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오늘(19일)부터 주한미대사관이 유학·취업·주재원이나 이민 등 장기체류자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주한미대사관은 3월18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미 국무부에서는 국무부 여행경보 기준 제 2, 3, 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은 "이민·비이민 비자 발급을 위해 이미 잡아놓은 정규 인터뷰 일정은 모두 취소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급한 용무가 있을 땐 긴급 비자 인터뷰 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상 필요, 장례식 참석, 2주 내 학사 일정이 시작되는 학생, 무역인·투자자(E-1·E-2)에 해당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조치는 ESTA와 같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이에 관광이나 단기 출장, 경유 목적의 경우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 또한 기존에 발급된 비자도 유효한 효력을 지닌다. 이미 지불한 비자 신청 수수료도 1년간 유효하다. 조치가 철회된다면 지불일 기준으로 1년 안에는 추가 비용 없이 비자 인터뷰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90일간 단기체류의 경우 별도의 비자신청 없이 ESTA 신청만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대면 서비스를 제한해 미 대사관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이지, 입국 제한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여행 경보 2~4단계가 발령된 101개국 모두에 적용된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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