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현지인과 어울리는 여유로운 제주 여행이 대세
2019-09-11 14:22:11 , 수정 : 2019-09-11 14:24:28 | 강지운 에디터

[티티엘뉴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08만 9129명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1300만 명이 넘는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다. 지속해서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제주도이지만 오롯이 제주를 느끼는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 제주에 사는 현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제주를 오염시키지 않는 여행은 어떨까.

 

제주 해녀의 이야기와 해산물을 한 번에 즐긴다.

 

▲해녀의 부엌 공연

 

▲실제 해녀와 진행하는 '해녀 인터뷰'

 

서귀포시 표선면의 숙소 주인에게 ‘해녀의 부엌’을 보고 왔다고 말하니 반짝이는 눈으로 어땠는지를 묻는다. 요즘 제주도에서 정말 핫한 여행이 ‘해녀의 부엌’이라고 한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도 해녀의 삶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해녀들이 연극에 참여하기도 하고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로 요리도 만든다. 공연과 식사가 함께 이뤄지는 여행이 ‘해녀의 부엌’이다. 연극 내용은 3개월 단위로 바뀐다. 식사와 함께 이뤄지는 공연이라 하루 2번 점심과 저녁에 공연을 한다. 예약을 해야 공연을 볼 수 있다.

 

아침에 즐기는 차분한 다도

 

▲취다선 다도실에서 보이는 풍경

 

▲일소 취다선 원장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취다선 리조트에 도착했다. 취다선에서는 다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다도실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중에 한 남성이 “어떻게 왔느냐?”고 말을 건다. 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러 왔다니 호탕하게 “Okay!”를 외치고 다도실을 안내하는 남성. 그 남성이 바로 취다선에서 다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소’ 원장이었다. 창 밖에는 물줄기가 평화롭게 흐른다. 참가자들이 모이자. 녹차를 차분히 내리며 담소가 시작된다. 차를 마시는 방법과 명상하는 방법을 배우고 차분히 눈을 감고 오롯이 아침 시간을 즐긴다. 향긋한 녹차향이 코에서 머리까지 감아도는 느낌으로 마음이 차분해졌다.

 

평화로운 바다를 바라보며 집중!

 

▲서귀포시 대평리에서 바라본 바다

 

▲퀼트 만들기 재료

 

▲퀼트 말인형

 

서귀포시 대평리의 한 펜션을 찾았다. 이용하는 숙소도 아닌 펜션을 찾은 이유는 퀼트로 제주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린 후라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열대 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프로그램은 펜션 주인이 펜션을 찾은 손님에게 만들어주던 말인형을 손님이 함께 만들고 싶다는 말에서 시작됐다. 준비된 천을 꼼꼼히 바느질하고 솜을 꾹꾹 눌러 담아 마무리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바느질하다 한 번씩 고개를 들면 평화로운 바다가 보이면서 온전히 제주를 느낄 수 있다.

 

손으로 담아 보내는 진심

 

▲캘리그래피 배경 샘플

 

▲완성한 캘리그래피

 

손글씨는 키보드로 쓰는 글과 다른 매력이 있다. 손글씨는 키보드만큼 빨리 많은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진심을 담아 한 획 한 획 이어져 전하려는 진심을 완성한다. 소중하게 쓴 글씨에 작은 장식이 더해진다.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이미지에 어울리는 어떤 장식을 할지 고민하고 만드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캘리그래피 프로그램은 주로 1인 혹은 2인 소규모로 진행한다. 

 

취재협조= 에어비앤비

제주= 강지운 에디터 jwbear@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