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정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에서 입국 또는 입경하는 외국인(한국인 포함)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일단 격리하는 등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국가 및 도시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임에 따라 우리 외교부가 대처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교부가 발표한 한국인 입국 금지국(2월 24일 기준)
■외교부가 발표한 검역 강화, 격리 조치 등 입국절차 강화 지역(2월 24일 기준)
하지만 외교부가 발표한 곳 외에도 주요 지역 외신에 따르면, 홍콩(HongKong)은 한국에 대해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해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이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비홍콩인의 입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입국절차를 강화한 지역도 외교부가 확인한 지역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모리셔스는 23일(현지 시간) 한국인 신혼여행객 및 관광객의 일부가 발열 증상을 보이자 입국허가를 보류하고 병원 및 별도 시설에 격리했다. 베트남도 2월 24일 대구에서 다낭에 도착한 비엣젯항공(VJ) 871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중 일부가 발열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고 14일 검역에 들어갔다. 한국인이 베트남에 무비자로 15일간 체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관광 목적의 입국을 금지한 셈이라는 해석이다.
△사진 왼쪽은 VJ871편 기내에서 검역활동을 위해 안내하는 베트남 보건당국, 오른쪽은 검역활동 시설로 이동 중인 탑승객 (출처 Lê Bá Tú 페이스북)
호찌민(Ho Chi Minh)시도 23일 밤부터 24일 새벽(현지 시간)까지 한국에서 온 575명 가운데 대구 출신 한국인 3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호흡기 질환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당국은 대구 및 경북에서 베트남에 오거나 이들 지역을 경유해 오는 입국자들은 14일간 격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몽골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몽골도 오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한국에서 몽골로 입국하거나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타이완(대만)은 25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검역을 하기로 했다.
외교부 측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요건을 강화하는 나라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25일 주한 외교공관을 상대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관해 설명하는 등 입국제한 조치가 확대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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