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면, 미국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 잔
2020-09-02 14:25:33 , 수정 : 2020-09-02 15:01:47 | 임민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 실내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홈술’ 문화가 주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관광청은 집에서 미국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시판 중인 미국 대표 주류를 소개한다.

 

 

○ 미국의 대표 증류주 켄터키 ‘버번위스키’


미국 켄터키주 동북부의 지명인 ‘버번(Bourbon)’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바로 ‘버번위스키’라 부른다. 옥수수를 주재료로 활용해 독특한 단맛을 가진 게 특징인 이 증류주는, 타 위스키와는 달리 매년 새 오크통(참나무통) 내부를 불에 그슬려 숙성시키기 때문에 바닐라 풍미마저 선사한다. 
 

특히, 버번에서 숙성되고 있는 오크통의 수가 켄터키 주민들보다 더 많은 만큼 버번위스키는 이 지역을 상징하는 주류이다.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켄터키산 버번위스키 브랜드로는 ‘짐 빔(Jim Beam)’,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우드포드 리저브(Woodford Reserve)’ 등이 있으며, 켄터키주로 여행을 가면 이들의 증류소를 둘러보며 다양한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이 있다. 뿐만 아니라, ‘내셔널 버번 헤리티지의 달(National Bourbon Heritage Month)’로 지정된 9월에는 버번 페스티벌이 ‘세계 버번의 수도’라 불리우는 바즈타운에서 매년 열려 해당 시기에 맞춰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이 또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켄터키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로 유명한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Mammoth Cave National Park)’과 미국에서 가장 큰 인공 호수인 ‘켄터키 호(Kentucky Lake)’와 ‘바클리 호(Barkley Lake)’ 등도 위치해 여행객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경관마저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증류주의 탄생지는 1792년 분리 독립하기 전까지 켄터키주를 품고 있던 버지니아주다. 버지니아주는 1620년 첫 번째 위스키 배치(batch)를 생산하였으며, 해당 주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 9월을 ‘버지니아 스피릿츠의 달(Virginia Spirits Month)’로 기념하고 있다.

 

○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


미국 주류연초세무무역국(Alcohol and Tobacco Tax and Trade Bureau; TTB) 기준 2019년 미국 전체 와인 생산량 중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대다수의 방문객들은 미국 와인의 대표 생산지로 캘리포니아주를 떠올린다. 하지만 워싱턴주, 오리건주, 버지니아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의 와인 산업은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해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 2위 와인 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프랑스 고급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와 비슷한 위도 선상에 위치해 포도 재배에 적합한 최상의 지리학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워싱턴주의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는 캘리포니아주의 ‘나파 밸리’를 위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곳의 대표 와이너리인 ‘샤또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의 와인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100대 와인’에 다수 선정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워싱턴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북서부 최대 도시인 시애틀을 품고 있다. 아시아에서 출발할 시, 최단 거리에 위치해 ‘미국의 게이트웨이(Gateway)’로 통하는 시애틀에서는 1962년 세계 박람회 유산인 높이 185.5m의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과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머스 마켓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 1호점 또한 마켓 근처에 위치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크래프트 맥주까지 취향대로 골라 마시는 ‘맥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미국 맥주 브랜드로는 미주리주의 ‘버드와이저(Budweiser)’, 일리노이주의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및 ‘쿠어스(Coors)’, 하와이주의 ‘코나 브루잉(Kona Brewing)’, 매사추세츠주의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 등이 있다.
 

이 중 수제 맥주 업계 역대 최단기간에 전국 주요 5대 편의점에 제품을 입점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는 구스 아일랜드는 미국 중서부에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맥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에는 저칼로리 맥주 ‘밀러 라이트’, 특유의 상큼한 오렌지 향이 매력적인 ‘블루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컴퍼니(Molson Coors Beverage Company)’의 본사 또한 위치하고 있어 ‘맥주 덕후’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로 여행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국 3대 도시 중 하나이다. 대표 관광 명소로는 도심 속 공원인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미국의 3대 미술관인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등이 있으며, 다수의 미슐랭 레스토랑을 비롯해 도시의 명물인 딥디쉬 피자를 만나볼 수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김은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지금,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 주류를 소개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집에서 미국 각지의 향과 맛을 느끼며 다양한 주류의 본고장인 미국을 간접적으로라도 여행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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