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해안가부터 황량한 사막까지 유명 영화 속 매력적인 미국의 명소 5선을 소개하며 영화를 통해 간접 여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
○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스 비니어드(Martha’s Vineyard)’ – 죠스
<죠스>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단숨에 스타 감독의 반열로 격상시키고 영화 사상 최초로 1억 달러의 수익을 거둠으로써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특히, 상어를 직접 보여주는 대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카메라 각도와 음향 등의 간접효과를 통해 ‘상상하기식 공포 효과’를 처음 선보이며 큰 흥행을 거두었다. 영화 속 배경인 아미티 빌리지는 매사추세츠주의 케이프 코드(Cape Cod) 연안에 위치한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 촬영했는데, 실제로 이 섬은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이곳은 멋진 풍광과 조용한 해안은 물론,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훌륭한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하다.
○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Charleston)’ – 노트북
첫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는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영화가 실화로 밝혀져 많은 여심을 자극한 영화 <노트북>은 미국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대서양 해안에 위치해 유럽 대륙과의 무역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였던 관계로, 시내 대부분의 건물이 유럽의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두 주인공 ‘노아(라이언 고슬링 분)’와 ‘앨리(레이첼 맥아담스 분)’가 고요한 호수 속에서 나룻배를 타며 교감하던 ‘사이프러스 가든(Cypress Garden)’과 앨리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분 홀 플랜테이션(Boone Hall Plantation)’은 미국 남부의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 애리조나주 & 유타주의 ‘올자토-모뉴먼트 밸리(Oljato-Monument Valley)’ – 수색자
미국 서부 영화는 20세기 초를 시작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남북전쟁 참전 용사인 ‘이든 에드워즈(존 웨인 분)’가 납치된 조카를 찾는 내용을 담은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는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최고의 미국 서부극이자 역대 최고의 미국 영화 100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화 속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뒤로 펼쳐진 웅장한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부족 공원(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에서는 미국의 오랜 서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 걸쳐있는 해당 공원의 특이한 지형은 과거 미국을 가로지르던 카우보이들의 개척 정신을 연상시킨다.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 라라랜드
뮤지컬 영화는 1920년대 이래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중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라라랜드>는 근래 들어 가장 주목을 받은 해당 장르의 영화다. <라라랜드>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로 등장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열정을 가득 안고 함께 꿈을 좇으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멜로 로맨스물이다. 뮤지컬 영화답게 극 중 춤추고 노래하는 배우들 뒤로는 ‘그리피스 전망대’, ‘콜로라도 스트릿 브릿지’, ‘허모사 비치’ 등 로맨틱한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명소들이 대거 등장한다.
○ ‘워싱턴 D.C.(Washington, D.C.)’ –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미국 고전 영화 중 하나로 회자된다. 아이큐 75이지만 순수한 주인공 ‘포레스트(톰 행크스 분)’의 시선으로 20세기 후반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과 현대사를 한 영화 안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다. 해당 영화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포함해 미국 전역을 보여주고 있으며, 포레스트가 베트남전 참전 뒤 대통령을 만난 백악관, 베트남전 반대 집회를 참여한 내셔널 몰, 우연히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하는 데 일조할 당시 묵었던 호텔 등 주요 명소를 조명하고 있다.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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