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여행업계는 일분일초가 긴장 상황이다. 환율이 올라도, 유가가 올라도, 전염병이 돌아도, 전쟁이나 쿠데타가 일어나도, 외교 관계에 문제가 생겨도···, 부침 심한 업종인만큼 업계인들은 서로 관계도 끈끈하다. 경쟁 관계이면서도 어려울 땐 힘써 서로 돕는 상생의 관계라고 해야 할까.
우먼클럽은 여행업계의 상생 관계를 잘 드러내는 본이 되고 있다. 경기침체 등의 불안한 전망이 업계의 암운을 드리는 가운데에서도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나호텔에서 기념파티를 열었다.
안명숙 우먼클럽 회장(사진 ▲)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얼굴 보고 화이팅하자는 취지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에게 지난 10년의 소회와 향후 행보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2014년이었죠. 처음에는 스무 명이었나, 그렇게 발족한 우먼클럽이었는데 벌써 200명이 넘는 대가족으로 성장했어요."
당시 여행업계는 남성들의 모임은 활발했지만,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모임이 없었다. 안 회장은 '여성대표들만의 모임을 만들어 정보도 공유하고 윈윈할 수 있으면 업무에 시너지도 생기고 즐겁게 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한명 한명 뜻을 모았다.
"처음엔 경계했던 것 같아요.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라는 사실을 이해시키면서 회원가입을 권유했었죠. 이제는 가입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어엿한 커뮤니티가 됐어요."
▲우먼클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한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왼쪽)과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오른쪽)
우먼클럽의 슬로건은 "일할 때도 열심히, 놀 때도 열심히"라고 한다.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하고 변화로운 환경에 대처하며 귀한 정보들과 개개인의 경험을 통한 생생한 정보 등을 아낌없이 실시간 공유하는 한편,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친목의 장이 되는 곳이 우먼클럽이다.
안 회장은 월회비, 연회비도 받지 않고 우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업계 선배로서 묵묵히 굳은 일을 자처하고 헌신하는 안 회장이다.
"관광 및 여행업계 관련 여성 대표님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인품을 지니신 분이면 회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월회비, 연회비 등은 일체 없어요."
우먼클럽에서는 매월 또는 격월로 오프라인에서의 모임을 진행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동종 업계의 문제점이나 어려운 점들을 논의하고 경험담들을 공유하고 있다.
안 회장은 "우리 관광 여행업은 여성분들의 섬세함이 필요한, 우리 여성들에게 최적의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먼클럽이 여성 여행인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여성분들!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늘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 안명숙 우먼클럽 회장은 태국 치앙마이 현지 랜드사(여행사)인 골드캐년투어 그룹(Gold Canyon Group)의 한국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1994년 설립한 골드캐년투어는 치앙마이에서 400석 규모의 한식당 '사랑채'와 마사지센터, 쇼핑센터, 차량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등랜드의 회원사이다. 안 회장은 '품격 있는 여행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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