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3.)>와 <피아니스트(The Pianist, 2002.)>의 나라, 폴란드(Poland). 폴란드의 내밀한 정서를 교류할 수 있는 팁으로 혼자여도 참 좋을 여름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슬픔마저도 쇼팽의 선율로 어루만질 줄 아는 폴란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혼여템(혼자 여행할 때 필요한 아이템)을 공유한다.

한국에 '한 끼 줍쇼'가 있다면, 폴란드에 'Eat Away'가 있다

▲ 'Eat Away'를 만든 폴란드인 Marta와 한국인 Mira 씨_ ⓒ김세희 에디터

FIT(자유여행족)의 성장세로 액티비티 앱이 상승세인 요즘. 폴란드 사람인 Marta 씨가 직접 만든 음식문화 체험 플랫폼, 'Eat Away'는 폴란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폴란드 음식 이외에도 각종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향유하며 폴란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음식을 전파하는 Mira 씨의 코리안 푸드 타임은 크라쿠프에서 소문이 자자할 정도이다.

▲ 'Eat Away'에서 한국음식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Mira 씨의 공간_ ⓒ김세희 에디터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등의 도시에서 원하는 음식문화 체험을 선택 후 예약을 하면 메시지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스케줄과 예약 상황을 점검한 후 체험이 이루어지는데, 프로필과 후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청하는 게 좋다. 폴란드 가정식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면 Mira 씨의 한국음식 체험을 사이에 두고 폴란드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흥미롭다. 미리 사전에 가능여부를 충분히 이야기 나누는 게 중요하다.

브로츠와프는 가로등을 손수 켜는 할아버지가 있다.

ⓒ김세희 에디터
 

이미 제법 한국에서 알려진 브로츠와프 난쟁이 찾기. 그런데, 난쟁이를 찾다보면 심심찮게 성당섬에서 가로등 켜는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목격담을 종종 듣게된다. 거리의 가스등을 하나씩 밝혀주는 할아버지의 재빠른 걸음을 따라갈 순 없지만, 도시의 낭만이 느리게 피어나는 시간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 난쟁이와 함께 옛날로 돌아가 잊고 있던 슬로우 라이프로 시계를 되돌려보는 것도 혼여행에서 꼭 해야 할 힐링 아이템. 반드시 혼자 어딘가 속해있지 않을 자유를 즐겨보는 거다.

ⓒ김세희 에디터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패턴의 폴란드 그릇 쇼핑

ⓒ김세희 에디터 

홈쇼핑을 통해 더 빠르게 퍼진 폴란드 그릇의 매력. 한국에서 만날 수 없던 본국의 핫한 패턴을 낚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그릇을 만드는 공방을 둘러보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자주 쓰거나 아직 구비하지 못한 용도의 그릇을 생각해두고 가야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수많은 꽃 사이에서 뭘 고를지 모르겠다면, 폴란드 주인의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 그들의 시각에서 잘 나가는 그릇을 한국으로 가져온다면 늘 그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갈 땐 혼자였지만, 올 땐 추억과 함께인 노하우가 바로 이것일지도 모른다.

폴란드=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