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 바비디 부! 상상이 현실로!!! 홍콩 디즈니랜드 Hong Kong Disneyland
신규 어트랙션 앤트맨 앤 와스프 3월 21일 전격 오픈
2019-05-10 13:15:11 , 수정 : 2019-05-10 13:22:50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트래블인사이트] 어린 시절, 일요일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고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갔다. 오전 8시 <디즈니 만화동산>이 시작하면 미키 마우스와 함께 웃고 곰돌이 푸를 따라 모험을 떠났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에 치이면서 파김치처럼 팍팍해졌어도, 옛 만화영화들을 보면 아직도 웃음이 지어지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에는 그때 그 시절 순수한 우리가 있다. 

 

홍콩= 박애진

에디터= 편성희 psh4608@ttlnews.com

 

 

웰컴  동심의 세계,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디즈니랜드(Hong Kong Disneyland)엔 누구와 가장 많이 갈까. 단연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 가장 많이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통계 결과를 접했다. 비가족관계, 즉 친구와 연인끼리 찾는 비율이 80% 이상이나 된다. 얼마 전 인기 TV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도 헨리, 기안 84, 성훈 세 남자의 좌충우돌 우정 여행기가 그려져 화제가 된 곳 홍콩 디즈니랜드.


막상 가보니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다. 미키 마우스 머리띠는 기본, 옷을 맞춰있고 사진을 남기는 또래들로 가득하다. 카메라를 드는 곳마다 포토존이 되니 더욱 신이 난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어드벤처 랜드, 그리즐리 걸치, 토이스토리 랜드, 미스틱 포인트, 판타지 랜드, USA 메인 스트리트, 투모로우 랜드 총 7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클래식 디즈니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판타지 랜드를, 마블 팬이라면 투모로우 랜드를 추천한다.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토이스토리 랜드에 들어서자마자 “꺄악” 돌고래 소리부터 나왔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캐릭터 피규어를 다 모을 만큼 열성 팬인지라 꿈속에 온 것만 같았다. 고온다습을 자랑하는 홍콩 날씨였지만 우디와 사진을 찍기 위한 긴 줄도 영광으로 기다렸다. 허리가 스프링으로 된 개 슬링키를 모델로 한 열차는 어린이들만 타는 놀이기구였음에도 주저하지 않고 올랐다. 곳곳에서 마주치는 디즈니 친구들과 인사를 나눌 때마다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한 반가움까지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로열 프린세스 가든에서 시작해보자. 가든 내 위치한 ‘비비디 바비디 부티크’에서는 어린 공주들의 변신이 한창이다. 신데렐라 요정 할머니가 외치는 ‘비비디 바비디 부’ 주문에 맞춰, 드레스는 물론,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한 공주의 탄생을 도와준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막 나온 듯한 디즈니 공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프린세스 전용 기념품을 득템할 수 있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이 남는다. 3~12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다 보면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밤까지 버텨야만 한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 오후 8시 30분 ‘디즈니 페인트 더 나이트’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할 뿐만 아니라, 74만 개 이상의 LED 조명으로 꾸며진 트레일러와 댄서들이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6월부터는 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썸머 스플래쉬’가 열리니 참조하자. 토이 스토리를 비롯한 픽사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니 하니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마블 팬이라면 주목! 앤트맨  와스프

 

 

2019년 3월 31일 홍콩 디즈니랜드에 새로운 마블 어트랙션이 오픈했다. 이름도 멋진 ‘앤트맨 앤 와스프: 나노 배틀!’ 마블의 인기 캐릭터 앤트맨과 와스프를 등장시키는 세계 최초의 놀이기구이자, 디즈니랜드에서 여성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마블 테마 어트랙션이다.

 

 

더욱 몰입도 높은 어트랙션을 만들기 위한 마블 스튜디오와의 협력이 돋보인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페이튼 리드 감독을 비롯, 영화제작팀이 영상 촬영을 맡았고, 실제 주연 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도 연기에 참여했다.

 


어트랙션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곳곳에 위치한 모니터에서 두 배우가 등장해 마치 함께 적을 무찌르는 듯 생생하다. 나 역시 마블 ‘덕후’로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아이언맨의 SOS로 시작한다. 악의 조직 히드라가 쉴드 과학기술관을 공격, 기밀 정보가 담긴 ‘데이터 코어’를 훔치려한다는 것. 앤트맨과 와스프만이 스왐봇 갑옷 사이로 들어가 그들을 파괴할 수 있다. 수 천 개나 되는 스왐봇을 파괴하게 위해서 조력자가 필요한데, 우리가 그 조력자가 되어 함께 모험을 떠난다.

 


‘대거dagger’라고 불리는 전투 차량에 올라타 ‘EMP 블라스터’ 레이저 총을 이용해 타겟을 맞추며 데이터 코어로 향한다. 가만히 앉아서 즐기는 놀이기구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이다. 대거의 컴퓨터에 공격도, 정확도가 기록되어, 모니터에 합산 점수가 표시된다. 타깃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시크릿 콤보 및 특수 시퀀스를 찾으면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함께 하는 가족, 친구와 대결하면 재미는 배가 된다.

 


‘앤트맨 앤 와스프: 나노대결!’은 홍콩 디즈니랜드의 두 번째 마블 어트랙션이다. 2017년 오픈한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는 3D 비행 시뮬레이션 어트랙션이다. 홍콩의 랜드 마크 주룽반도(구룡반도)와 홍콩 섬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이 탑승한 비행선인 ‘아이언윙8’과 아이언맨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친다. 실제 비행하는 듯한 싱크로율 200%의 리얼함을 자랑한다. '앤트맨과 와스프: 나노배틀!'은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의 스토리와 이어지니 꼭 둘 다 타볼 것!

 

 

 

자고 있던 모험심을 일깨워 , 디즈니 익스플로러 롯지

 

 

디즈니랜드를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디즈니 호텔에서의 숙박을 추천한다. 디즈니랜드에서 셔틀버스로 5분 거리에 호텔들이 모여 있다. 빅토리아풍의 디즈니랜드 호텔과 고전적인 할리우드 호텔, 탐험을 테마로 한 익스플로러 롯지이다. 익스플로러 롯지는 가장 최근 오픈했으며, 750개의 객실을 완비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롯지로 들어서는 순간 배를 뒤집어 놓은 듯한 로비가 인상적이다. 체크인 카운터에는 세계 지도가 걸려있다. 로비 맞은편에 있는 4개의 대형 슈트케이스를 놓치지 말자. 고전 디즈니 캐릭터 미키, 미니, 도날드 덕, 구피가 실제로 짐을 쌌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상상을 담고 있는데, 캐릭터를 표현하는 깨알 요소들이 숨어있다.

 


호텔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4가지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테마에 맞춰 꾸며진 객실과 정원은 바닥 타일 장식과 이정표, 조명과 문패까지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특별한 날이라면 룸 데커레이션을 신청해보자. 겨울왕국, 모아나, 미키마우스 등 원하는 테마를 선택하면, 캐릭터가 그려진 수건과 슬리퍼, 어메니티 등으로 룸을 꾸며준다. 모든 객실에 더 스파 제품의 어메니티가 제공되며 미키 모양의 깜찍한 병이 눈길을 끈다.

 

 

아무리 아침잠이 달콤해도 디즈니 호텔에서의 조식은 놓치지 말자. 뿐만 아니다. 세수도 하고 비비크림도 바르고 조금은 신경을 쓰고 가는 것이 좋다. 디즈니 캐릭터와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식 뷔페 드래곤 윈드에서는 미키, 미니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미키, 미니와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하니,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방법도 꿀팁이다. 달콤하고 폭신한 미키 와플을 마음껏 먹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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