사무소를 오픈했으며 2024-2025년 동안 오사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자카르타에 해외 사무소를 확장도 예고한 상태다.
마카오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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